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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해외패션리포트
조사 배경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 분석은 내가 살고 있는 엘에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논란이다. 언론들은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가 왜 죽었는지 보다 그가 생전 이 세상에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중 그의 무대의상 전시회를 참관하게 되었고 그가 패션의 영향을 끼친 사항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하여 마이클 잭슨이라는 큰 주제에 패션의 요소들이 될만한 것들로 소주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사 목적 생전 그가 남긴 그의 룩들을 살펴보고 그의 룩에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 소개와 그를 통해 바라본 가수와 스타일의 관계를 재 조명해 보게 되었다. 조사 방법 마이클 잭슨이 숨을 거둔 그 날부터 그의 시체가 놓여있었던 UCLA 메디컬 센터로 가서 몸소 체험하는 잠정적인 조사를 시작하였고 그래미 박물관안에 마련된 그의 무대복 전시회와 뮤직비디오를 관람하여 그의 패션에 관한 스타일을 조사하였으며, 또 나아가 그가 이룬 패션의 영향을 다른 음악가들과 비교 분석하였다. 활용 가능성 마이클 잭슨룩들을 살펴보고 현 음악가들과 그들의 컨셉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스트들의 관계를 되짚어 보면서 패션문화의 발전에 무엇이 더욱 보충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날 로달테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가 죽고 난 후 시체가 운반된 UCLA의 병원에 함께 가보자는 전화였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면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해 보자는 기자본능이 불끈 솟아올랐다. 그 길로 차를 타고 친구와 함께 그의 시체가 안치된 UCLA메디컬센터로 향하게 되었다.
취재를 나온 각종 방송사의 기자들, 그의 소식을 듣고 찾아온 팬들과 UCLA 학교 학생들이 병원 앞에서 부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다들 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울음 바다가 되어있을 것 같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거리 공연을 펼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관객들 때문이었다. 한국식으로 이해하면 불이 난 집에 부채질 하나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잠시 생각해 보았다. 마이클 잭슨은 다름아닌 미국 사람들에게 엔터테이너로서 꿈과 희망을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 마이클 잭슨 또한 그가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여 사람들이 슬퍼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란 걸 그들도 알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번 기사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마이클 잭슨의 관한 여러 많은 분야 중에서도 패션분야, 그가 창조한 스타일과 그가 영향을 끼친 패션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특별 전시회 안에서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그의 무대의상과 뮤직비디오 안에서 돋보인 그의 스타일링에 대해 애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영향을 받은 패션과 마이클 잭슨을 통해 바라본 가수와 패션의 관계에 대해서 애기도 할 것이다. |
▶ 1. 마이클 잭슨이 남긴 그의 특별한 스타일 |
▶ 2. 마이클 잭슨을 통해 바라본 음악과 패션의 관계 |
마이클 잭슨에 관해서 조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친숙한 스타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현재의 디자이너와 과거의 디자이너들이 그의 영향을 받아 각 가정에 자연스럽게 잭슨 스타일의 디자인들이 조용히 들여 놓아졌다는 애기다. 특히 발망의 케이스는 빼 놓을 수 없다. 또한 지금의 많은 가수들과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클 잭슨 만큼 그만의 확고한 룩을 가지고 있는 음악가들이 현존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조사해 봤다. | ||||||
마이클 잭슨 룩을 재 탄생시킨 발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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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추모식에 전세계에서 온 수많은 팬들로 북새통에 Downtown LA가 엄청나게 밀리던 날, 난 뜻밖의 휴가를 얻었다. 로달테 자매들이 그들의 영웅이며 영감의 대상이었던 잭슨을 그 날만큼은 추모하고 싶었던 이유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확고한 그만의 센스로 무장한 유일 무구한 스타일을 창조하여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닮고 싶은 영웅의 이미지였을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최근 그의 영향을 받아 재 탄생하여 패션계를 들썩하게 만든 발망의 예를 들어보자. 발망은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다. 이번 여름 No. 1 Most Copied Designer, 단기간 안에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상승, 200만원의 티셔츠를 없어서못 파는 요즘 불황기에 보기 드문 브랜드등의 수 많은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 파리보그의 아트디렉터인 쉬크녀의 대명사인 엠마뉴엘 엘트를 스타일리스트로 두고 있는 든든한 홍보와 최상의 연예인들과 패션아이콘들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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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없었더라면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디자인 중심에 서있는 것이 마이클 잭슨룩이다. 영향을 받은 요소로는 밀리터리, 과장된 어깨, 트라이앵글 모양, 시퀸스, 크리스탈, 블랙, 화이트, 타이트 팬츠, 늘어지는 티셔츠 등의 아이템들을 꼽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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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S/S09컬렉션, 그리고 이어지는 F/W 09컬렉션에서 잭슨의 크리스탈 자수 밀리터리 재킷과 타이트 팬츠, 메리야스 패션을 고스란히 재 탄생 시켜놓았다. 비즈로 장식된 탑과 타이트한 팬츠, 늘어지는 하얀 티셔츠, 밀리터리가 연상되는 장식의 크롭트 재킷과 어깨강조가 돋보이는 상의 표현 등이 잘 보여주고 있다. | ||||||
