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동안 부처님 말씀 전하였다.
지은 인연 많구나
오늘 이승 인연 다하여
저 허공에 자유로워라
스님(1878~1965)의 어머니 육씨는 평소 채소를 먹고 항상 염불 생활을 하였다. 스님은 열두 살에 '난정집서'를 읽다가 '나고 죽음이 또한 큰일이다. 어찌 통탄하지 않으랴' 하는 구절에서 생사 문제에 의혹을 가졌다.
그의 선생에게, '어떻게 하여야 나고 죽지 않는가?' 하고 물었다. 선생은 공자의 말씀인 '태어난 것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며, '나고 죽음은 불가에서 배워야 한다.'고 일러 주었다.
열아홉 살에 진단대학을 졸업하고 출가를 결심하였다. 부처님 앞에서 손가락 두 개를 연비하면서 발원하여 스물네 살에 우수산 철암대덕을 친견하였다.
그 해 8월 어느 날 밤, 바람이 불어 오동잎 흔들리는 소리에 깨달아 다음의 송을 읊었다.
본래 부처도 중생도 없는데
세계에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끝내 이것을 알면
스스로의 성품이 오히려 그대로이네.
홍콩 만불사를 창건했다. 현재 그곳에 등신불로 남아있다.
1965년 3월 23일, 스님이 열반에 들기 전에 그의 제자에게 '내가 열반에 든 뒤 8개월 되는 날 관을 열어 보아 내 육신이 깨끗하면 그대로 금을 입혀 모셔라.'하는 유언을 남겼다.
홍콩은 아열대 기후라 8개월간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스님이 예언한 8개월이 된 11월에 관을 열어 보니 오관이 모두 깨끗하므로 그대로 금을 입혀 등신불로 모셨다. -옮겨온 글-
<감상>
어느 시인의 글이 생각나네요.
사문이 가는 길 그것은 뼈를 깎는 외로움이다. 사문이 가는 길 그것은 슬픔의 극치에서 빛어지는 환희이다.
옛부터 사문은 걸사라 했다.
몸을 가리기 위해 떨어진 옷을 입고 얻어 먹으며 그 갚음으로 마음의 양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이라 했지요.
법구경 한구절 올립니다.
그 영혼이 새벽처럼 깨어 있는 이
인내심이 강하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이
이런 사람 만나거든
그대의 뒤를 따르라
저 별들의 뒤를 따르는 달처럼..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