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고협, ‘문화제 시상식’ 개최…78명 수상 영예
▲ 장애인고용안정협회 조향현 회장이 산문 부문 금상을 수상한 조승리(시각1급)씨에게 상장 및
상금과 꽃다발을 수여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의 잠재된 문화적 역량을 계발하고, 장애인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근로주체임을 알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하 장고협, 회장 조향현)은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국회의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승규 이사장 등 내·외빈이 자리한 가운데 ‘2014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시상식’를 개최했다.
지난 2000년 ‘전국 장애인 근로자 문화제’로 시작된 행사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개선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장애인대상 창작만화 부문과 비장애인 대상 광고 부문을 신설하고,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돼 진행된다.
앞서 장고협은 2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한 달여간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출품작 공모를 통해 산문 등 6개 부문에서 총 1023편의 작품을 접수했다.
접수된 작품은 한국문인협회, 한국 사진작가협회, 대한산업미술가협회 등에 의뢰해 관련분야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 4월 11일부터 24일까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 78편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에서는 운문, 산문, 사진, 컴퓨터그래픽, 창작만화, 광고 등 총 6개 부문에서 금, 은, 동상 각 1편과 가작 5편, 입선 5편 등 총 78명의 입상자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운문부문에는 서경애(시각1급)씨의 ‘침선’, 산문부문에는 조승리(시각1급)씨의 ‘탱고를 추는 시간’, 사진부문에는 이재남(지체1급)씨의 ‘환희’, 컴퓨터그래픽부문에는 윤병현(지체 2급)씨의 ‘win win’, 창작만화부문에는 윤석호(뇌병변 6급)씨의 ‘갑자기’, 광고부문에는 손태원 씨의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가 각각 금상의 영예를 누렸다.
창작만화 부문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은 윤석호 씨는 “‘갑자기’는 어느 날 찾아온 뇌병변 장애로 입원생활을 마치고 취업하기 위해 고민했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면서 “일을 하면서 힘들게 시나리오를 완성한 만큼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이러한 기회가 확대돼 다른사람들도 같은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고협 조향현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에 출품돼 심사를 거친 입상작은 수준높은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총평이었다”면서 “앞으로 국가나 사회가 장애근로자들이 직장 내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문화예술활동 등 복지를 위한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