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트'
운동 선수 뒷바라지하는 '법정대리인'
|
▲ 운동 선수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연봉 협상, 일정 관리 등을 하는 스포츠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한국을 방문,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살펴보고 있는 미국 스카우터들. |
Q :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스포츠 선수를 꿈꾸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보다는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경영·법·스포츠 관련 전공 유리
인턴십 프로그램 이용도 추천
A :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맹활약했던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에 좋은 조건으로 입단한 데는
스포츠에이전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해요.
스포츠에이전트는 선수로부터 법정대리인의 권한을 위임 받아 일을 합니다.
선수를 대신해 연봉 협상, 일정 관리, 이적, 광고계약, 언론 홍보 등 대외활동은 물론
선수의 훈련 프로그램, 의료혜택 지원, 법률 서비스, 이미지 관리, 자산 관리까지 해 줍니다.
연예인을 관리하는 연예인 매니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스포츠에이전트는 광고 수입이나 자산 관리에서 발생한 이익 등에 대해 선수와 별도 계약을 합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선수 연봉의 10%를 수수료로 받습니다.
이처럼 선수 연봉의 일정 비율 만큼 에이전트 수입이 되기 때문에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안정적 수입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결코 화려한 직업만은 아니지요.
또 모든 선수가 에이전트를 쓰는 건 아니고, 성향에 따라 자신이 직접 챙기거나 가족에게 맡기기도 한답니다.
해외 유명 리그로 진출하는 국내 선수들이 많아지고,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스포츠에이전트의 일거리도 많아진다고 볼 수 있어요.
■ 어떻게 준비할까
스포츠에이전트는 계약과 관련된 법률, 스포츠 협회와 단체의 규정이나 규약에 관한 이론 등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담당 선수의 해외 진출 시 계약을 위한 의사소통과 전문성 있는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수준 높은 외국어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또 유능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안목, 담당 선수가 유리한 입장에서 광고 계약이나
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협상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에이전트와 선수간 탄탄한 신뢰관계가 있어야 하며, 심지어 선수 가족보다도
더 선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에이전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종목은 축구입니다.
축구 에이전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에이전트 시험에 합격해야 했습니다만, 올해 7월
브라질 총회에서 새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2015년 4월 1일 이전까지 중개인 자격기준 검토 및 규정 제정, 등록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포츠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없지만 경영, 법, 스포츠 관련 학과 출신이면 유리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이전트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14개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이나 스포츠매니지먼트 등
스포츠산업 관련학과가 개설돼 있어 이쪽으로 진학하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에이전트는 신입 직원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먼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추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 워크넷-직업진로-직업정보 검색-직업탐방-직업인 인터뷰-스포츠에이전트
커리어넷-미래의 직업세계-학과정보-대학교-스포츠마케팅학과 개설대학 검색
-도서: 스포츠에이전트가 되려면(장승규, 이상범 저·지식닷컴)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말한다(김동국 저·일리)
박명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부산일과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