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동호회 단톡방에서]
[장영봉회장님제공]
曲則全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귀다.
굽어서(曲) 온전할(全) 수 있다는 뜻이다.
지상의 모든 길도 강(江)도 나무도
적당히 휘어져 있어
자신의 임무를 다할 수 있고
지하의 온갖 나무뿌리도 알맞게 굽어서
척박한 땅 속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길이나 강이 휘어져 흐를지라도 크게 보면
방향은 일정하다는 점이다
길이나 강이
방향을 잃어버리면
그것은
더 이상 길도 아니고 강도 아니다
지향할 곳이 없으면 길이 아니고
도달할 곳이 없으면 강이 아니기 때문이다
‘曲則全’은 인생길이다
인생길은 굽이굽이 휘돌아 마침내 어느
한 곳에 도달하는
길이요 흐름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곧은 데도 있고
굽은 데도 있듯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난관도 있고
선택한 시행착오도 있다
쉽고 편할 때도 있고
힘겹고 어려울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는가 하면
슬픈 때도 있다
하지만,
선택했든 아니든
모든 길은 저마다
‘자기 앞의 생’을 살아가는 과정이기에
피할 수 없고
피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비바람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지인의 톡에서-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3EHJQzd_b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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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철학
돈과 관련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철학은 ‘재다신약(財多身弱)’이다.
돈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 돈을 벌고 유지 관리하는 일은 너무 신경 쓸 일이 많다.
동학과 6·25 같은 사회 혼란기에는 돈 많은 사람이 타깃이 되었다.
서울 강남에 살면서 500억 원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면제를 먹고 있다. 소송이 서너 건씩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을지로, 퇴계로 쪽에 각각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필자와 식사를 할 때는 꼭 1만 원짜리 설렁탕 집에 가서 먹는 사람도 보았다. ‘재수가 없다’는 느낌을 준다.
남들 보기에는 부러운 건물주이지만 삶의 퀄리티는 형편없다. 주변에 고급스러운 사람이 없고 이해타산의 인간관계만 맺고 산다.
이런 사람이 몸이 아플 때는 주변에 돈을 풀면 호전되는 수가 있다. 업보(業報)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식신생재(食神生財)’도 있다. 베푼 것이 스리쿠션으로 돌아와 돈이 되는 수가 있다.
식신(食神)은 남에게 먹이기를 좋아하는 기질을 가리킨다. 잘 베푸는 스타일이다. 팔자에 이게 있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돈이 붙는다.
10명에게 베풀면 8명은 다 까먹어 버리고 1~2명이 잊지 않고 꼭 신세를 갚는데 그때는 10배, 100배로 갚는 수가 있다.
식신(食神) 팔자는 위기를 겪을 때 전혀 예상 못 한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주기도 하고 넘어져도 돈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는 경향이 있다.
외가, 친가를 막론하고 조부, 증조부 대에 인심이 후했던 집안의 후손들이 ‘식신생재’ 팔자를 타고난다.
윗대에 베풀어 놓은 것이 사라지지 않고 후손에게 유전이 된다.그래서 혼사를 할 때는 상대방 집안의 윗대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돈은 많지만 인색한 집안하고 혼사를 하면 자손이 별 볼 일 없거나 뭐 좀 될 만하면 뜬금없이 누가 등장하여 고춧가루 뿌리는 일이 발생한다.
조국도 조상들이 주변 공동체에 적선을 해 놓은 미담이 있었으면 대권 잡았을 수도 있다. 재벌가 자식들이 단명하거나 질병이 많은 이유는 재물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쌓인 원한이 발동된 것이라고 본다.
경주 최부잣집이 오래간 것도 ‘흉년에 논[田畓] 사지 말라’ ‘주변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라 천 년의 왕도(王都)가 경주였고, 그 천 년 왕도의 흔적이 없어지지 않고 최부잣집 에 남았다고 본다.
“돈이 뭡니까?” “道돈 不二여!” 도(道)와 돈이 둘이 아니라는 수불(修弗) 선사의 한 마디가 생각난다. 돈에는 도(道)가 들어 있다.
- 조 용 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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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죽(毛竹)이야기"🎋
대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 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 정도 지난 어느날
손가락만한 죽순이 돋아나
주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서
무려 30m까지 자랍니다.
그렇다면 왜?
5년이란 긴 세월동안 자라지 않았던 것일까?
