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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있던 없던 클릭해준 여시들 안녕ㅇㅇㅇ
난 지금 슴둘이고 듣보잡지방국립에서 대학다니다 휴학하고 일본으로 왔어.
오늘이 25일이니까 이틀 전에 딱 일본 온지 반년 되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어디부터 써야되지 어.........워킹홀리데이에 대해서 안것은 고3 때였는데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은 건 20살 겨울이여쒀, 그 때 여러모로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인생의 새출발ㅡㅡ을 꿈꾸며 워킹 준비를 하기 시작했지,
그럼 일단 워킹홀리데이의 정의부터 알아봅니당, 귀찮으니까 워홀이라고 하겠음
말그대로 워킹+홀리데이임 별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반적인 관광비자는 체제기간도 짧고 체류국에서 알바따우 할 수 없지만 워홀 같은 경우에는 캬바레 같은 풍속업소를 제외하고 알바나 인턴십을 구해서 일을 할 수 있지, 어떻게 보면 관광이나 유학비자보다 좀 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이거임.
체제기간은 1년이고 평생에 딱 한 번 뿐이야. 나이 제한까지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기억하기론 만 열여덟부터 스물다섯인가 여섯인가 그랬음. 젊었을 때 다녀오라 이거임
일반 비자같은 경우에는 걍 사증신청서랑 여권 딱 내면 땡인데 (그러나 비자가 없어도 90일 체류가 가능해졌지) 워킹은 준비할게 존나 많아여. 일단 기억나는 데로 써봄
신분증하고 여권 복사본, 여권사진은 당연한거고
1. 사증신청서
2. 이유서/계획서
3. 통장잔고증명서(명칭을 잘 모르겠다)
4. 주민등록등본
5. 이력서(양식이 일본식임-_-)
이 정도인 것 같은데, 무슨 갔다와서 내라는 이상한 조사표도 들었는데 나 이거 잃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증신청서랑 등본이랑 이력서는 넘어가자.
일단 통장잔고계획서가 뭐냐면 이 사람이 무슨 일이 있을 때 한국에 돌아올 수 있는 비행기값이 있느냐 없느냐 증명해주는 그런 거시기한 건데 통장 카피하는 아니야. 은행가서 해달라고 하면 해줘 ㅇㅇ 제한은 250만원인데 딱 맞춰서 내면 너무 티나니까 적당히 늘려서 넣어놓자.
제일 머리 아픈게 바로 이유서랑 계획서야. 자기가 어째서 왜 반드시 꼭 제발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어야 하는지 어필해야 하는게 이유서얔ㅋㅋㅋㅋㅋ 난 이거 쓰는데 존나 소설을 썼었음ㅇㅇ 그리고 계획서는 자기가 12개월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뭘 할지 쓰는 건데 써봤자 지킨다는 보장은 부내나는 여시들 빼고는 99% 없다고 본다^^......
그런 말이 있었지 워킹준비의 가장 중요한 거슨 이유서랑 계획서라고. 근데 내용은 부실해도 되니까 존나 눈에 띄게 화려하게 디자인을 하라는 말..이 진짜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친구는 거의 시뻘건 색에 가까운 색지에 냈는데 붙었다더라고, 심지어 제비뽑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왜 떨어졌는지 왜 붙었는지 구분이 이상할 정도얌
여시들에겐 상관없겠지만...병역증명서도 있어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서랑 계획서 등등 서류 준비를 대신해주는 대행사들이 엄청나게 많아. 자기는 꼼꼼히 할 자신이 없다, 라는 여시들은 대행사를 이용하자. 특히 지방사는 여시들은 대행사가 엄청 중요해. 서류를 낼때 우편으로 못 보내고 반드시 대사관이 직접 들고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
그리고 이게 신청하는 사람 다 주는게 아니라 몇 천명만 뽑아. 나 왔을 땐 3천명인가 그랬는데 나 되고 나니까 7천명인가로 늘었다더라고? 근데 신청하는 사람들이 2만명 좀 안되는 수준일 테니까 앵간치 서류 부실하게 냈다거나 재수없으면 다 뽑혀.
준비도 끝냈으니 자 빠밤 합격을 했다. 그럼 이제부터 뭘 준비해야될까?
내가 합격하고 나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게 1년동안 살아야할 집이였어. 아무리 관광비자라고는 해도 결국엔 1년은 버틸 생각으로 번거로운 준비까지 끝냈는데 호텔이나 기숙사를 전전할 수는 없잖아? 더군다나 일본은 집값도 폭탄이고 내가 발로 뛰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부동산을 알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였어.
