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뷰] 민주당 화나게 한 '여론조사', 그 회사가 떨고 있다
김은혜 권영세 '우세' 적중… 그 회사 결국 '고발'됐다
김어준식 '여론 조성'은 노터치… 선관위, 무지인가 편향인가
박은주 기자
입력 2024.08.02. 00:06업데이트 2024.08.02. 06:58
지난 3월 28일 한국경제신문이 피앰아이(PMI)에 의뢰한 총선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김은혜,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전현희, 김병욱, 강태웅 후보보다 앞선다는 것이었다. ‘웹 설문’ 방식을 썼다는데, 다른 회사 조사와 달랐다. 같은 방식의 2주 전 ‘낙동강 벨트’ 조사 때는 조용했다. 갑자기 민주당에서 난리가 났고, 선관위 내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공표 불가’ 판정을 내렸다.
결과는 어땠나. 전현희(민주), 김은혜(국힘), 권영세(국힘)가 당선됐다. PMI 조사가 비교적 접전지역에서 강했다. 이 회사가 잔치 분위기일 줄 알았다. 뜻밖의 답이 왔다. “선관위로부터 과태료 2000만원을 받았고, 공직선거법 108조(여론조사의 결과 공표금지 등)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24일 고발당했다.” 선관위는 ‘표본 추출 대표성, 패널수 허위기재’ 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여론조사는 전화로 묻는 ARS 방식이 대세다. 조사 협조율이 1~5%, 특히 젊은 층이 안 한다. 이 때문에 조사자들은 1차 데이터에 가중치(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를 적용해 숫자를 ‘보정’한다. 조사 회사의 정치성, 노하우가 들어간다. ‘웹 설문 조사’는 문자로 설문지를 보내고 3~5일 시간을 준다.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 ‘보정’을 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이 방식이 대세다.
경영학과 출신 리서치 전문가가 세운 PMI는 원래 대기업과 지자체가 고객이었다. 이 회사도 낮은 응답률을 고민하다 막대한 가입자 정보를 가진 통신사와 제휴하며 정교한 결과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PMI는 같은 방식으로 정치여론조사 시장에 들어왔다. 작년 11월 여심위에 문의해 가능하다는 답을 듣고 일을 시작했다.
지난 총선 기간 중,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큰 절을 한 이언주·안귀령·전현희 민주당 후보. /유튜브 딴지방송국
지난 3월로 다시 되돌아가 본다. 조사 발표 다음 날인 3월 29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에서 김어준이 “용산에서 왜 권영세가 높게 나오냐. 이 여론조사 회사 뭐냐” 반발했다. 그날 11시 PMI 사무실로 여심위 직원이 찾아와 ‘용산구 데이터’를 요구하기 시작, 전방위 조사가 시작됐다. 4월 1일 이내영 여심위 위원장이 언론에 말했다. “결과 값도 다른 조사와 많이 다르다. 그렇게 다를 수 있나. 아무리 모바일웹 조사라도 문제가 있다.” 기관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추이가 있는데 왜 당신네 조사만 빵빵 터지냐. 짜증 난다.” 이 분야 전문가인 A교수는 “그나마 이 방식이 가장 신뢰할 만하다. 여심위가 전화조사 시대 기준을 고수하며 새 기법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3월 선거여론조사 781건 중 286건(37%), 전체 총선 여론조사 1996건 중 393건(20%)을 김어준이 세운 여론조사회사 ‘꽃’이 했다. 절대적 1위. 그들이 말하는 ‘다른 데와 다르다’는 게 혹여 김어준 조사와 다르다는 뜻인가. 다른 데와 달라 뒤졌고, 뒤져서 꼬투리를 잡았다는 이야기인가.
기자는 김어준식 ‘여론조사’가 실제로는 ‘여론 조성’이었다고 본다. 비명계 지역구에 ‘친명’을 넣어 설문조사 후 발표하고, 그 후보를 유튜브에 불러 띄워줬다. 대표(김어준)의 명확한 정파성, 매체를 활용한 여론 확산, 특정인 띄우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실효적 여론몰이’다.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노태악 선관위원장, 그가 임명한 이내영 여심위원장의 공정성은 자주 의심받아 왔다. PMI가 절차상 잘못으로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앞으로 정치 여론조사를 못한다. 시장은 이것을 ‘경고’라 해석할 것이다. “정확성은 후순위다 눈치를 장착하라, 김어준과 다르면 큰일 난다, 민주당에 찍히면 죽는다.” 이게 선관위의 의도는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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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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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거사
2024.08.02 01:03:41
참으로 갑갑하다. 이러니 선관위가 공정을 의심받는다 국민들이 왜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하는지 선관위는 이유가 뭔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뭔지 반성을 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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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_K
2024.08.02 01:11:19
제대로 여론조사해서 선관위가 목적한 바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들통난다. 당연히 선관위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기관을 탄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부정선거]를 감출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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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08.02 01:27:16
윤석열과 한동훈은 왜 선관위를 부정선거 혐의로 수사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니 위장 우파, 강남 좌파라는 욕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윤석열과 한동훈을 믿지 않는다. 이들은 똑같은 사람들이다.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진짜 우파가 아니다. 둘 다 우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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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대디
2024.08.02 05:04:48
머저리문재인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그뒤에서 대한민국을 파먹는 기생충들을 박멸해야한다..머저리 문재인도 가관였는데 범죄자 이재명까지 날뛰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미래를 말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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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song
2024.08.02 06:30:43
모집단을 범죄집단 중앙선관위가 제공한다. 이게 말이되나? 그러니 여론조사가 아니고 여론조작이라고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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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4.08.02 04:28:17
기사같은 기사 오랫만에 본다.바른 말 했다.한국의 선거,여론조사는 썩어문드러 졌는데 누구도 손을 못댄다.통수권자 위에 군림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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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위
2024.08.02 05:43:45
선관위 사전투표 부정선거, 여론조사 여심위 ahen 고발하고 수사해야한다 김어준 여론조사를 징계해야지 신뢰성 높은 피엠아이 여론조사를 왜 공표 못하게 하는거냐 부정선거 범죄집단 중앙선관위는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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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용 둘리
2024.08.02 06:41:47
법도 원칙도 규칙도 없는 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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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8.02 06:10:43
문통 집권하며 나라가 많이 망가졌다. 앞으로 다시는 종북 좌파 세력이 집권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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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8.02 06:56:26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어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게 만드는 자가 누구인가? 김어준식 여론조사를 편애하는 여론조사기관을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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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2024.08.02 06:53:33
정말 이 나라가 어디로 갈련지..이러다 아르헨티나 꼴이 나지 않을련지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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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4.08.02 06:43:42
언제 적 부터 털보에게 끌려 다니노? 나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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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나무
2024.08.02 06:50:47
주작과 선동은 좌들의 신조.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