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소 가까운 곳에 “정훈 식자재마트”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참 고마운 마트, 고마운 사장님입니다.
사장님이 우리에게 잘하는 것만큼 우리도 잘하고 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잘해야 하는 인생입니다.
급식소 바로 앞에 택시정류장이 있습니다. 저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때론 쉬기도 하고, 담배도 핍니다. 기사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류장이기보다 휴게소 같은 느낌입니다.
이사 오기 전까진 몰랐는데 지금이야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운전하면 삭신이 욱신거리는데 이분들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피로회복 하라는 의미에서 원두커피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얼음 동동 띄운 커피를 맛있게 내려 전달합니다.
처음엔 이런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용무 때문에 잠시 주차하면 바로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그게 너무 야속했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니 이해도 갑니다. 이 사람들에겐 생업이지 않습니까?
아무튼 좁은 동네에서 같이 애써주는 사람들과 상생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경기도청 담당주무관이 다녀갔습니다.
정관변경의 마지막 단계인 실사를 나온 것입니다.
엊그제는 화성시청 담당팀장이 다녀갔습니다. 상당히 높은 직위입니다.
급식소가 잘 운영되고 있나 멀리서 잠복근무했습니다.
남양읍 복지팀 주무관은 수시로 다녀갑니다.
누구에게나 잘해야 되지만 그 중에서도 주무관(공무원)에게만큼은 절대적으로 잘합니다.
다년간 경험에서 쌓인 습관입니다.
나이 어린 주무관한테도 예의범절을 갖춰 90도로 인사합니다.
제복 입은 사람들한테 잘하려 노력합니다.
경찰관, 소방관, 군인아저씨, 학교 선생님, 공무원 모두에게 잘하고 싶습니다.
졸렬하고 비굴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정성을 쏟습니다.
하하, 이렇게 살았더니 좋은 일이 마구마구, 주렁주렁 생기더군요.
귀찮아서 안 해줄 일도 손발 걷고 적극적으로 해줬습니다.
합법적 상황 안에서 팔이 안쪽으로 굽었습니다.
특히 담당공무원에게 잘했더니 각종 민원이나 인허가, 행정처리에 있어서 호의적 대해줬습니다.
우리를 위해주고 보호해줬습니다. 방조와 방어를 쳐줬습니다.
우리 편이 돼주었습니다.
좋은 일로 되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베푼 것보다 훨씬 크고 많이 되돌아왔습니다.
이런 걸 참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잘하려 합니다.
퉁명스런 말투로 막 쏘아붙이지 않습니다. 틱틱 거리거나 객기부리지 않습니다.
나이가 원투쓰리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