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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년 국가직 9급 교정직,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에 최종합격하여 수기남깁니다.
제 수기가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목에 대한 베이스를 %로 표현하면 국어 50%, 영어 0%, 한국사 60%, 행정학 0% 사회 70% 였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은 깔끔하진 못해도 어떻게든 푸는 정도 였고 문법에 대한 개념은 전무했습니다.
영어는 위에 명시한 대로 정말 제로베이스였습니다. 한국사 같은 경우는 역사를 좋아해서 큼직한 줄기정도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고 행정학도 제로 베이스였습니다. 사회는 고등학교 때 배운 수준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먼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국어는 기본 강의 심화 강의를 듣고 바로 기출실록 사서 기출회독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기출회독 할 때는
3회 정도는 전에 풀었을 때 맞혔든 틀렸든 전 문제를 다 풀렸고 그 이후에는 틀린 문제만 회독했습니다.
첫 3회 모든 문제 회독 할 때에는 맞혔던 문제도 같이 보았기 때문에 맞힌 문제에서 모르는 선지를 없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회독했고 3회 정도 회독하니 맞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선지가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 위주로 회독을 돌리면서 회독 시간을 줄였는데 틀린 문제는 특히 해설서를 완전히 외울 정도로
세부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에 해설 분리형을 샀었는데 몇 문제 풀어보니 저에게는 좀 불편
했어서 중고로 팔고 통합형 사서 회독 돌렸습니다. 빠르고 많이 회독 돌리시려는 분들은 기출실록 통합형 사는 것
추천드립니다! 한자는 매일국어 사서 꾸준히 조금씩 풀었고 자기전에 어플 통해서 마무리 학습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문학은 기본서 문학 작품 수록된 것 분량 정해놓고 매일매일 보면서 계속 회독돌렸습니다. 어휘나 표준어도 분량
정해놓고 매일 회독했습니다. 국어는 매일매일 쉬지않고 정해진 회독분량(문법 개념회독, 비문학 4~6문제 풀기,
문학작품과 어휘 회독)을 꾸준하게 공부하면 점수가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서 요즘 문법보단
수능형 비문학 독해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저도 비문학 독해가 약했지만 매일매일 4~6지문 정도 꾸준히 푸니까
시간 감각, 구조화 방법 등 문제 푸는 요령을 자연적으로 습득하였습니다. 특히 비문학이 강조되는 요즘 비문학
문제는 꼭 하루에 분량을 정해놓고 꾸준히 푸시는 연습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어
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에 대한 베이스가 정말 0%이었습니다. 어휘도 문법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해서 저는 영어는 다른 과목과 다르게 생기초 인강부터 시작해서 기본강의, 심화 강의, 하프 모의고사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영어에 대해서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실력향상이 될 거 같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도 결국 꾸준히
하면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8시간 동안 영어에 투자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시기가 정말 고통스롭고 괴로웠는데 그 이유는 다른 과목 피해보면서 8시간이나 영어에
투자하는데 점수는 늘지않고 매일 제자리 걸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그 시기가 지나고 언젠가부터 23분 24분 걸리던 하프모의고사가 20분 초반 대로 줄고
20분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번 21년 시험 앞두고는 하프모의고사는 17분, 모의고사는 34분 정도에 푸는 실력이
갖춰 졌습니다. 물론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34분이 빠른 시간이 아니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 영어
한 과목 푸는 데에만 60분 걸렸던 저에게 있어선 정말 엄청나게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영어 공부는 꾸준함이
