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 본다
그 뒤에는 아무 흔적이 없다
조용한 땅 위로 개미 새끼 한 마리 고물꼬물 기어 간다
무얼 물었는지 힘겨워 보인다
뒤를 돌아 보았더니 개미 새끼 한마리만 찾은건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붉은 해가 하늘 복판에 멈췄다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았다
그랬더니 떠 오르는 과거가 있다
과거는 희,노,애,락 뭐 이런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들과 함게 살았구나
그들과 함께 오늘까지 왔구나....
이런 상념이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
그렇지
그러했지
그래서 좋았지...
그게 추억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당위를 바라 본다
작은 도 다른 내가 당 바닥에 드러 누어 있다
온통 검은 색깔을 하고 있다
나보다 작게 누워 있다
그림자 이로구나....
이 사람도 나와 함께한 그런 또 다른 나 이구나
다정하게 그들과 함께 해야 하겠다
꼬물 거리는 개미는 그런걸 알고 있을까?
지난 여름 염천에 까만몸 더 까맣게 타도록
힘든 노동을 해왔음을 알고 있는가?
그런 사실에 대한 인정 심문을 해봤다
마치 검사놈이 법정에서 죄인을 다루듯이 건방을 떨며
그를 심문 했다
너는 지난 여름에 무거운 짐을 지고 이길을 걸어간 적이
있느냐?
물론 입니다
그때 내가 너의 집 대문까지 너와 함께 먹이 도
운행비를 받지 않고 옮겨 주었는데 기억 나느냐?
그런일 없습니다
이런~~~~
배은 망덕 이로 구나...
그리고 뒤로 돌아 그림자 에게 물었다
내가 젊을 시절에 네가 외로워 할것 같아
너의 팔장을 끼고 다정히 걸을수 있도록
기인 머리 소녀와 동행을 할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줬는데
기억이 나는 게 있는가?
아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향기가 지금도 코끝에 남아 있어
그때를 생각 하면서 오늘을 기쁘게 지내고 있지요
똑똑한 그대로다...
그렇게 잘 간직 하고 그렇게 살아 가도록 하시게...
그렇다
추억속에 어떤일은 뚜렷하게 나의 마음의 영상에
총천연색으로 남아 있고 더하여 향기 까지도
잘 간직을 하고 있다
어떤 추억을 까맣게 흔적도 없이 도망을 갔다
그들이 그렇게 오고 가면서
오늘 나는 그로 하여 미소를 머금게 되는건가?
그를 생각 한다
추억을
아름다움을
기쁨을...
그런 추억을 잘 남겨 놓고 뿌여진 색깔에 덧칠을 한다
추억의 파스텔의 색깔로
향긋한 추억의 향기로.....
동물들은 뇌의 기능을 세가지로 구분 짖는다
생존의 뇌
감정의 뇌
생각의 뇌
뇌파의 파동으로 세상을 알아 가고
그로 인해서 아름다운 나의 삶을 창조 한다
어릴적
우리집 황소가 팔려 가던 날
그는 뒤를 돌아 보면서 큰 눈으로 눈물을 보였다
꼴을 베어다 주고 쇠죽을 쑤어 주던 나와의 이별을
그렇게 서러움을 나타 냈다
감정의 뇌가 그를 그렇게 움직였나 보다
눈물샘이 그를 증명해 주었으니...
우리는 모이면 옛날을 회상 한다
철부지 시절의 실수가 우리들의 오늘을 행복 하게 한다
울퉁불퉁 잘못 이라면 잘못이고
해프닝 이라면 또한 그렇다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 들이 오늘의 나를 행복 하게 한다
그런 이야기 들을 잘 간직 하고
양념을 더하여 맛깔 나는 요리로 만들어
밥상 한가득 채워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걸 먹으면서
건강한 오늘을 살아야 하겠다
그 사람들과 같이...
지지리 궁상 스런 그런 이야기는
하나는 창고에 넣어 두고
더한 고통 스럽던 그런 사건들은 흘러 가는 강물위에
종이배를 접어 한가득 담아서 흘려 보내야 하겠다
그렇게 할수 있는 특권을 하느님께서 주셨음에
감사 하는 맘을 갖고 살아야 겠다
군 입대후 첫 휴가를 나오는 날
우리동네로 가는 저녁 버스를 서울에서 탓다
그때 만났던 모든 이들
그렇게 반가워 하셨던 분들....
그분들이 계신 하늘 나라 에서도 그분들은 나를 보시면서
엷은 미소로 그때와 같은 맘으로
축복을 보내 주시고 계시겠지....
귀대를 하는 날
뒷 주머니에 찔러 주시던 천원짜리
그 정성을 지금도 그리워 하면서
또 다른 휴가자 에게 그렇게 갚을까 하는데
어르신 괜 찮겠지요?
추억은 아름다운것
추억은 향기로운것
거기에 미장원에도 다녀 오고 이발소에도 갔다 와서는
더 예쁘게 가꾸워야 하겠는걸...
추억은 맛있는 밥상
거기에는 김치도 있고 계란찜도 있고
고기 찌개도 있다
거기에 참기름 한방울 더 덜어 뜨려서
진한 고소함으로 요리를 해야 하겠다
그렇게 차려 놓고
밥상 머리에서 숱깔을 부딪치던 그들과 맛나게
먹어야 하겠다
꾸물거리는 12월의 날씨
춥다
그러나 추억의 난로 옆에는 군 고구마 묻어 놓았더니
고구마 익는 냄새가 올라 온다
손끝 입술에 검정이 묻어도 좋다
그를 꺼내서 껍질을 벗기고 가운데를 잘라서
함께 했던 그들과 나눠야 하겠다
고소함 속에 그들과의 사랑이 담아 있다
그렇다
추억은 고소한 것 이다
고소함에 부르르 떨게 되는것이다
고맙다
추억
그 안으로 내가 들어 가려마
생각의 뇌가 그렇게 움직이는가 보다
첫댓글 어느새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 할 때가 되었네요~
아직은 젊다고 생각 했을땐
추억이란 단어를 쓸 일이
없었을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