마이클 잭슨을 통해 본 요즘 음악인들의 획일화된 패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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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하면 떠올리는 스타일 블랙 로퍼, 발목까지 덮는 하얀 양말, 크롭트(허리를 닿을 듯 말듯한 짧은 탑) 재킷 그리고 페도라는 마이클 잭슨을 대변하기도 하고 80년대 각 가정의 옷장을 차지했던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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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음악가들만이 디자이너의 영향을 받는 일방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디자이너가 해마다 내어놓는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른 음악가들의 전용 스타일리스트가 캐치해서 그들의 앨범스타일링에 참고한다. 간단한 예로 어깨 강조패션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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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봄/여름을 시작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어깨 강조 패션이 마틴 마젤라를 이어 발망까지 이르면서 대중화를 이룬다. 엄정화는 마틴 마젤라의 퓨처리스틱한 스트라이프 점숫과 어깨 뾰족 패션을 그대로 카피하여 무대를 장악하기도 하였다. 크리스토퍼 데크레린이 제시한 어께 뾰족 탑과 물 빠진 스키니 팬츠, 루스한 시퀸 티셔츠는 2009년 여름 제대로 여러 가수들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 “토요일 밤에”의 히트는 복고풍 이미지의 어깨 강조 쟈켓과 몸에 단단히 피트되는 미니 원피스들로 무장한 발망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복고풍 이미지가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 빠진 패션과 프린지의 사용을 고스란히 스타일에 옮긴 2pm 또 다른 한 예가 될 수 있다. 음악 스타일도 비슷하게 변하듯 그들의 스타일 또한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어떤 디자이너의 어떠한 룩이 새롭고 인기를 끌 것 같다 하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쫓아서 따라 하려 한다. 이제 가수들의 그들만의 스타일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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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상점에 걸려진 옷걸이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매력적인 환상 속의 존재였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대의 아이콘들의 스타일이 천천히 존재감을 잃어가고 획일화 되어가는 현상이 일어난 걸까? | ||||||
음악인들의 획일화된 패션의 원인 스타일리스트의 포화상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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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엔 적지 않은 은폐가 숨겨져 있다. 그저 평범한 티셔츠나 청바지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 되었다는 이유로 거품처럼 돈이 불어난다. 물론 광고효과라 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하는 혼돈을 주기도 한다. 흑인 R&B의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욘세의 케이스를 보면, 그녀의 “ I am tour”에서 프랑스 디자이너인 Thierry Mugler과의 퓨처리스틱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레드카펫에선 비욘세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다. 그녀 또한 다른 가수들과 다름없이 누구 디자이너가 만든 가운을 보란 듯이 입고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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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이익 창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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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Lo는 그녀의 앨범 ‘LOVE DON’T COST A THING’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그녀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관능미를 강조한 캐쥬얼 브랜드 J.LO를 런칭하게 된다. 여자인 나 조차도 매료되었던 그녀의 아름다운 볼륨몸매와 그녀의 스타일을 쫓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이로는 성공의 길을 잠시 걷다가 경제 불황으로 부도를 맞이 한다. 하지만 그녀의 사업은 여러 음악가들의 사업 진출에 큰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B. 그 이후 영국 Rock 밴드의 홍일점이며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했던 그웬 스테파니가 L.A.M.B를 런칭하게 된다. 그녀의 브랜드는 중저가의 튀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개성 강한 여성들을 겨냥하여 아직까지 꽤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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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tronger, Jejus walks,Heartless등의 연이은 히트로 돈 맛을 본 카냐 웨스트는 요즘 한창 패션사업에 눈독이 올랐다. 가수의 배경으로 모든 디자이너들의 쇼를 참관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으며 최근 루이비통과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진 거품이 잔뜩들어간 루이비통*Kanye West 스니커즈를 런칭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문화왕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강한 포부로 갭에서 인턴사원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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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하니 음악가들의 협찬 찾기가 바빠 보인다. 어깨 강조가 유행하면 누구나 그 옷을 입어야 하고 카피의 카피를 당한 쇼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들을 보면 독창성이 없어 보인다. 또한 가수들의 특정 디자이너의 옷을 입은 우쭐함과 허세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요즘 추세론 그들만의 그들 개인만을 위한 아이템생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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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결론 |
마이클 잭슨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심플한 아이템으로 그 만의 시그니쳐 스타일로 승화시켰다. 세월이 지난다 하여도 변하지 않는 그 만의 확고한 스타일은 지금도 그리고 몇 년 후에도 누군가에게 재 탄생 될 것이다. 지금의 음악가들은 마이클 잭슨을 통하여 스타가 되어 돈을 좀 더 벌어보겠다는 얕은 허망한 꿈보다는 좀 더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마이클 잭슨은 요즘 허다한 미디어 광고로 뜬 가수가 절대 아니다. 그는 그의 음악적 재능과 컨셉과 스타일링에 대한 창조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보여 준 진정한 가수였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대한 재능과 노력을 본받을 뿐 만이 아니라 그의 참 가수본능을 본받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그와 같이 세계각국의 모든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세계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고유한 룩들을 쏟아내기를 바래본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의상은 그의 음악과 함께 영원히 우리 맘 속에 기억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와 동시대에 살았던 사실을 감사히 여기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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