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흐릿한 하늘이 운치있어 보이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세요.
부모님, 주먹을 꼭 쥐었다가
양손가락을 쫙~! 펴보세요.
너무나 쉽죠?
주먹을 쥐었을 때와 폈을 때 다른 기운을 느끼셨나요?
제가 요즘 느끼는건데 우리는 자꾸만 뭔가를 움켜쥐려고 합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자녀도, 남편도, 아내도 아니 눈에 보이는 물건도 자꾸 내것으로 만드느라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면서 참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며 괴로워합니다.
어제 저녁 어떤 분이 문구사에 있는 큐빅 스티커 오만원어치를 사가지고 자기가 수업하는 센터 아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에 자기도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쉽게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결코 행복은 먼데 있지 않다는 걸 또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시간 움켜쥐고 있으면서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무얼까요?
그냥 쫙 펴보세요.
어떻게 될 것 같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또 다른 에너지가 생깁니다.
부모님,
오늘 더 많은 행복이 부모님을 찾아올거에요.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맘껏 누려보세요.
참, 수첩이 핸드메이드라 달려있던 장식품의 행방이 묘연하다든지, 갑자기 수첩 속지가 뚝 떨어진다든지 아무튼 뭐가 살짝 부족한 부분이 보일거에요.
평생 A/S 해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23
꿈돌이예능 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