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의 명상 / 청송 권규학
봄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엔
문득, 헤즐럿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닫힌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움을 말하면
‘늘 당신 곁에 있을 게’ 하며
위로해 주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마주보며
방황하는 나를 붙잡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 고비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론,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
오늘은 문득
헤즐럿 커피 향이 풍기는
그런 사람 하나 그리워집니다.
첫댓글 너무 좋은글에 저저 잠시머물감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환절기에 감기가 유행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나날이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