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여가수의 노래
이제 그 여가수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득한 그곳에서 몸은 버리고
목소리만 젖어 왔습니다.
얇게 압축된 가벼운 디스크 한 장 속에 눌린
그녀의 목소리엔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마력이
아직 살아 있어 (...)
노래는 시간의 허방처럼 깊고
흑단의 긴 생머리 찰랑찰랑이던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윤기로 넘실 넘실
넘실거렸습니다 (...)
한번 입력된 그녀의 곡조는 지워지지 않은 채
내 구석구석을 돌아 문득문득
찢겨진 내 생각 밖으로 흘러나와
나를 물들이고
나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그녀의 회전을 좀체로 멈출 수 없습니다.
-신지혜-
출처: 체 게바라님의 플래닛입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체 게바라
첫댓글 죽은 여가수.... 이 말이 왜 이렇게 맺혀오는 걸까요... 슬픔이 많은 겨울입니다... 눈이 시려오는 계절입니다. 첫눈이 내린탓인지... 감정을 통제하기가 좀 힘드네요... 이럴 때 TV처럼 리모컨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추락하고 계속해서 심연 속으로 가라앉아도 다시 떠올라야하니... 이끌려가는 손을 놓고 슬픔 혼자 가게 해야겠습니다... 점점 더 그런 횟수가 잦아져... 큰일이네요~
첫댓글 죽은 여가수.... 이 말이 왜 이렇게 맺혀오는 걸까요... 슬픔이 많은 겨울입니다... 눈이 시려오는 계절입니다. 첫눈이 내린탓인지... 감정을 통제하기가 좀 힘드네요... 이럴 때 TV처럼 리모컨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추락하고 계속해서 심연 속으로 가라앉아도 다시 떠올라야하니... 이끌려가는 손을 놓고 슬픔 혼자 가게 해야겠습니다... 점점 더 그런 횟수가 잦아져... 큰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