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장군’이란 글자가 지워진 고 김재규씨 묘비.
지난 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사망한 후에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80년 5월24일 사형 당한 그의 묘비가 최근 원래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지난달 26일 고(故) 김재규씨가 묻힌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삼성공원 묘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2m 높이의 비석 앞면에 새겨진 ‘의사 김재규 장군 추모비’라는 글귀 중 ‘의사’와 ‘장군’이 인위적으로 지워져 ‘○○ 김재규 ○○ 추모비’로 변했다.
지운 부분은 만지면 돌가루가 흘러내려 정 같은 도구로 최근에 파낸 흔적이 역력했다. 김재규 묘비는 그간 묘석이 쓰러지고 주변 잔디가 뽑히는 등 매년 10월26일을 즈음해 수난을 당했으나 묘비 글자가 정으로 움푹 패어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석 뒷면과 묘지 앞 상석도 훼손됐다. 비석 뒷면에 새겨진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광풍 몰아 덮칠 때에 홀로 한줄기 정기를 뿜어 (중략) 아! 회천의 그 기상 칠색 무지개 되어 이 땅위에 길이 이어지리라’는 6행 추도시는 군데군데 글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긁혀 있다. ‘내 목숨 하나 바쳐 독재의 아성 무너뜨렸네’라고 새겨진 화강암 상석의 ‘김재규 옥중시’도 앞부분이 완전히 지워졌다.
김재규 묘지는 20여평.
규모며, 추모비와 상석은 89년 2월에 제작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공원묘지에 있는 수천기의 묘 가운데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있는 데다 길도 거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일반인이 오르기가 쉽지 않다. 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묘역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 관리도 쉽지 않은 곳을 누가 훼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묘비 훼손에 대해 유족들이 모르는지 별다른 얘기가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재규 묘지는 3년 전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과 김재규 사건 변호인단, 광주·전남 ‘송죽회’ 회원들이 ‘김재규 명예회복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김 전 정보부장을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간헐적으로 수난을 당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부터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에 김씨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내는 등 김씨를 본격적으로 재평가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한 세력이 묘지를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는 모임’의 한 관계자는 김재규 묘비 훼손과 관련, “부적절한 글귀가 새겨진 그의 묘비가 지워진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김재규 묘지에 ‘의사’라는 글귀를 새긴 것에 대해 논하기조차 싫다”고 혹평했다.
첫댓글 뭔소리 입니까. 풍경소리님이 박사모의 열정적인 분이신데.. 풍경님 진정하세요. 휴 ..
글 제목; [그래요,,,, 여왕이 언제부터 운영자했나 모르겠지만] 이게 먼뜻이래요? 글 내용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자세한 설명부탁합니다
어? 갑자기 글제목이 바뀌었네요? 글 올린분도 달라지구 조금전 분명 풍경님이었는데,,,,,
김재규의 묘비를 누가 훼손했는지 보다, 어떤 시뱅이가 김재규 앞과 뒤에 "의사", "장군"을 붙인 겁니까? 아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