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사 수련회 보현거사님 법문
이 시간에는 카페에 올려진 질문과 몇가지 회원님들간 토론된 내용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죽음 문제>
안락사, 존엄사 / 시신, 장기 기증/ 화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저도 공부 도중에 있으므로 제 말이 다 정답은 아니고 단지 제 견해만 밝히는 것이니 최후의 결정은 불자님 각자의 몫인 걸 알고 들으시길 바랍니다.
* 마음은 한 두개가 아니다 ; 죽기 싫어하는 마음 - 6식과 7식의 관계...
- 부처님도 강조하셨듯이 우리가 미혹에 빠지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의식을 의식의 전부로 알고 있기 때문.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마음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드러난 마음이고 또 하나는 청정심(본마음). 대승기신론에서는 생여문과 진여문이라고 함.
--> 우리 대부분은 드러난 마음이 진짜인줄 알고 거기에 속고 있음.
- 어떤 사람이 죽은 후 화장을 하거나 시신 기증을 해달라고 유언을 한 후 죽었다면...
--> 유언을 했더라도 우리는 절대 죽기 싫어함.
살아서 유언을 남기는 등 판단을 했던 6식은 해체되었지만 제 7식인 말야식이 무너지지 않아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아뢰야식을 청정식과 유사하게 생각하는 견해도 있으나 유식학에서도 논란이 있는 견해임)
* 우리가 바라보는 의식 = 6식
뇌과학에선 감각기관에서 올라온 정보가 창발(emergence : 각자 합한 것보다 더 큰 것 즉 1+1=2가 아니라 3,5,....무한대가 될 수 있는것)되어 감각 작용의 결과가 마음화 된다고 설명함.
따라서 뇌과학은 일원론임.
즉 물질이 없다면 마음도 없다는 것으로 유물론이며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유식의 6식에 해당함.
6식의 힘은 매우 커서 윤회의 원동력이 되며 욕계, 색계, 무색계를 통괄.
죽음에 이르면 판단주체였던 6식은 해체되나 말야식이 살아나 집착하여 죽기 싫어함.
임종을 맞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육신이 아니라 털 하나조차 내 육신으로 생각하여 애착을 갖게됨. 무덤에 귀신이 많은 이유.
* 죽음에 이르러 중음신이 빠져나갈 때 잘 빠져나가야 좋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데 잘못 빠져나가면 나가면서 큰 trauma를 갖게 되고, 살아서 아무리 잘 사신 분이라도 trauma를 받게되면 다음 생에 분노를 가지고 가서 흐려진 혜안때문에 좋은 곳에 가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trauma란 시신 훼손, 귀찮게 하는 것을 말함.
--> 따라서 임종 후 8시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게 좋다.
중음신은 임종후 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3-4일정도 육체에 머물다 나가게 되는데 이때 시신을 움직이면 분노, 상처를 받게 됨.
그럼에도 요즘은 병원에서 돌아가시면 바로 영안실로...
* 장기 기증
장기 기증은 의학적으로는 죽었지만 사실은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짐.
‘티벳 사자의 서‘란 책에서는 죽음의 8단계를 말하는데 4단계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의학적 죽음이고 5단계가 되어서야 식이 해체되기 시작함.
온기가 남아있으면 중음신이 못 빠져나간 상태인데 대개 장기 기증은 온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시행됨. 중음신이 완전히 나가면 몸이 식고 부패가 시작됨.
살아서 선업을 많이 닦은 분은 다리부터 식고, 악업을 많이 지은 분은 머리부터 식는다고 하니 임종시 머리가 따뜻하신 분은 좋은 곳으로 가셨겠다고 추정해볼 수 있음.
장기 기증은 사실 일종의 난도질에 가깝고 특히 해부용 시신은....
* 화장
사실 화장이 좋긴 하다. 큰 덩어리 육신이 없어지므로 보통은 무난한데 원자는 남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물질은 없어지지 않음.
우리 몸속엔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의 원자도 몇 개씩은 있을 것.
불교인들, 풍수인들도 화장하면 다 없어지는 줄 아는데 미혹한 중음신은 원자에게도 붙는다 함.
** 화장하기 싫다는 연세 많은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00회원님 질문에 대하여 ;
시어머니 말야식이 작용하여 가시기를 싫어하는 것.
그러나 죽기 싫다고 안죽는 것도 아니고 잡는다고 이승을 잡을 수도 없는 것.
낭떠러지에 매달려 안떨어지려 하다가 떨어지면 애착, 한이 많이 남으나 집착을 버리고 떨어지면 그렇지 않음.