답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영어 베이스가 아예 없으신 분들은 남들이 하는 것에 2배 3배는 영어에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수준에 올라서 왜 예전에 8시간 하고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냥 담백하게 그냥 공부량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 영어 수준엔 8시간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니었다는게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영어가 안 되시는 분들께서는 정말 독하게 영어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문법 포인트 다 외운 것 같지만 다 자만일 뿐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영어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께서는 공부하기 전에 영어 수준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엄청 많이 공부한 것 같고
다 외웠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눈을 감고 어느 한 문법 포인트를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책이
보이면서 어느 곳에 적혀있는 포인트였는지 떠오를 정도로 공부하신 뒤에라야 중,고등학교 때부터 쭉 영어
공부해왔던 다른 공시생들과 동등한 선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어느정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본강의와 심화 강의를 듣고
필기노트를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출도 병행하여 회독했습니다. 기출을 회독할 때는 문제를 그냥
푸는 정도로만 넘어가지 않고 풀면서 잘 몰랐던 선지(맞은 문제도 헷갈리는 선지는 다 단권화 했습니다.)에
관한 내용을 필기노트에 고스란히 적어 두었습니다. 해서 제 필기노트는 빈칸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단권화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정리할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그냥
제가 불안해서 이 정도까지 정리해야 되나? 싶은 정도까지 다 적어뒀고 그 필기노트를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개념자체가 너무너무 생소해서 들어도 들어도 이해가 안 갔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답은 꾸준히 회독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하나도 모르겠던 개념이 회독하다보면 진짜 신기하게 어느순간
이해가 됩니다. 이해가 되면 그때부턴 행정학이 아마 효자과목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초반에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면 공부하실 때 힘드실 겁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개념을 만나면
일단 훅훅 넘기면서 보신 다음에 또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진짜 이해가 되는 시기가 오실 겁니다..!
사회
사회는 경제가 저에겐 너무 부담이 되어서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정치와 법 파트를
주력으로 아주 세세하고 꼼꼼하게 회독 했고 사회 문화와 경제를 보조 과목? 개념으로 회독 했습니다.
해서 시험장에서 정치와 법 10문제, 사문 5문제 모두 맞히고 경제 2~3문제 맞히자 라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이렇게 공부했을 때 모의고사 풀면 평균 75~80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영어가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그게 항상 마지막 과목인 사회에 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저의 상황에 맞추어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과목 공부법에 대해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동형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시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한 과목 한 과목씩 푸는 것이 아니라 5과목 한 데 모아서 100분을 잡고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월, 4월이 되면 동형 모의고사 시즌이 시작되고 시중에 책이 많이 풀리는데 가능한 한 회차 수가 비슷한
동형모의고사 문제집을 구매해서 5과목 모아서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서 자기가 각 과목을 몇 분
안에 풀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또 몇 분 안에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5과목을 모아서 모의고사를 진행할 때에 중요한 것은 답안지도 준비해서 반드시 마킹까지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시험장에서 쓰는 정식 답안지 이미지 파일이 있는데 그것을 출력해서
이용하시면 요긴하실 겁니다. 저는 2년차 때는 마지막 셤치기 전까지 이런 방식으로 모의고사 40회 분은 치르고
갔고 올해는 50회 정도 치르고 갔습니다. 항상 풀 땐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푸시면 더욱 도움되실 겁니다.
