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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통령이라 추어주니 진짜 대통령 행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의도 대통령’ 행세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이재명은 신한·우리·하나 등 6대 시중 은행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서민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는 명분이다. 야당 대표가 은행장들을 불러 모으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경제와 민생을 배려하는 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강화하는 행보라는 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이재명의 이미지는 ‘시정잡배’에 가깝다. 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원내 제1당의 대표가 된 뒤에도 법질서와 규범을 파괴하고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행보로 일관했다. 국가 경제니 민생이니 하는 고상한 명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이미지가 대선에 마이너스라고 판단한 것이 이번 은행장 회합의 진짜 배경일 것이다.
이솝 우화에는 공주로 변한 고양이 얘기가 나온다. 아름다운 공주가 되고 싶었던 고양이는 신에게 간청해 소원을 이룬다. 신은 ‘겉모습은 바뀌어도 본능은 바뀌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공주로 변한 고양이는 예쁘게 꾸미고 무도회에 참석한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순간 나타난 생쥐 한 마리! 공주님은 귀하신 신분도 잊고 앙칼지게 소리 지르며 생쥐를 잡으려고 날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라도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만큼 인간의 본성은 변하기 어렵다. 정치인들은 이런 점에서 변신의 귀재들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바꿔칠 수 있는 가면을 몇 개씩 장착하고 다닌다. 하지만 그들의 진짜 정체는 권력을 쥐었을 때 드러난다. 공주님에게 생쥐를 보여줘야 고양이의 본성이 드러나는 것처럼.
물론 사람 일이란 건 알 수 없다. 이재명도 환골탈태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검증은 대선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권력을 잡은 뒤에는 이미 늦다. 우선 국회증언법, 지역화폐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4개 법안부터 철회할 것을 제안한다. 모두가 기업 비밀을 중국에 넘겨주고 경제를 골병들게 하는 악법들이다. 이런 법안들 그대로 두고 은행장 만나는 쇼맨십 보여봐야 의미 없다.
이재명의 정치적 운명은 윤 대통령과 동기화된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이재명의 정치적 운명은 윤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끝날 것이다. 그게 역사의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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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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