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구제역으로 꽁꽁 얼어붙은 날씨와 같다는 방송을 보면서 이게 바로 난리이고, 이게 바로 전쟁이라는 생각을 했다. 구제역 방제를 위해 5일장을 폐쇄하자, 장꾼들의 반발도 무시 할 수가 없었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눈 앞이 캄캄해 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구의 잘못인가? 라는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배려를 했는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풍기에도 여러 곳의 식육점이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 장사가 안되어 식당문을 닫았다는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인심은 박해지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난리가 나는 건 연중행사와 같았다. 그렇게 모은 돈이 어떤 사람들의 술값으로 쓰였다는 보도를 보면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연말이었다. 분개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거라는 당연한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풍기에서 안동을 거쳐 영덕까지 가는데 10번의 구제역 소독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사람을 없었다. 24시간 방제에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걱정하고 있었다. 저들이 무슨 죄가 있다는 말인가? 저렇게 하면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둘 수가 있을까? 라는 자괴감도 일어서고 있었다. 추운 날은 자동차의 유리가 얼어 잘못하면 대형 교통사고를 예고 하기도 했으나 모두가 잘 이겨내고 있음을 보면서 감사했다.
*** 영덕 강구항의 시원함이 가슴을 트이게 했다. 2011. 01. 08.
*** 군데군데 널어 말리는 생선의 모습이 오히려 정겨웠다.
*** 역시 강구는 대게가 첫 손가락이었다.
*** 홍게도 좋다는 보도 때문인가, 가격은 보통이 아니었다.
*** 영덕 대게가 줄을 서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잘 생겼다, 정말.
*** 이 대게의 주인은 누가 될까?
*** 홍게도 잘 보면 예쁘게 생긴 게라는 걸 알 수 있다.
*** 지난해보다 가격은 좀 낮아졌다는 데요. 그래도?
*** 사람들은 많아도 물건은 팔리지 않고
*** 아마도 바다 속을 그리워 하고 있겠지요.
*** 모두들 제일 맛있고, 제일 싱싱하고, 제일 살이 많고.
*** 창란, 명태알 요.
*** 먹음직 스런 해초지요.
*** 그 유명한 청어 과메기랍니다.
첫댓글 와! 영덕대게 얼마만이야.
지난해 보다는 대게 값이 내려서 다행이었네, 등촌. 대게는 역시 별미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