다음으로 2년 8개월 간의 제 공시생활에 대해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었던 저와 같은 전철을 타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저는 1년 차 까지는 진짜 어디가서 공부했다고 말하면 안 될 정도로 거의 공부를
안 했습니다.간절함도 없었고 목표의식도 없었습니다. 2년 차 접어 들어서는 더는 이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주지 근처에 있던 독서실을 다니며 약 7개월간 열심히 했습니다. 점수는 좋았지만 해당년도에 유달리
컷이 높았던 지역에 지원하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 고배를 마신 뒤에는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관리형
독서실에 다녀보자 결심했고 전주에 있는 영가스파르타 전북대점에서 끈질기게 공부하여 이번에 국가직과
지방직에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하루 일과는 07시 기상해서 08시 독서실 입실 23시 독서실 퇴실 이었습니다. 물론 독서실에 가면
쉬는 시간도 있고 중식 석식 시간도 있기 때문에 독서실에 있는 모든 시간을 순공시간으로 잡을 순 없겠지만
관리형 독서실이었기 때문에 쉬는 시간 제외하고는 몰두해서 공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의지가 강한편이라 생각했는데 공부 시작하고서 정말 의지가 약한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휴대폰을 자주
보는 것, 공부하다가 다른 생각하는 것 등 집중을 저해하는 행동을 공부 중에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해서 저처럼 유혹에 쉽게 흔들리시는 분들은 주저마시고 관리형 독서실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규칙적인
학습시간 확보와 휴대폰 통제로 공부에 몰두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영가스파르타 전북대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매주 토요일 공통과목 모의고사를 진행했는데 이게 시험 후에 점수를 게재하다 보니 경쟁심도 생기고 더 공부를
하게 하는 촉매재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또 각 관별로 선생님이 배정되어있어서 주기적으로 공부에 대해
상담을 해주셨는데 저는 이게 뭔가 같이 동행하는 느낌이 들고 수험생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서 멘탈관리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휴무일이지만 본인이 주중에
일요일에 몇시부터 몇시까지 나오겠다고 신청하고 이를 어기면 벌점을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저는 이 제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먼저 나오겠다 약속했다는 측면으로 느껴졌기에 선생님과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도 일요일에 나가게 되는 효과가 제게는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가스파르타 전북대점에 다니기 전에는
토요일 일요일은 뭔가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공부하러 잘 안 가고 가도 집중을 못 했는데 확실히 이 제도 덕에
일요일에 거의 빼먹지 않고 나가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독서실은 프라이빗 클래스라고 관리형
독서실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는데 시험 일정이 다가오면 프라이빗 클래스를 수강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영어 특강을 진행해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쪼록 유혹에 쉽게 흔들리시고
누군가 관심있게 본인을 생각하고 있을 때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스타일의 수험생이시라면
관리형 독서실 다녀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제가 공부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그리고 슬럼프 없이 공부하는 것은 사실상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를 억제하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하는 것을 즐겨하며 술을 마시는 것 즐깁니다.
허나 운동, 요리, 술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공부해야하는 공시생이 누리기에는 어려운 것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 할 때 스트레스가 증대되고 그에 따라 슬럼프가 온다는 것을 2년 8개월간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2년 차 까지는 공부가 항상 우선이었고 나머지는 뒷전이다 생각해서
매일 공부만 해야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하여 술을 더 마시고 싶어지게
만들었고 운동을 하지 못하니 신체적으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해서 마지막인 3년 차 때는
가능하면 매일, 어려우면 적어도 2일에 한 번 기초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3km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스쿼트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주 7회 공부를 하는것은 유지하되 주에 하루(주로 토요일)는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일찍 마치고 집에가서 제가 만든 요리에 술을 곁들이며 스트레스를 조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체력수준을 끌어올려 공부할 때에도 덜 피곤함을 느꼈고, 주에 1번 술로 스트레스를 달래니 스트레스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1주에 1번 또는 2주에 1번꼴로
시행하여 본인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단, 그럼에도 주 7회 공부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하게 하되 하루정도는
본인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제가 사용했던 스트레스와 슬럼프 극복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아 그만하고 진짜 놀기만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저를 다잡아 준 말이 있어
소개하고 글 마치겠습니다. 유퀴즈에 박진영이 나온 편이 있습니다. 그 편에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혹독하게
자기관리를 해온 박진영의 이야기를 듣고 유재석이 "내가 하기싫은 걸 꾸준히 해야 돼. 이것도 이렇게
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어. 그런데 해야 돼."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놀고싶거나
토요일에 남들 일찍 끝나고 퇴실하는 거 보면서 나도 퇴실하고 싶을 때, 일요일에 독서실 나가기 싫을 때
계속해서 되뇌었습니다. 조금 놀고 싶고 쉬고 싶어도 지금 해야 붙는다라는 생각으로 우직하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는 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고 본인에 맞는 수험방법을 취사선택 하셔서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