『법화경』, 일본이 엉터리 번역하고, 영역(英譯)하여 방류하고(14) - 부처님의 제자인가? 좀비인가?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導師見捨 觀我心故
初不勸進 說有實利
如富長者 知子志劣 以方便力 柔伏其心
然後乃付 一切財寶 佛亦如是 現希有事
知樂小者 以方便力 調伏其心 乃敎大智
이 경문 역시 <信解品 第 四>에 나오는 제자들의 참회게송 가운데 한 부분이다.
아래 코세이 번역을 보면 첫 단추를 잘못 꿴 데다 바느질 솜씨마저 제멋대로다보니
만들어 놓은 작품이 저고리인지 핫바지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위 게송의 밑줄 친 부분,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에 대한
그들의 번역을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부속품 하나하나를 살펴봐야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1. <我等>이 제자들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2. <雖>는 <반드시, 모름지기, 비록>이라는 뜻이다.
3. 문제는 글자, <爲>다.
이 글자는
첫째, <~이다(to be)>, <~을 하다(to do)>, <~이 되다(to become)>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다. 다양하게 쓰인다(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이 글자의 본래 역할이다.
둘째, <~을 위하여(for something)>라는 의미의 전치사는 이 글자의 부수적인
역할이다.
(한자 사전을 참고하시라).
법화경에서도 이 글자, <爲>는 여러 곳에서 본래역할과 부수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번역을 보면 부수역할만 두드러지게 보일 뿐, 본래역할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일본 사람들이 한자를 이용하여 자기네 글자를 만들 때, 이 글자, <爲>의 뜻을
<~을 위하여>라는 의미로, 즉 부수역할로 거의 한정시켜 놓았기 때문이라 본다.
(일본어사전을 참고하시라)
코세이 번역자들이 <爲諸菩薩>을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라는 의미로만 풀고,
<爲大菩薩>을 <대보살을 위하여>라 풀 수밖에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들은 <爲諸菩薩>이 <모름지기 보살이 된다>는 의미로도 풀이 할 수 있음을
아예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또 <爲大菩薩>이 여기서 <大菩薩이 된다>는 의미임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4. <諸佛子等>에서 <等>
이 글자, <等>은 <같다(to be equal)>는 뜻이다(예: 等式, 同等).
여기서 <諸佛子等>은 <모든 불자들과 동등하다>라는 의미이고,
<爲 諸佛子等>은 <모든 불자들과 동등하게 된다>로 풀어야 법화경이라는 기관차가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여기서 <佛子>는 <보살>과 동의어다.
장황하게 설명한 위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답이 나온다:
<우리들이(我等) 모름지기(須) 모든 불자들과 꼭 같이 되도록(爲諸佛子等)
(부처님께서) 보살법을 설하시어(說菩薩法) 불도를 구하게 하셨다(以求佛道).
그러나(而) (우리는) 이 법에 대해(於是法)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었다(永無願樂).>
부처님께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제자들로 하여금 무상도를 마스터하여
보살이 되도록 가르침을 펼치셨지만 제자들은 無有志求, 無有志願이었다, 라는
앞의 경전 내용과 일치하는 그림이다(연재 글 12 참고).
<우리들은 비록 모든 보살들을 위해 보살법을 설해 불도를 구하도록 했으나,
그 보살법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고?
보살법에 대해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던 제자들이 모든 보살들을 앉혀 놓고
바로 그 보살법을 설해 불도를 구하게 했었다고?
부처님의 엄한 명령을 받들어 그랬다고?
무상도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무상도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다.
무상도에 대해 눈곱만큼도 관심 없다.
그런데도 부처님의 엄명을 받들어 보살들을 앉혀 놓고 무상도를 설했다.
이 정도면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 부처님이 조종하는 좀비와 무엇이 다른가?
글자의 의미도 모르고, 경전의 흐름도 파악하지 못한 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선 것도 한 토막 코미디지만, 이러한 엉터리를 그대로 베껴 자기 이름을 척
걸치고 번역자, 해설자, 설법자 행세를 하고 있는 이 땅의 대가님들 또한 마찬가지다, 라고
한다면 나성거사가 너무 버르장머리 없는 말을 하는 건가?
이 부분에 대한 일본 코세이 출판 영문번역은 다음과 같다:
(이 영문에 대한 우리말 번역은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한글법화경 그대로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For the sake
Of the children of the Buddha
We explained the teachings for bodhisattvas,
By which they could seek the Buddha Way,
But we ourselves never aspired
To this teaching.
Our leader and teacher left us alone
Because he had insight into out minds.
he did not start off by encouraging us
With revelations of the true benefits to be had.
The wealthy elder,
Knowing his son's inferior disposition,
Employed the power of skillful means
To gently mold and temper his son's mind.
Then he bequeathed to him
His entire fortune.
So is it also with the Buddha
In his manifestation of rare wonders.
He knows that some people delight in lesser teachings,
And therefore employes the power of his skillful means
To temper and prepare their minds.
Then he teaches them great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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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