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가족 26-13, 할머니와 여행
여행 당일 아침 할머니에게 미리 연락을 드렸다.
“할머니, 오늘 점심쯤에 최희정 선생님이 모시러 갈 거예요. 하루 자고 오니깐 필요하신 거 있으면 미리 챙겨두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온다꼬? 내가 뭐 짐 싸서 갈게 뭐가 있어, 몸도 안 좋은데 그냥 집에서 쉬고 여행 안 갈란다.”
“할머니, 오늘 손자랑 여행 가기로 했잖아요. 그러지 마시고 같이 가요.”
“아휴… 안 갈란다.”
당일 여행을 안 가시겠다고 하는 할머니를 설득했고 최희정 선생님이 할머니를 모시러 갔다. 내키지 않아 하시는 할머니를 무리하게 모시고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이후 최희정 선생님에게 할머니께서 오전 내내 기다리고 계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할머니가 거창에 오시기 전 전성훈 씨와 마트로 이동해 장을 봤다.
“전성훈 씨, 할머니가 좋아하실 만한 음식이랑 전성훈 씨가 좋아하는 것들도 같이 고르면 좋겠어요.”
“네에. 네에.”
“전성훈 씨, 모처럼 할머니랑 여행 가는데 고기 구워야 하지 않겠어요?”
“네에. 으히히히.”
“전성훈 씨, 할머니 몸도 안 좋으신데 삼계탕 만들어 드리는 건 어때요? 생각보다 간단해요. 내가 도울게요.”
“으히히히,”
“봐봐요. 여기 한방재료 같은 것도 있어서 그냥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정도예요.”
“네에. 네에.”
“전성훈 씨, 이거는 박소현 선생님한테 추천받은 음료수인데 뉴케어라고 영양적으로 좋고 맛도 괜찮대요. 할머니 사드릴까요?”
“네에. 네에.”
전성훈 씨와 마트를 둘러보며 펜션에 머물 동안 필요한 식재료와 할머니가 좋아하실 만한 과일과 간식을 구매했다.
장을 보고 최희정 선생님의 차를 타고 거창산림레포츠파크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며 할머니는 펜션을 둘러보신다.
“아이고. 집 넓고 좋네. 훈이 덕분에 이런 곳도 와보네.”
‘훈이 덕분에’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것 같다. 전성훈 씨가 손자로서 잘하고 있고, 직원도 잘 돕고 있다는 칭찬으로 들린다.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전망대를 가기로 했다. 할머니께서 끝까지 오르기에는 전망대가 높아 올라가실 수 있는 곳까지 함께 올랐다. 맑은 하늘과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눈에 담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숙소로 돌아온 후 저녁 시간이 되어 전성훈 씨와 고기를 굽고 삼계탕을 만들었다. 전성훈 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도록 도왔고 식탁 가득 저녁 식사가 차려졌다. 식사를 마친 후 전성훈 씨와 할머니는 각자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혼자 지내시는 할머니가 적적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랐고 전성훈 씨도 오랜만에 북적북적한 일상을 벗어나 평안한 하루를 보냈을 거라고 짐작한다.
2026년 4월 21일 화요일, 이소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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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집 넓고 좋네. 훈이 덕분에 이런 곳도 와보네.”
전성훈 씨와 이소애 선생님 덕분에 할머니께서 좋은 곳에서 즐기시네요. 오래 오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