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날에 무슨 날벼락인가 싶을 정도록 충격적이다.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임신한 산모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 는데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청소를 하는 와중에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방송을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뭔 일 인가 싶어 차분히 않아 티비를 켰더니 글쎄 앞 부분을 보지 않았어도
알만한 사태에 방송에 참여한 상담 사례자는 우느라 방송이 진행되질 못하는 상황이다.
사연인즉은 7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 2년차에 아기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겨우 산후조리원에서 일주일만에 퇴소를 한 신입 아기 엄마 사연이었는데
남편은 누구에게나 결혼 일순위 라는 의사.... 란다.
사연을 듣는 내내 화가 치밀었다.
혹시나 는 역시 라는, 치명적 가정환경의 불우한 상태 성장 요인이 남편이라는 자격, 의무, 책임을 회피하게
하는 두말 할 것도 없는 여건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 방송 내내 보여진다.
살다보면 어떠한 여건이 내 살아지는 충족 요건이었는지 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만나본 사람들과의 상담 경험으로 보아 똑같은 불행의 장면을 맞닥뜨려도
어느 누구는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여 더 근사한 삶을 살아내고
다른 누구는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되어 함몰해가는 과정을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재철 정신의학 박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알콜 중독자 가장을 아버지로 둔 자녀들일지라도
누구는 절대적으로 똑같은 상황에 맞물리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을 하는 미래지향형이지만
늘 핑계거리를 찾으며 심약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똑같은 알콜중독자로 변모해가며
질시와 모멸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아버지 행태를 닮기 마련인 과거 지향형으로 살아간다.
그러면서 항상 아버지를 원망하고 과거의 불운과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면서
어리고 약하고 힘이 없을 듯한 사람을 상대로 괴롭히거나 폭력을 휘두르며 일상을 지탱한다.
그것이 힘으로의 폭력만이겠는가...상대에게 전달하는 무지막지하게 내뱉는 언어도
목을 조여가며 휘두르는 경제권 박탈도, 꼴불견의 자세로 비아냥 대며
사회적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행위를 비롯한 기타 등등 도 죄다 폭력이거늘...
연애하는 동안 보여주었다 는 유아발상적인 행태와 이미 그 시절에 사례자에게는 애인이었지만
이혼 당한 여자에게는 남편이었을 사람으로 부터 임신한 채로 버림받아진 전 부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와의 행복한 결혼을 꿈꾸었던, 그리하여 현실을 외면하고 남친의 아내가 되고자 했던
30대 초반의 아기엄마 사연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인생의 롤 모델, 멘토가 없다 는 것... 그 남자에게는 특히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손 가정의 올바르지 못한
최악이 조건이 주어졌다 는 것이 임신한 부인들을 함부로 버려도 된다 는 변명은 되지 못할 것이다.
아내를 버리고 아이들 외면하고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책임 회비를 하며 아직도 유아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남자.
그 남자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하면서 타임머신을 타보라고 말하는 가정회복 전문가의 말도 이해한다.
아직은 사랑이 남아있으므로 이혼은 하지 말고 기다림의 홀로서기를 하면서 시간을 잡아두라는
개그맨 김학래의 말도 이해된다.
부정적인 생각, 암울하고 우울한 마음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좋은 것만, 긍정의 힘만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인생을 다잡으라고 말하는 중년여자는 나라의 힘이라 부르짖는 김용옥님의 말도 그럴 듯하다.
하지만 쥔장은 심재철님의 말에 동의한다.
그 모든 것을 다 참고 기다리고 다시 한번의 기회를 그 남자에게 주어도 이미 습관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를 하였던 사람은 언제가는 다시 발톱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개과천선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더냐...아마도 하늘의 별따기 일 만큼 일 것이다.
문제는 어른들이 아니다.
이제 막 태어났는데 아무도 사랑을 주지 않는 아이가 걱정스럽다.
엄마는 자신을 추스리기도 버겁고 살아갈 날이 암담하고 부담스러워 꺽꺽하는데
시댁에서는 아이를 거부하고 남편은 나타나지도 않고 이혼만 요구 중이라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게다가 이혼을 한다한들 위자료는 커녕 마음 내키는대로 직업을 버려버린 남자 에게서
회복되어질 경제력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이 눈 앞이다.
어찌해야 할 것인가....아무리 고민을 하고 울고불고 하여도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터이나
주저하지 말고 단독 홀로서기를 해야 할 것이다.
유약한 여자이기 이전에 강인한 엄마로 자리매김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 아이가 온전하고도 정상적인 이이로 자라나 남편과 같은 쳇바퀴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다면
단단하고 튼튼한 마음 자락도 거머쥐고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더많이 남았는지도 모를 현실이라면 더더욱
다시 한 번 인생에의 도전을 해봐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그 남자의 과거가 불행했다 고 해서 처음부터 이해하고 끌어안고 갔다면 모를까
어느 날 문득 알게 된 남자의 불행을 이혼제의를 받은 지금 새삼스레 보듬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자 애쓰기에는
그녀, 이미 너무 멀리 왔다...이혼 이라는 단어의 무게만큼.
뿐만 아니라 아직도 그녀는 이 현시점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도 어려운 피폐하고 황망한 상태로 보여질 만큼
담을 마음 그릇이 넉넉해 보이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다시 한번 재생의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남자에게 의지하여야만 가능한 인생은 아니다.
스스로 자립의지를 키우다 보면 다시 그녀의 삶에 걸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녀가 꿋꿋하게 자신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다시 살아가게 될 날을 희망해 본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산다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죄다 필요하므로.
첫댓글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기독교에는 회개라는 말이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보는 회는 합니다. 문제는 개선을 해야 하는데
지난 잘못에 대한 개를 하지 않으므로 잘못을 거듭 반복하죠~!
참 답답한 인간의 연약한 모습들입니다.
타인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관여 할 일은 아니나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 입니다.
선택은 당연히 본인의 몫이겠지만 현명한고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