의문에 의문을 더한 학자들이 땅을 파 봤더니,
모죽(毛竹)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
땅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5년간 숨죽이고 아래로만 뿌리를 내리며
내실과 기초를 다지고
5년 후에 당당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
물이 끓기 전까지 변화없는 모습이다가
갑자기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임계점(臨界點)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도달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포기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분명 성공할 것을 믿는
긍정적인 기대를 안고
차곡차곡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제자리 걸음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을때
모죽(毛竹)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무섭게 자라기 시작하는 5년 이라는 시간을,
100°C 물이 끓기 전의 순간이라고 믿고,
포기하지 않고 견뎌 낸다면,
모죽(毛竹)처럼 쑥쑥 자라고,
100°C 의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할 날이 올 것입니다.
🌷🌷 인내와 지혜는 떼려야 뗄수 없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
정상이 가까울 수록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을 참아내는 인내의 성품이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 난 할 수 있어.
I can do it"
좋은 일과 기쁜 일들이 가득 생겨나도록
따뜻한 이 마음을 담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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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주함 훔친 소년 품어준 스님… 남자의 인생을 바꿨다.
IMF 시절 통도사서 돈 훔친 소년이
27년 만에 갚으며 '참회의 편지'
“어린 시절 생각이 없었습니다. 27년 전에 여기 자장암에서 시
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서 통에서 돈을 빼갔습니다. 약 3만원 정도 기억납니다.”
최근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편지 한 통과 함께 5만원짜리 현금 200만원이 든 봉투가 발견돼 불교계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도 남기지 않은 편지의 주인공은 27년 전 자신이 자장암 시주함에서 3만원을 훔쳤던 사실을 고백하면서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데, 아기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200만원을 동봉했다. 27년 전은 1997년, 한국 사회 전체가 IMF 구제 금융으로 큰 고통을 겪던 시기였다.
편지는 이렇게 이어진다. “그리고 몇일(며칠)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셨습니다. 그날 아무 일도 없었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 편지 주인공의 어깨를 잡았던 스님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고 지금도 자장암에 살고 있는 감원(監院·절의 재산을 맡아보는 승직) 현문 스님이다. 현문 스님은 8일 본지와 통화에서 “그 소년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일은 또렷이 기억난다”며 “IMF가 터졌던 그 무렵에 시주함이 자주 털리곤 했다”고 했다. CCTV도 없던 시절, 작은 시주함을 통째로 들고 산에 들어가 깬 후에 돈만 가져가는 일이 더러 있었다는 것. 그래서 스님은 시주함 겉면에 ‘함은 깨지 말아 달라’고 써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의 그날도 스님은 암자에서 뭔가 수상한 움직임을 느꼈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 암자에 혼자 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앳된 소년, 학생이었다고 한다. 시주함 주변을 배회하는 소년의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어 제지했더니 소년은 깜짝 놀랐지만 반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무슨 짓이냐”며 꾸짖지도, 돈을 훔치려던 이유를 묻지도 않아 더 이상의 사연은 스님도 몰랐다. 또 그것이 두 번째 시도(?)인 줄도 몰랐다고 한다. 스님은 소년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문밖으로 배웅했고, 소년은 조용히 돌아갔고,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한다. 스님은 “당시 비슷한 도난 사고를 여러 번 겪었고 IMF로 사람들이 너무 힘든 것을 알았기에 소년을 보낸 후 그 일도 그냥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날 ‘사건’은 소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듯했다. 스님과 대화가 오간 것은 없지만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저은’ 행동을 통해 무언의 큰 가르침이 소년의 마음에 새겨졌고 그의 삶을 바꿔 놓았다고 편지에 적었다. 편지 주인공은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거 같습니다. 그동안 못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잠시 빌렸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애기가 태어날 거 같은데 애기한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그날 스님 너무 감사했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끝맺었다.
현문 스님은 “그 편지를 보면서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어 감동받았다”며 “특히 ‘곧 아이가 태어난다는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3만원을 훔쳤던 소년이 왜 66배 금액인 200만원을 봉투에 넣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감사하는 마음과 자신이 표시할 수 있는 정성을 최대한으로 담은 액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그 소년이 그 일을 계기로 옳은 마음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얼마나 기특하냐”며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그분도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로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죄는 꼭 벌로만 다스리지 않아도 된다는 흐뭇한 감동글입니다.♡
되갚은 사람도 훌륭하지만 말없이 교화시킨 큰 스님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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