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2018년 해외성지순례 스리랑카 1일, 2일

[석현]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스리랑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반겨주시네요~ 스리랑카는 공항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 부처님이 모서져있습니다.

절에서 새벽 1시 30분에 출발, 스리랑카 공항에서 다시 아누라다푸라까지 이동,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12시가 넘었네요. 시차를 감안하면 총 26시간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꿈나라로 고~

★2일차 아침, 강월거사님 깃발아래 첫 순례를 떠납니다. 오늘 오전에는 스리랑카의 고도(古都) 아누라다푸라를 순례합니다.

★아누라다푸라는 BC380년 부터 무려 1,300년간 싱할라(스리랑카 주요민족)왕조의 수도였습니다. 세계 역사상 단일 왕조의 최장기간 수도일 것입니다.

스리랑카에 불교가 처음 전래되어 번성한 곳도 이곳인데, BC236년, 인도를 통일하고 불교를 중흥시켰던 저 유명한 아쇼카대왕의 아들 마힌다장로(스님)가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하였다고 합니다.

★첫 순례지는 ‘스리마하보디’입니다.  우리 말로‘찬란하고 위대한 보리수’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인도 보드가야에서 한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으셨는데, 그 보리수나무의 묘목을 가져와 심은 것이 이 보리수입니다. 이 보리수를 스리랑카에 전해준 분은 아쇼카대왕의 딸, 상카미타 스님입니다. 마힌다 스님으로 부터 비구법맥이 시작되었다면 상카미타 스님으로 부터 비구니법맥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교가 전해진 때와 비슷한 시기에 보리수도 심어졌으니 이 보리수의 수령이 2,300년이 넘었습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시작되었지만, 13세기 이슬람의 침공으로 인도에서 불교가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보드가야의 보리수 역시 법난에 불타 사라졌습니다. 지금 보드가야의 보리수는 ‘스리마하보디’의 모묙을 가져다가 다시 심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리마하보디’가 세계에서 유일한 부처님 보리수의 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인에게 이 보리수는 살아있는 부처님과 같이 여깁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최초로 전해진 곳이고, 그 후로 가장 오랫동안 불교를 지켜왔기 때문에 스리랑카인들의 불교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스리마하보디’는 언제나 참배객들로 붐비는 곳 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보리수가 있는데, 이 황금색 지팡이를 많이 딛고 있는 나무가 바로‘스리마하보디’입니다.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스리랑카에서 첫 예불을 올립니다.

★스리랑카 사원에는 원숭이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몰래 와서 훔쳐가기도 합니다.^^

★상가미타 스님이 보리수를 전해주는 모습

★아누라다푸라의 목가적인 풍경. 한 때는 시민이 50만이나 되는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고 하는데 ‘무상’은 무엇도 피해갈 수 없는 진리입니다.

★아누라다푸라에서 두 번째로 순례한 곳은 ‘루완웰리세야’대탑입니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탑으로 기원전 2세기에 조성되었습니다. 55M 높이로 지금도 장엄해 보이지만, 조성 당시에는 높이 103M, 둘레 290M로 세계에서 제일 큰 탑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견줄 수 있는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탑들이 아누라다푸라에는 여러 개 있습니다.

★몇 해전에 방광이 일어난 모습입니다. 사리가 모셔진 곳에서 가끔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주지스님을 따라 탑돌이를 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사찰에는 어느 곳이나 보리수, 탑, 법당 이렇게 세 가지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참배할 때는 먼저 손과 발을 씻고, 첫 번째로 보리수에 참배하고, 두 번째로 탑을 돌고, 세 번째로 법당에 참배하는 순으로 합니다.

★대탑에 머리를 기댄 채 다라니를 외우고 이어서 주지스님의 축원이 있었습니다.

★아누라다푸라의 마지막 순례지는 스리랑카 최초의 사원‘이수루무니야’입니다. ‘마하밤사’라는 역사서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제새시에 세 번을 방문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세 곳은 모두 현재 스리랑카의 성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이 스리랑카에 정착된 것은 삼장법사(경율론 모두를 암송하는 스님)이신 마힌다 스님에게서 불법이 전해지고 난 후부터입니다. 마힌다 스님이 불법을 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족과 명문가 자제들 500명이 출가를 했다고 합니다. 이 사원은 그들을 위한 수행 공간으로 왕이 건립한 사원입니다.

★석굴암처럼 큰 암석을 파내어 법당을 만들었습니다.

★법당으로 가는 계단입구.

★스리랑카 전통 사찰은 법당으로 가는 계단입구에 문스톤(Moonstone)이라고 하는 반달모양의 돌조각이 깔려져 있습니다. 그 문양에는 윤회와 해탈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스톤의 양쪽, 난간 앞면에는 ‘드바라팔라’라고 하는 금강역사가 조각되어 잇습니다.

★동남아 사찰처럼 스리랑카 법당에는 와불이 많이 모셔져있습니다.

★탑이 세워진 암석 꼭대기에 오르니 주변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스님들이 수행했을 법한 작은 석굴.

★오전 아누다라푸라 순례를 마치고, 오후에는 아름다운 열대우림 윌파뚜 국립공원으로 사파리를 떠났습니다. 숲속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났습니다.

★사슴

★이 곰은 Sloth bear라고 하는데 인도와 스리랑카에 서식하는 토종입니다.

★예쁜 새와 도마뱀.

★날개를 활짝 편 공작입니다. 스리랑카에는 공작이 어디에나 많습니다.

★나무에 앉아 깃을 뽐내고 있네요.

★악어는 거의 물속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비가 와서 비포장인 도로 곳곳이 물바다입니다. 사파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2일차 끝~

[회일스님]

꿈같은 순례여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