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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총에 따르면 문 회장은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예총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100명 중 41명의 표를 얻어 류형우(33표), 최영은(26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문인협회에서 예총회장을 배출한 것은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 이후 대구예총사에서 근 3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후보 가운데 상대적 열세로 점쳐지던 문 회장이 당선된 데는, "예술가 본위의 순수성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공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 회장은 공약으로 ▷대구예총 50년사 발간 ▷예술인들의 예술소비운동 촉진 ▷회원단체간 불균형 해소 ▷예총의 정책기획·개발 기능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대구예총 창립 50돌이 되는 2012년에 맞춰 대구예총 50년사를 발간하고, 대구를 빛낸 예술인들에 대한 단행본을 정리, 매해 1, 2권씩 펴내겠다고 했다. 문 회장은 "기존 대구예총 30년사를 보완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술인들 스스로 연주회장, 전시장을 찾도록 하는 예술소비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는 "예술인 스스로 관람객이 되고, 독자가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예총이 앞장서 문화상품권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적은 예총 산하 협회에 대해서는 시의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서로 다른 장르의 협회 간, 또 예술인과 일반시민 간 거리 좁히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대구예총이 발행하는 '아트포럼'을 '대구예술'로 바꿔 올해부터 정기 계간지화해 건전한 비평문화를 심겠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시 예술 정책의 기획·개발에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총의 정책 기획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문 회장은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시조)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시집 '낱말'(2009년) 등 7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2006~2008년 대구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지난 한 해 '윤동주 문학상', '이호우 시조 문학상', '대구시 문화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문단의 조명을 받았다. 한편 예총회장 임기는 4년이다. (매일신문 최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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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예술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데 예총이 중심 역할을 하도록 이끌어가겠습니다."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9대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장 선거에서 문무학 전 대구문인협회장(59)이 당선됐다. 문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금까지 대구예총이 관변단체같은 성격을 띠었는데 예총은 이익단체이다. 회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예총으로 바꾸겠다"며 "이를 통해 예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예술인의 자존심과 예총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를 뽑아준 분들께 감사하고, 이번 선거결과를 4년간 대구예총을 열심히 이끌어가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문 회장은 "대구 예술 및 예술인의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부터 변해야 한다. 공연 및 전시의 관람을 대중들에게 요구하기에 앞서, 예총부터 예술소비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그동안 지역에서 예술인 스스로가 공연장, 전시장에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문 회장은 "예술인 스스로가 가지 않는 문화행사에 대중들이 무엇하러 오겠느냐"고 그는 지역 예술사 정립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2년은 대구예총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대구예총 50년사'를 발간하고, 이에 앞서 올해부터 당장 대구 예술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대구지역 대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사를 정리한 '대구의 예술, 예술인'이란 단행본도 펴낼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대구예총의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대해 문 회장은 "예총, 문화재단, 대구시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통해 예총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예총이 늘 회원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며 임기 동안 '달라진 예총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문 회장은 영남일보 논설위원, 대구시조시인협회장, 대구시민예술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현재 경일대 초빙교수,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대구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김수영 기자)
첫댓글 예총회장님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그 번떡이는 지혜로 대구 예총의 새 지평을 열어가시길 빕니다.
예총회장으로 당선되신것을 축하드리오며 더나은 대구 예총을 만드시어 회원들의 존경과 사랑받는 회장님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