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시즌1 10화까지 다 봤습니다.
작품에 대해 말씀 드리기 전에 제 소개를 드릴게요.
전 직장 생활 16년차인데, 그 중 10년은 패션 의류 계통에서 일했고, 나머지 6년은 콘텐츠 제작, 기획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스타트업을 시작해서, 올해 초 디지털 콘텐츠 협업 플랫폼 '픽클스' 플랫폼 베타 버전을 오픈했고, 현재 NFT 도입 시제품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NFT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였는데, 숨겨진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된 후로, 어떤 콘텐츠가 나오면 그 메세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콘텐츠가 어떤 정치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아주 적합한 도구가 되니까 말이죠.
이만, 작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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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은밀한 회사원
총 10회차로, 각 회차에 들어있는 음모론(다른 용어 없나요?)을 나열하자면, 영상을 아주 꼼꼼히 봐야 할 정도로 수많은 이야기가 대사로 쉴새없이 때립니다.
19금 블랙 코미디 특유로 뭐가 진실인지, 개그인지 모를 정도로 아주 진지하게 음모론을 떠들어대지요.
아래는 각 회차의 큰 음모론 소재만 말씀 드립니다.
1회 : 로봇 대통령 (더블에 대한 음모론)
2회 : 클론의 공격 (케네디 암살과 클론)
3회 : 파란 혈통 (렙틸리언)
4회 : 섹스 마키나 (나도 모르게 수집되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음모론)
5회 : 브렛퍼스트 클럽 (캠트레일)
6회 : 평평한 지구에서 결혼식을 (평평지구론, 내부가 텅빈 지구와 내부로 이동하는 북극 게이트)
7회 : 고스트 프로토콜 (M16)
8회 : 버즈킬 (달과 달 뒷면의 거주지)
9회 : 첩차를 잡아라 (딥스 최고 상위 12인의 위원회, 오프라가 일루미나티 회원으로 최상위급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10회 : 레이건의 머릿속으로 (MK 울트라, 딥스, 일루미나티의 자녀들이 어떻게 왜곡되며 상위급으로 교육받고 살게되는지 주인공의 모습으로 보여줌)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머코드라 그럴 수도 있겠지요.
또한 메인 여주가 애정 결핍, 대인 관계를 못 갖는 성격적 결함이 있지만 천재 과학자로 설정해 재미있어요.
여주를 둘러싼 서브 캐릭터들은 마치 미국 사회의 인종들을 대변하는 스테레오 타잎 형식으로 나오는데, 아주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10회 애니를 다 보고 나면, MK 울트라 같은 기기로 기억이 조작당한 여주의 입장에서 빠져들게 되는데, 저도 모르게 시즌 2를 기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캐릭터와 진행되는 스토리에서는 음모론을 비웃지 않아요.
다만 딥스가 사람들을 우롱하기 위해 제공된 평평 우주론을 믿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지요.
음모론은 이 세계의 세계관이기 때문에 진실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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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가 쓴 웹소설은 음모론을 배경을 하고 있어요.
창작 당시, 전 음모론을 어떻게 콘텐츠에 담아야 하는지가 큰 고민이었거든요.
해당 애니는 소심하게 담아내려는 저를 비웃듯이 아주 통 크게 음모론을 후려치고 있답니다.
(저도 한번 통 크게 후려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네요 ^^)
음모론 입문을 위한 아주 재미있는 교재가 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 (3회, 8회, 9회, 10회 추천입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보류하겠습니다 ^^ .
오바마가 홍보했던 하우스 오브 카드나, 오징어 게임 등을 돌이켜볼 때 아직 정체가 뚜렷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작품 제작이 2~3년이 걸리니, 앞으로 나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좀 더 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네플렉스 본사 건물입니다. 누군가 이 건물 양식을 잘 분석 하라고..^^
신세x 아울렛인줄 알았어요ㅎㅎㅎㅎ
오, 리조트 같네요. 아님 노란 수도원? ㅎ 일반 회사 같진 않게 지어졌네요. ^^
@켈트메첸다 앗, 그러고 보니, 닮았어요 !!! ㅋ
설마 이게 EBS 인가요?
앗, 그런가요? ㅎㄷㄷ
흥미롭네요.
설명하신 내용보니 시청해봐야 겠습니다.^^
누가 제작한건지 음모론이 아닌 음모를 세상에
알리려고 한건지 의도가 궁금해지네요.
맞습니다. 키미님이 언젠가는 말씀해 주실 거 같은데, 그 전에는 계속 이 녀석의 정체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
감상문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넷플릭스 정체가 궁금합니다.
저짝에서 양다리를 거쳐 요짝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요, 2, 3년간 콘텐츠의 성격이 많이 바뀌긴 했어요.
뭐랄까, 사회 고발성 다큐도 많이 올라온 시기이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그리고 계층 지향적인 콘텐츠가 있어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지켜봐야 겠습니다 ^^
봐야겠군요 ㆍ은근히 자기네들의 계획을 영화나 드라마 ㆍ애니를 통해서 공개
딥스의 음모론을 은폐하고, 나쁜 계략을 짜는 회사에서 여주가 부사장 격인데, 여주가 마지막에 사장이 되고, 올바른 회사로 잡을 려는 노력을 합니다.
오호, 이거 괜찮은 콘텐츠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장면이에요.
꼭 보세요 !
이거 내용보면 정말 뭔가를 꽤나 알고있는사람이 만든게확실해요 ㅎㅎ
그죠? 아주 디테일하고 정확한데, 이걸 애니로 옮겨놨죠? ㅎㅎㅎ
그리고 19금 애니라 성적이고 폭력적인 장면과 드립이 있긴 한데,
음모론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에 아주 인상 깊었어요.
저도 보면서 디테일하고 뭔가 사실적인
이야기를 마치 아닌것처럼 만화로
제작한것 거부감을 최소한 것같았습니다
물론 누가 보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애니라는게 인력도 많이 들어가고, 돈도 많이 들어가서, 작정하지 않고는 못 만드는 콘텐츠지요. ㅎ
어떠한 의도로 기획했는지, 궁금하지만,
님이 말씀하신대로 누가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겠지요 ^^ !
유트부로 줄거리라도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티비를 안보고..카톡밖에 모르는 원시인.ㅋㅋ
넵, 유튜브로 리뷰 영상 있으면, 꼭 봐주세요 ^^ !
그런데, 웬만하면 원시인은 유튜브 안 보고 티비 보지 않나요? ㅎㅎㅎ
스토리라인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주 글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쓴 글 링크 드립니다 ^^
웹소설 : https://pickkles.co.kr/works?idx_project=17
수필 : https://pickkles.co.kr/works?idx_project=129
이렇게 콘텐츠 관련 글도 카페에 한번씩 올릴게요 ~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