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신속한 응답
은진을 처음 만난 것은 1998년 11월 6일 오후 2시경, 동대구역에서였다. 나를 만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부산에서 대구로 왔고 나는 그들을 마중 나갔다. 나를 먼저 알고 있던 친구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내 옆자리에 앉았고 은진은 그의 뒷자리에 앉았는데 차의 백미러에 비친 은진의 눈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즉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저 여자 제게 주십시요!”
11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의 정원에서 결혼을 약속하였고
11월 15일, 부산 부전교회 저녁 예배 전에 장모님을 처음 만나 결혼 허락을 받았다.
11월 17일, 양가 어머니들이 만나 결혼 날짜를 잡았고
11월 19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였다.
그리고 12월 19일 오후 3시, 대구삼덕교회 예배당에서 결혼하였다.
하나님께서 대단히 신속하게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이다.
이제 2024년 12월 19일이면 결혼 26주년이 된다. 나는 오늘, 마음을 가다듬으며 새롭게 함으로써 은진과 나의 부부 됨을 창조주 하나님 앞에 더욱 경건하고 거룩하게 세우기 위하여 주님의 이끄심과 도우심을 앙망한다.
우리 두 사람의 결혼을 통하여 성령의 풍성한 열매가 맺히도록.
2011년 7월 7일에 태어난 사랑하는 아들 노엘과 함께 우리 부부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주 앞에 꿇어 엎디어 우리 맘을 드리며 이 나그네 광야 길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