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참 좋은 아침입니다.
제가 아침마다 러브레터를 쓰기 전 하는 일이 있습니다.
순간 딱 꽂히는 단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 뉴스도 살펴보고 매일 아침 좋은 글을 퍼나르는 밴드도 기웃거립니다. 어느 날은 러브레터 쓰는 시간보다 단어찾는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매일 아침 배달되는 김종원 작가의 짤막한 글을 읽다가 작년 이맘때 쯤 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는 두 번 태어난다.'는 말에 꽂혀 서둘러 러브레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두번 태어난다.
부모의 사랑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부모의 말로 다시 한번 태어나 완벽해진다.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는 생명이 되고
부모의 사랑과 언어가 아이에게는 최고의 책이자, 태어나 처음 읽는 아름다운 페이지다.' 라는 말에 홀딱 반했버렸습니다.
부모님,
말에는 그렇게 되는 권세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건네시는 말처럼, 생각처럼 그렇게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세상을 다스리는 큰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길 원하신다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뭐가 되려고 저러나~!'
그러면 뭐가 되겠죠.
그렇지만 썩 긍정적인 말같지는 않습니다.
부모님, 이왕이면 우리 귀한 아이에게
축복의 메세지가 가득 담긴 사랑을 선물해 주세요.
누구보다 부럽지 않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부모님, 엊그제 청주시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의 부모님이 지난 주말 타지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어린이집이 순간 발칵 뒤집혔습니다.
다행히 원에 다니고 있던 아이들은 음성으로 어제와 오늘 이틀간의 어린이집 폐쇄조치로 마무리되었지만
그 원장님의 말씀이 하루가 십년은 된 듯 하다고 ᆢ
부모님,
이제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조심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탄절, 연말 연시는 우리 가족만 함께 ᆢ
혹여 외출시에는 KF94방역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철저하게 지켜주세요.
또한 부득이 가족이 타지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어린이집에 알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시 어린이집 2주간 폐쇄조치 됩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24
산타할아버지,
선물대신 코로나 19 데려가 주세요.
꿈돌이예능 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