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 단풍으로 요란하더니 밤새 내린 비와 바람에 가을이 졌다.
알록달록 입었던 옷을 모두 떨구고
앙상하게 남은 회갈색빛 나뭇가지가 찬 바람에 쓸 쓸리 흔들립니다.
내년 봄을 준비하는 겨울눈(winter bud. 冬芽) 보송보송 보드라은 털로 덮여있다.
긴 시간 같이 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초입 들어 으스스해지니 이상하리 만큼 왠지 마음이 바빠진다.
소절 한 놈이
올해도 與朋友共(벗과 더불어 함께 한다)로 요약해 본다
쓰렁쓰렁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우리 속내는 어금지금하다가 딱 맞는 말이었지...
뒤 돌아본다. 참 많이도 같이 했다. 직심스럽게.....
별은 어둠에서 빛나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
인생은 자신만의 별을 빛나게 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별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사람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 글귀나 현판을 거는 이유 반성 出入觀省하고
글을 쓴 뜻을 되새겨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 顧名思義 하는 데 있다.
이병철 회장의 글 空手來 空手去 현판이 삼성에 있었다.
이건희 회장도 아비의 글을 아꼈다 한다.
이건희 회장 7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도 빈손 들고 빈손으로 갔다.
누구나 공평한 것이다.
그러한데 뭘 그리 힘들어하는가
그저 오늘 이 순간이 기적이라 하고, 내일 아침 일어나면 행운이 아닐지....
川上之嘆 (세월, 만물의 덧없음을 탄식하는 말)을 덧대본다.
친구와 가벼운 트레일을 걷는다 슬걱슬걱 산보? 정도로...
꼭대기에서 강화와 영종대교 청라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요즘 산행, 힘들어했으니 이 정도로 상쇄하는 걸로...
참따랗다로.... 그냥 붙인다
회색빛 하늘이 가끔 푸른 하늘도 보이고 약간의 비
우중충한 날씨나마 그래도 고마웠다 (11/21)
그냥 이야기....
위기의 삼성을 보면서...
"반도체가 10년 후 뭘 먹고살지 고민해야 한다. 시장이 불확실한 D램 비중을 줄이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다"
현재의 삼성 반도체를 진단한 듯하다 하지만 만 4주기를 맞는 고 이건희 회장이 27년 전인 1977년
반도체가 한창 꽃 피울 때 했던 위기 경고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삼성해체를 외쳤고 정치권은 발목 잡기에 혈안이 됐다.
삼성 그룹이 해체돼야 나라가 산다는 논리였다.
최고 경영자의 구속 등 사법 리스크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이 회장이 지적한
차별화된 상품을 찾는 데 소홀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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