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편지를 쓴다
그 편지를 봉투에 넣어 우치통에 넣고 싶다
연분홍색 봉투에는 남색의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다
그 편지에 온도가 있다면 나의 체온인 36.5도를 조금 넘은
한 40도 정도의 온도를 담아서 보내고 싶다
따끈한 그런 마음을 쓰고 싶다
따끈한 그 마음을 읽게 하고 싶다
그 마음을 잘 아는 우체부는 우표딱지 붙었는지도
확인을 하지 않으시고 빨리도 그 사람 에게
배달해 주시리라 는 그런 믿음이 있다
내편지를 받아들고 봉투를 얼른 열지 못하고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려는 그 마음을
않보고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얼른 열어라
그리고 그 마음을 읽어 주시라...
그 편지에는 글씨는 온통 연분홍 색깔로 채웠다
내 마음이 그런 색깔인데
검은 잉크로 썻다 한들 받는 임께서는 연분홍 색임을
알아 내시리라
쿵쾅 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로 인해
글씨는 삐둘어 졌지만 마음은 직선 임을 알아 내시리라
군사 우편을 썻었다
하얀 봉투에 군대 매점에서 사온 종이와
검은 볼펜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그 편지에는 그리움과 아련함을 담았다
그리고
사랑과 존경을 담았었다
그 편지의 첫 머리에는 이렇게 썻었다
사랑 하고 존경 하는 나의 어머니....
이 편지를 받아들고 우리어머님은 돋보기르 찾으셨다
뜨믄뜨믄 읽어 내리는 눈가에는 어느새
그리운 아들에 대한 사랑의 물방울이 눈가에 맺혔다
훈련 잘 받고
옆의 병사들과 잘 어울리고 밥 잘 먹고 든든한 복장으로
추위에도 잘 지내고 있읍니다
거기에다 멋을 내는 한 줄의 글이 있다
초병은 총을 메고 초소에 서 있습니다
부엉이 울고 서쪽새 우는 산속에
시냇물의 속삭임은 어머니의 다정 하신 말씀 으로
저의 귓가를 맴 돕니다.
저 산봉우리에 반작이는 별을 보면서 엄마를 그리고
반달을 쳐다 보면서 어머니의 미소를 생각 합니다
함께 있을때 불효를 생각 하오며
소자(小子) 효도를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건강하신 그 모습을 그리며
밭고랑에서 땀 흘리시는 엄마의 고생에
조금 이라도 보탬이 되는 소자(小子)가 되도록
더 정진을 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초병의 외로운 마음을 전했다
깍 깍 깍
아침에 까치가 노래를 보내 주었다
그 아침에 나의 편지는 엄마의 행주 치마폭에 배달이
되어 졌을 것이고 호미를 집어 던지시고
찬찬히 내 글을 읽어 주셨을 것 이다
아침에 집을 나선다
나도 아버지가 되었고 이젠 할아버지로써 의젓 하다
집을 나서는 나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밉지 않은 집 사람에게 마음에 편지를 쓴다
고 맙 소
멋 대가리 없는 간단한 표현에 마음을 다 담았다
그런 편지를 집사람은 찰떡 같이 기인 문장으로
재 해석을 해서 읽어 내려갈 것이다
그런거지....뭐....그런거야....
엘리베이터 친구들이 있다
그 들에게 정성을 다한 편지를 쓴다
춥구나
장갑을 끼고 있느냐?
학교에 난로는 따듯 하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단다
잘 다녀 와라....
안녕히 다녀 오세요....오!.... 그래
그런 연애 편지를 주고 받는다
날엽이 삭풍에 부르르 덜면서 편지를 날린다
한 여름에 감사 했습니다
물도 한바가지 부어 주셔서 갈증을 잘 이겨 냈습니다
그리고 비바람에 이겨 내라고 버팀목을 대어 주셔서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안정된 생활을 합니다
오!
그랬구려...
한여름 더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하게 보냈어요
그리고 노오란 감을 가을에 선물해 주어서
잘 받아 먹고 힘을 내고 있다오
고마워요....
멀리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건강한 발자욱 소리를 듣고 싶어 지는구나
뚜벅뚜벅 걸어오는 너의 발자욱 소리는
십리 밖에서도 자네 인줄 알아 낼수 있을것 같다
그 발소리에 맞춰 우리 왈츠라도 한번 함께 추었으면 좋겠다
너의 우렁찬 그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친구라는 노래를 듣고 싶다
우리와 감성이 같을것 같은 친구생각을
함께 불러 보고 싶구나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 오는 사람없어...
그 노래가 나의 귀로 들려 온다
아침에 편지를 쓰자
따끈따끈한 편지를 한통 쓰자
내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 그 님에게 편지를 쓰자
그 편지속에는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서린 찐빵의 냄새와 사랑을
담아서 써야 하겠다...
그리고 예쁜 우표를 붙여 보내야 하겠다.
첫댓글 우표가 붙은 손편지를
받아 본지가 언제이고
보내본지는 또 언제이던가?
생각해보면 참 삭만한 세상에
살고 있는듯합니다~~
못쓰는 글 솜씨로 편지를 쓰다보면
편지지를 몇 장을 찢어 버려야 비로소
한통의 편지가 빨간 우체통 속으로
들어 갈 수가 있었는지~~ㅋㅋㅋ
그래도 그런 추억이 있었음이 감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