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 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며, 또 우상을 섬겼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일이라.” (열왕기하 17장 9절에서 12절 말씀)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이 구절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점차로'입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작은 타협이었을 것입니다. 이웃 나라의 풍습을 슬쩍 흉내 내보고, 산당 하나를 세워보고, 그 곳에서 향을 피워보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여간 불의가 마침내는 모든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처음 타협했던 사람은 아마 자신이 하나님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틈이 결국 온 나라를 뒤덮는 우상숭배로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죄는 대개 이런 방식으로 우리 삶에 들어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을 완전히 등지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이 정도 타협은 별일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조금씩 쌓여갑니다. 처음에는 말씀 묵상을 한 번 거르고, 다음에는 기도의 자리를 소홀히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보다 더 크게 자리 잡은 것들이 늘어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큰 죄만이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소해 보이는 타협 하나가 방치되면 결국 우리 삶 전체를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타락이 하루아침의 사건이 아니었듯, 우리의 신앙도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만 점차로, 아주 서서히 식어갈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의 작은 타협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 마음속에 조금씩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불의들을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 세워진 작은 산당은 없는지 점검하며, 그것을 발견하는 즉시 주님 앞에 내려놓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