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마음을 ‘맴’이라고 했다. 영어에서도 remember(생각해내다)리는 말에 mem이라는 말이 남아있다. 이 단어는
마음이라는 것을 내(어) 맷버’ 풀어서 말하면 ‘마음을 가슴에 맺히게 했버’라는 뜻이 된다. 뜻은 살짝 다르지만
‘응어리지다’라는 말도 마음이 맺혀 한 덩어리가 된다는 의미인 것을 보면 미음이 생기고, 생각이 나고, 기억이
나고 하는 일들은 우리네 가슴에 김이 서리듯 ‘맺혀야’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 단어가 ‘생각해내다‘라는 뜻이
되었다.
오래된 프랑스어에서도 ‘rememberer(내 맷버러)’라고 하였다.
memo는 memorandum을 줄인 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맺, 오랫더’ 또는 ‘맴, 오랫더’ 즉 ‘마음을 오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그 글을 보면, 어떤 마음이 맺혀 오도록, 어떤 생각이 떠오르게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줄거리만 적어놓는다는
의미로 발전하였다. 라틴어에서는 memorare(맴, 오라래)’라고 하였다.
mind는 ‘맺더’보다 오래된 사투리로서 ‘밎더’ 즉 ‘밎다’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 단어가 ‘마음, 정신’ 을 의미하게
되었다. 오래된 영어에서는 ‘gemynd(지 밎더)’ 즉 ‘쥐 맺다’라고 하였다.
imagine[imǽdʒin]도 ‘이, 매지네’ 다시 말하면 ‘이어 매어지네’라는 의미에서 ‘(눈앞에 없는 것을) 마음에 그리다, 상상하다’
등의 뜻이 되었다.
라틴어에서도 이 단어를 'imaginary(이, 매지나리)'라고 하였다.
국어학계에서 누구도 ‘마음’의 어원을 정의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영어단어에서 마음을 밝혀낸 일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쾌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