또 하나, 집만 하나 덜렁 구해놓으면 뭐하나 가재도구가 없는데! 빨래를 하려면 세탁기가 있어야되고 밥을 해먹으려면 가스가 있어야되고 심심하면 TV도 봐야되고 음식 넣을려면 냉장고도 있어야 되는데 하나도 없지. 그래서 워홀 준비중에 머리 아픈거 하나가 바로 들어갈 비용과 정착금인거야 ㅎ_ㅎ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델 추천할게. 레오팔레스21이라는 회사의 먼슬리맨션이야. 나 참고로 홍보알바 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인용 빌라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될라나? 냉장고세탁기가스렌지에어컨 심지어는 비데 있는데까지 있어 ㅇㅇ 최신식은 도어락도 있다는게 사실?
일본에는 여러 먼슬리맨션이 있지만 레오팔레스21...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한국인이 많이살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한 구역의 레오팔레스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한국인인 곳도 있을 정도야. 저기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지사까지 있어서 알아보기도 매우 쉽다 ㅇㅇ 참고로 나는 도쿄도내는 좀 비싼것 같아서 도쿄 위 사이타마현으로 살짝 빠져서 지금 같이 사는 룸메랑 각각 칠백- 천사백주고 1년 계약을 했어.
지불 방법은 달달이 내는 것도 있지만 그냥 한꺼번에 선불로 내는 걸 추천해. 왜냐면 공과금이 안나오거든! 물 펑펑 에어컨 펑펑 전기 펑펑 써도 괜찮아! 우리 맨날 밤에 에어컨 틀고 자서 냉방병 걸릴거 가타^<^...
뱅기 티켓은 간단하지 뭐, 그냥 집 계약하는 날짜에 맞춰서 왕복 티켓을 끊던 편도를 끊던 그거슨 여시들 마음대로, 왕복이 싸긴 쌈.
ANA보다는 JAL 쪽이 훨씬 싸다고 들었어. 요즘은 저가항공도 잘 찾아보면 있으니까 참고하자.
입국을 했으면 반드시 처음에는 시약쇼/구약쇼(시청/구청)에 가서 외국인등록을 합시다. 1년짜리 관광비자라고는 해도 이거 없으면 여권이 있어도 불체자로 쫓겨남; 핸드폰이나 통장같은 것도 못 만드니까 반드시 만들도록 하세용. 외국인 등록하는 창구가 따로 있으니까 직원들에게 살짜쿵 물어봐서 수순대로 처리하면 돼, 2주 쯤에 증이 발급이 됐다고 엽서같은 게 날아오니까 그 때 찾으러 가면 돼!
또 하나, 국민보험. 한국에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타지에서 아프면 더 서럽겠지ㅜ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국민보험이라는 게 있어서 들기만 하면 병원비가 많이 싸지니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가입은 해놓자. 워홀 같은 경우에는 유학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보험료를 까는 건 좀 힘들고(깐깐한 데는 입학허가서 끊어오라고 함 ㅡㅡ) 전 부모님한테 송금받아서 생활합니다 하고 사정을 말하면 최대한 990엔 까지는 까준다고 들었어. 어차피 작년 수입이 없으므로 적게 나오긴 할 테지만 혹시 모르니까 꼭!!!!!!!!!!!!! 수입이 있냐 물어보면 없다고 대답합시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보험증이나 외국인등록증이 한국인인 우리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니까 나오면 잘 보관하도록 해!!
그리고
외국으로 오는데 설마 공부를 안하려는 여시들은 없겠지? 워킹홀리데이 같은 경우도 어학원을 재학하는 것은 가능해. 나도 어학원을 갈까말까 (일본어는 어느 정도 됐었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녀온 선배들에게 물어본 결과 여자들은, 특히 혼자 가게 됐거나 일본에 지인이라던지 한 명도 없는 애들한테는 어학원을 짧게 다녀 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해서 끊었어. 결과는 시^^망 이지만 내가 워낙에 혼자서 공부를 안하는 스타일이라 어휘는 좀 늘은것 같음ㅇㅇㅇㅇ워킹이 참 좋은게 시간이 자유로우니까 공부던 알바던 여행이든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거야
어학원도 서류 대행이랑 마찬가지로 유학원같은 곳에서 같이 알아봐주는 데가 있을 거야. 나도 어학원이랑 서류 준비(는 내가 다했고 대사관에 넘기는 것만)는 대행에 맡겼으니까 어학원은 재량으로 알아보자. 신주쿠/신오오쿠보 근처만 해도 어학원이 수 곳은 있으니까 잘 알아보고 결정하길 바라.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생활/아르바이트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지금 워홀을 생각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는 여시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거니까, 조금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워홀은 결단코 만만한 게 아니야.
