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카타로그용 사진 촬영을 부탁받고 찾아 간 곳은 구) 챔피온나이트 지금은 그리드로 변경된 건물 뒷편의 작은 고깃집이다, 주변은 한적한 곳이라 일반 식당도 영업하기에는 환경이 썩 좋은 곳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 저녁에 찬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디카를 들고 있는 손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봄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겨울 이 찾아 온 것 같은 저녁이다, 초저녁이라 그런지 동네 자체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굵고 뭉턱한 숯불이 테이블에 놓여지자 그때서야 따뜻한 기운에 움츠러 들었던 어깨가 펴지기 시작한다, 육부장이 큰 소고기 덩어리를 사바키하는 동안 몸을 녹이고 있는데 드디어 손님들이 한두 명씩 입장하는데 가게 안을 채운다, 나이트클럽에 가기 직전 든든하게 속을 채우러 들렀던 분들인가 보다, 남정네들은 남정네들끼리, 여성들은 여성들끼리 삼삼오오 분위기가 고조된다,
고기들이 올라 오는데 데코레이션보다는 맛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촬영은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스텐리스 원형 테이블에다가 곁반찬까지 놓여 있어서 촬영하기도 불편하니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추워서 떨던 몸이라 에너지 충전이 시급하게 필요해서 더 그런가보다, 대개 이럴 때는 계란찜이 특효약인데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고기로 승부를 하는 곳이어서 따뜻한 반찬은 아예 없으니 미리 알고 가는 게 좋겠다,
그 대신 한우갈비살과 꽃살, 안창살 그리고 안거미살 등 특수부위만으로 승부하지만 된장찌개 맛이 기가 막힌다, 육류를 즐겨 먹지 않는 필자의 경우 된짱찌개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유흥지 : 클럽 그리드, |
첫댓글 당감동에 있던 곳이 옮겨왔나요 고기가 정말 좋아보입니다
전국의 OK목장은 체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다른 곳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더이다,
기존 OK목장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꼭 가고 싶습니다.^^
상호만 같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더군요,
헐, 알고있던 OK목장이 아니네요...
질좋은 한우엔 곁들이는 필요없지요. 고기 찍어먹을 소금만 있으면 되죠. 가격이 정말 좋은데요^^
육식녀 동글이 꼭 가볼집이네요~~~ㅎㅎ
저두 서면에 갈때 한번 가보아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