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진심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이번엔 스크린골프장 연다
이지영입력 2022. 10. 18. 08:00
기사내용 요약
연내 스타필드 코엑스 점에 1호점 열어…점포 지속 확장 예정
골프장·골프용품·간식·패션·게임·스크린골프장까지 전방위 확장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세계그룹이 골프 관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닮은 꼴로 유명한 '제이릴라' 캐릭터를 앞세워 신세계푸드에서 골프웨어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엔 스크린골프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연내 'TGX'(토탈 골프 익스피리언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부에 스크린골프장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TGX는 단순히 스크린골프장만 운영하지 않고 골프레슨, 골프웨어 판매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스윙 분석을 통한 레슨을 진행하고 각종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곳에선 최근 코오롱FnC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와 협업을 통해 론칭한 제이릴라 골프웨어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골프웨어는 제이릴라의 캐릭터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패딩조끼, 맨투맨, 셔츠, 팬츠, 스커트, 모자, 양말 등 20여 종을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골프 마니아로 유명하다. 그는 평균 타수 80대 초반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준싱글 플레이어로 알려졌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골프를 즐기는 사진을 수시로 올리고,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제품 홍보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지난 4월 노브랜드에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제품으로 출시한 골프 컬러공과 신세계푸드에서 만든 '제이릴라' 골프공은 당시 정 부회장이 라운드때마다 동반자들에게 선물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수 차례 올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후 신세계푸드에서 골프장 이색 먹거리로 출시한 '안전빵'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홍보하며 경기 여주 자유CC골프장의 대표 간식으로 끌어 올리기도 했다.
당시 안전빵은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신세계건설에서 운영하는 자유CC 뿐 만 아니라 여타 골프장들의 판매 문의가 빗발쳐 버드우드CC, 페럼CC, 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안전빵의 판매처를 확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골프 카테고리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골프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여성 골퍼와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2030 세대의 골프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55.3% 늘어, 기존 주 고객층인 4050 세대의 신장률(49.4%)을 넘어섰다. 또 여성 고객의 매출도 42.6% 성장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골프 게임 ‘신세계 골프왕’도 선보였다. 게임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푸빌라의 스윙을 즐길 수 있고, 비거리에 따라 골프 브랜드 할인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마트도 SSG닷컴과 함께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골프용품 옴니 서비스’를 출시해 SSG닷컴에서 주문한 골프용품을 전국 38개 이마트 점포 내 골프용품 점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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