워홀에 화려한 환상을 품고 있는 여시들도 있을지 몰라. 시부야나 하라주쿠를 쏘다니며 쇼핑하고 오모테산도에서 브런치 즐겨먹고 주말에는 교외로 여행을 다닐 수도 있다는 희망..고런 건 나도 있었으니ㅎ
집에서 돈을 받아쓰는 부내나는 여시들의 사정은 조금 다르겠지만 워킹은 집/공과금/국민보험/혹시모를지출 등등 모든 일을 자기가 해결해야 되고 1년동안이나 있을 건데 1년 내내 부모님한테 돈 타서 쓸 수는 없잖아? 그렇기 때문에 알바는 필수불가결이야. 특히 우리들은 일본인이 보기로서는 말도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알바 구하는게 2배, 4배는 힘들어. 나도 면접만 6번 봤어^^
일본은 물가가 비싼 대신 아르바이트 시급이 엄청나게 센 편이야. 우리나라가 고작 4, 5천원인 것에 비해 일본은 도쿄 쪽만 해도 1000엔(13700원 정도..) 넘는 데가 수두룩 해. 그러나 그 것도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루묵이지만 ㅋㅎ... 울고 십닥 나도 반년 있는데 돈 모아둔게 없어^^^^
아르바이트 제한도 풍속집 같은 데 빼고는 자유롭지만 외국인을 잘 써주는 데가 있고 잘 안써주는 데가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알아보는 것도 엄청나게 수고스러워; 심지어 알바 못구해서 3개월 만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 정말 노력하거나 운이 따르거나 반반이야. 일본어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는데 알바 못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겨우 히라가나 가타가나 띄엄띄엄 읽고 인사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구하는 일도 있고. 하여간 일본인들 기준을 잘 모르겠음 ㅡㅡ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있기는 한데..;; 경쟁이 좀 세서 문제지, 참고로 타 카페 이야기 해도 되나?; 동뭐시기라는 카페에 들어가면 알바를 구하는 게시판이 따로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가게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라거나 한국인 알바생이 많은 동네라서 어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비추; 일본도 알바몬 같은 사이트가 있어! 가장 유명한건 바이토루ㅋ
또 JR 역이나 편의점에 배치해놓은 무료구인지가 있어. 가장 대표적인게 타운워크. 타운워크는 홈페이지도 있어.
우리나라는 내가 어쩐지 잘 모르겠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메이저 기업들 홈페이지 가면 채용정보가 항상 있거든, 특히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나 스타벅스, 도토루 같은 체인커피숍 홈페이지에도 채용정보 게시판은 거의 있으니까 그런데를 참고해서 틈새; 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난 지금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편의점 홈피 두리번거리다가 운 좋아서 붙었지.
내가 일본으로 왔으니까 일본에 대해서 떠들고 있는데 친구 한 놈이 호주로 워킹을 갔었는데 걔는 커피 농장에서 노가다;;를 했다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일본이든 호주던 독일이던 워킹홀리데이라는 비자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돼ㅜㅜ 정말 가벼운 기분으로 왔다간 엄청 낭패보는 수가 있으니까 오기 전에, 자신의 인생에서 워홀이라는 경험이 꼭 필요한지, 많은 생각을 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거야.
겨우 이제 반년 있던 나님이지만 정말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 ㅋㅋㅋㅋㅋ 겨울날에 알바 면접보겠답시고 폭설 내리는데 거길 뚫고 갔는데 떨어져 속상해했었던 것도 있었고, 겨우 구한 알바처에서 아파 죽겠는데 잔소리하는 오너 새끼가 미워서 질질 짠적도 있었고,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반년동안 내가 한 거라고는 알바ㅡㅡ 알바ㅡㅡ 알바ㅡㅡ 밖에 없지만, 그 소소한 일상 중에서도 혼자서 전철타고 돌아다녔던 것들, 불꽃놀이 하는 거 보면서 맥주 마시고 즐겼던 것들, 작은 추억을 쌓는 데엔 워홀만한게 없는 것 같아ㅋㅋ..
아무튼! 지금 워홀을 준비하고 있는 여시들은 힘내길 바람ㅇㅇ 나으 이 비루한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길 또 바람ㅇ.ㅇ/
개인적으로 궁금한 거 있는 ㅇㅕ시들은 쪽지나 덧글어택주세효
일본워홀)연어질하고왔어요 고마워요!!!레오팔레트21에서 임대하는건 별로에요???
워홀) 나 워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조언이다.. 고마워요!
오..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