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가정 지원금, "쥐꼬리"로 어려움 커
- 월 23~50만원 불과 ‘그룹홈’ 아이들 생활 열악
강릉지역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이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부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아동·청소년 그룹홈은 모두 3곳으로 각 그룹홈마다 7명씩 모두 21명의 초·중·고교생들이 거주하고 있고, 장애인 그룹홈은 6곳으로 각 그룹홈마다 4명씩 24명의 장애 아동들이 입소해 있다.
그룹홈은 부모가 양육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아파트와 주택 등의 일반 주거시설에서 맡아 기르는 곳으로 사회복지사의 지도 아래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지역 그룹홈에 지원되는 운영비는 한달에 고작 23~50만원에 불과해 경영상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동·청소년 그룹홈의 경우 운영비가 한달에 69만원에 불과해 이를 그룹홈당 나누면 23만원 꼴이고, 장애인 그룹홈도 그룹홈당 50만원씩 돌아가고 있다.
특히 23~50만원의 운영비로 식사나 부식 등의 모든 생활비를 부담하는데는 한계가 있는데다 열악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게다가 아이들의 부모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도 열악한 실정이다.
사회복지사들은 각 그룹홈 마다 배치돼 24시간 상주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인건비는 1인당 150~180여만원으로 불과한데다, 임금이 경력에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책정돼 있는 등 그룹홈에 대한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가 크게 부족, 예산확대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룹홈 관계자는 “운영비를 아껴쓰며 한달을 버티고 있지만 힘든 건 사실”이라며 “정부나 자치단체 뿐만이 아니라 대기업 후원 등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동과 장애인들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원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현재 운영비 부분을 검토하고 있고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