안 가시려 애쓰는 노부모 계시면 자식들이 어리석음 밝혀드려야 한다.
노부모 뒷바라지 하려다 자식들도 고생 많이 하게 되고 서로 힘들어지니 가실 분은 가셔야 한다.
- 건강할 때 공부 않으면 결국 미혹해진다. 스님들도 마찬가지고 심지어는 견성을 해도 비슷하다.
견성이 궁금한가?
견성이란 한마디로 반야,공, 제법실상을 아는것.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어림없다. 이것만으로는 이 세상이 너무도 오묘하다.
그래서 부처님 교학이 나온 것이고, 남회근 선생도 참다운 깨달음은 반드시 교학이 따라야 한다고 설명함.
=> 결론 ; 자식이 밝아지면 된다.
가실 때 밝은 법을( 모든 것은 공하다, 죽음이란 없는 것, 마음 편히 가십시오...) 자꾸 들으면 매우 편안해 하심. 실제로 해 보십시오.
그러나 자손들이 이 정도 공부가 안되어 있으니 일을 닥쳐 슬퍼하고 당황하게 되고 노인들은 더 불안해짐. 우왕좌왕하면 가는 분이나 남은 분이나 힘들어 진다.
미혹해서 돌아가시더라도 자식들이 밝으면 선처를 해드릴 수 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도 줄을 대거나 권력이 있으면 선처를 해 드릴 수 있는 것처럼....
그래서 자식들이 참회를 많이 해야함.
나를 키우시느라 공부도 못했는데 내가 부족해 가시는 분을 이끌어드리지도 못함을 참회. 아직 부모님 살아계신 분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밝혀드려야 한다.
- 그럼 지금 당장 공부 안 되어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 보현행원품과 아미타경을 읽어드리는 것이 좋다.
부처님 자설하신 경은 화엄경과 아미타경 밖엔 없다.
아미타경은 대긍정으로 가득찬 경. 노인들이 읽어도 마음이 편해짐.
나무아미타불 염불도 좋은데 병자에겐 마하반야바라밀이 좋겠다. 본래 아미타불이 그런 의미가 아닌데 아무래도 느낌이 좀 그러니...(주: 죽어서 가는 곳이라는 어두운 의미가 있다는 말씀인듯)
청화스님 아미타불은 정토종의 아미타불과 달리 근본자리를 설하신것. 이런 이유 등으로 광덕 큰스님께서 마하반야바라밀 염불을 만드신 것.
- 위의 화장하기 싫다는 시어머님의 경우 ; 본인은 싫다해도 화장하는 게 좋을 듯.
본인은 싫다하셨으니 사후에 본인 몸을 찾으실 수도 있겠다.
닦으나 안닦으나 중생은 똑같다.
만물의 영장이라 할 때 그 이유는 인간의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모기는 하드웨어가 모기이므로 그 정도의 짓밖엔 할 수가 없다. 좋은 하드웨어일수록 선택의 기회가 적다.
축생, 미물은 심성이 맑지 못해 좋은 하드웨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일체 중생은 차별이 없다. 불성은 모두 똑같지만 모두 하드웨어의 차이일뿐...
돌아가신 분은 화장하는 게 좋다.
사후에 오실지 몰라도 밝은 분에게는 절대 오지 못한다. 불안해지면 신이 온다. 그러나 부처님 공부하는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다.
이것은 하느님을 믿는가 부처님을 믿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밝은가 아닌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
보현행원품에도 발원하고 수지독송하면 악귀가 선신으로 변한다는 말씀이 있듯 사실 귀신은 없는 것이다.
한마음 밝으면 선신이고 부처이지만 한마음 어두우면 악신이 되고 중생이 되는 것.
* 안락사 문제
건강보험공단 및 일부 의사단체에서 주장하는 존엄사는 사실 돈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존엄사하면 돈이 안 나가니까...
중환자실에 못 들어가시면 결국 자식들이 수발해야하는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아들들은 안하고 결국 딸이나 며느리가 해야 되는데...
첫댓글 고맙습니다..보현행원으로 보리이루리..마하반야바라밀.._()()()_
감사합니다.마하반야바라밀_()()()_
정말 고맙습니다.
공하다는 부처님 밝은 법 많이 들려 드려야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_()()()_
감사합니다...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밝은 마음 내겠습니다 ...
토요일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었는데. 이렇게 요약해서 글을 올려준 법혜님께 감사드립니다_((()))_
이제야 봅니다. 고맙습니다.
정리하신 법혜님 역시 정리의 달인이시고 보혐거사님 역시 명쾌하십니다.
복습한 것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보현행원카페입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감사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밝은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새롭게 다시 공부합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