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방일기..
그렇게 갈구하던 초선에 들었다. 인터뷰 스님에게 인가도 받았다.
사실 선정은 이미 여러 날 전에 들었지만 지도법사님께 공식적으로 보고하여 인정을 받고 다음 과제를 받으니 기쁨이 크다.
주변의 한국수행자들도 모두 축하해 준다. 본 삼매에 들어 있을 때면 어떠한 판단이나 계산을 할 수가 없다. 오로지 명상주제인 빛에 몰입되어 있는 상태로 길게는 온 밤이 다가도록 선정에 들기도 한다. 말로써 표현할 수 없으며 시간축약현상이 일어난다.
나의 경우는 한번 명상에 들어가면 4시간 혹은 4시간 30분 정동 앉는다. 우레와따 스님께서는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빛에 망상없이 마음을 집중하여 유지하는 시간을 처음에는 1시간 45분 정도를 요구하시다가 급기야 어제는 2시간 30분을 요구하셨다. 잡념없이 2시간 30분을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고도의 집중된 상태인 본 삼매에서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꾸띠(오두막집)에 와서 조금 쉰 뒤에 다시 앉아 보니 3시간 정도 집중이 잘 된다. 피곤감은 있었지만 마지막 30분정도는 자동으로 알아차림이 되었고 마음의 빛은 항상 밝았다.
오늘 아침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대중공양을 참석하지 않고 꾸띠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이렇게 하면 공양간에 오고 가는 시간과 먹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1시간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아침에 3시간 10분 정도 명상을 하였다. 편안하고 집중이 잘 된다. 스승님께서 자꾸 집중시간을 늘리라는 뜻은 선정에 드는 시간을 길게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였다. 어제도 인터뷰하고 오늘도 하였는데 스님께서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깊은 바다 밑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귀울림(포근히 잠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온 몸에 기분좋은 미세한 진동이 있습니다. 기분좋을 정도로 미약한 전기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있었으며 솜털이 돋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나도 모르게 명상 중에 미소가 자동으로 번집니다. 그리고 명상이 끝난 후에도 온 몸에 잔잔한 평화와 행복감이 여운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명상가의 모습은 스마일입니다."
하시면서 심장에서 마음의 문인 바왕가를 확인하라시며 다음 수행과제를 주셨다. 사두! 사두! 사두! -정명스님의 글에서-
*네 가지 도의 경지..
수행을 잘 하다가 도를 통하고 견성을 했다면 우리는 수다원(예류가) 도과를 성취하였다고 한다.
즉, 초견성하였다는 말이다. 이렇게 초견성을 하면 삼악도에 다시는 떨어지지 않고 적어도 7생 이내에 대열반을 성취하여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고 경장과 논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 수다원 도과를 성취하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열 가지 족쇄중 영원불멸하는 실체로서의 '나'가 있다고 하는 가장 거친 유신견 불법승 삼보에 대한 의심,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인 계금취견(소나 개처럼 행동하면 열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이교도의 견해)이 끊어지고 어떤 악도에도 떨어질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그리고 사후에 영혼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사생육도를 돌고 돈다고하는 무엇인가가 항상한다는 상견이 제거되며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하는 단견과 우리의 삶은 전생에 미리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는 운명론이 제거된다. 그의 행위의 특징은 오계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두 번째 도과를 성취한 성자를 사다함이라 한다. 일래자는 거친 탐진치를 제거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약한 형태의 이런 번뇌들이 일어날 수 있지만 자주 일어나지는 않으며 탐진치가 압도하는 힘이 아주 약하면 한번만 더 이 세상에 돌아온다고 하여 일래자이다.
세 번째 도과를 성취한 성자를 아나함이라 부른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과 악의를 남김없이 버리고 이 욕계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 불환자라 한다. 그러므로 이 성자들은 금생에 생을 마치면 색계에 태어나서 그곳에서 마지막 열반을 증득한다.
마지막으로 아라한, 아라한은 이 세상에서 최상의 공양을 받을만하다고 하여 응공으로 한역되었다. 아라한이라는 용어는 불교 이전부터 있던 단어로 번뇌라는 적을 다 부수어 버린 자의 뜻이 있다.
물질의 세계에 대한 집착, 무색계에 대한 집착, 자만, 들뜸, 무명이 제거되며 존재에 대한 집착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리고 앞의 세 부류의 성자에게서 제거되지 않았던 해로운 마음부수들인 어리석음, 양심없음, 수치심없음, 들뜸, 자만, 해태, 혼침도 박멸된다. -정명스님의 글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