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고 있는 생각도 마음이다. 이걸 많이 알아차리면 나중에 책을 읽으면서 알아차릴 수 있다. 마음이 작용하는 것을 볼 줄 알면 재미있다.
✽ 내 의지로써 보면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 ‘마음이 이것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래도록 보이는 것을 ‘본다.’라고 말한다.
✽ 마음을 본다고 할 때 ‘마음을’이라고 하면 이미 마음의 길을 가르쳐 준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벌써 지혜가 있다. ‘마음’이라고 했을 때 벌써 바른 견해가 되었다.
✽ [말로 할 때에는 ‘간다. 온다.’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아무데도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으며 다만 일어날 뿐이다. 그런데 힘을 주어서 저쪽에 가서 본다고 생각한다.
✽ 그 상태는 로바로써는 되지 않는다. 이해하는 지혜가 들어왔을 때 된다.
✽ 말할 때는 마음의 작용이 아주 많기 때문에 계속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아는 것을 다시 아는 것이 계속 이어졌을 때 알면서 말할 수 있다.
✽ 몸을 보면 마음도 다 같이 들어 있다.
✽ 까야누빳사나를 제대로 할 줄 알면 마음도 포함되는 것이다. 몸을 보면 마음이 자연히 일어난다. 몸만 보아서 어떻게 지혜가 나겠는가? 세상의 일을 보더라도 분명하다. 잘하려면 자세히 두루 알아야 한다. 지금 수행하는 사람들이 몸과 대상에 대해서는 알지만 마음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어서 마음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얘기를 한다. 몸을 보면서도 다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