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그저께 게리롱 스폐셜 이어서 어제 올릴려다가 조대리의 삼천포에 빠져서..^^
요건 게리가 주장이 되었을때 축하멘트래요.... 지성이가 뭐라고 썼는지 알겠죠? ㅎㅎ
베컴하고 베스트라는 게리롱...
(베컴 자서전中)
(유로 2000) 우리는 썩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앨런에게 공을 패스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우측에서 프리 킥을 얻었을 때 게리 네빌이 나에게 와서 거리가 너무 멀기 ??문에
짧은 패스를 한 뒤 벽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늘 하던 대로 다행히 그의 말을 무시했다.
가끔 프리 킥을 찰 때 골을 넣을 거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물록 백 포스트 근처에 있는
앨런을 겨냥하지 않았지만 그쪽에 차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클럽 출근 시간은 잘 지키는 편이 아니다. 게리와 필 네빌은 언제나 정시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이 절대로 늦는 법이 없는 데 비해 나는 집에서 브룩클린과 노느라
5분이나 10분 정도 늦는 일이 잦다. 미신은 믿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언제나
같은 쪽 운동화 끈부터 묶는다거나 같은 쪽 축구화부터 신거나 하는 일은 없다.
폴 인스는 언제나 운동장에 나가기 작전까지 셔츠를 걸치지 않는다.
앤디 콜과 드와이트 요크는 운동장에 제일 늦게 나가기를 원하기 ??문에 제일 마지막에 나간다.
이제 머리를 밀었기 때문에 경기 전에 머리를 매만질 필요가 없어졌다.
예전에는 다른 선수들이 정강이 보호대나 신발을 착용하고 있을 때
나는 머리에 젤을 바르고 있어서 많은 놀림을 받곤 했다.
우리는 보통 때는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데이브 가디너와 게리 네빌이다.
게리에게는 극히 사적일 일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그는 언제나 좋은 충고를 해주고
내게 걱정거리가 있으면 항상 내 옆에 있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사이가 좋은 것 같다.
내가 알렉스 퍼거슨과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일에 대해
의논 상대가 되어준 것도 게리였다. 내게 형(brother이지 않을까??)이 있었다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 될 정도이다. 맨체스터에 왔었던 열여섯살에 그를 처음으로 만났다.
우리는 항상 좋은 친구였지만 최근 몇년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함께 성장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와는 친구라기 보다 마치 부부같다.
우리는 같이 일하고 같이 즐기고 숨기는 것이 없다.
빅토리아를 제외하면 무슨 이야기라고 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게리는 굉장히 친절하고 본받을 점이 많이 때문에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전혀 우악스럽거나 거칠지 않고 굉장히 상냥하다.
믿기 힘든 일이지만 그가 나에게 유일하게 화를 냈던 때는
리버풀전에서 내가 상대팀 선수를 제대로 태클하지 않았을 때였다.
빅토리아가 런던에있고 내가 맨체스터에 있을 때 네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 곁에 있어 주며 동거동락해 왔다. 그녀가 순회공연 때문에 1년간 집을 떠나 있었을때
그녀를 못 견디게 그리워하자 함께 저녁을 보내준 적도 몇번 있다.
그와 함께 제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때는 그가 빅토리아의 집에 왔을 때와 나의 결혼식 때였다.
멋진 연설을 하기 전에 안절부절못하던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이건 게리의 일기 스폐셜..(깁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웃겨요 ㅋㅋ 인쇄해서 개인소장하고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리 네빌 다이어리 정독 포인트
1. 게리 네빌은 찰리 채플린 같은 수염을 가지고 있는데..ㅋㅋ
본인은 이 수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과 집착을 가지고 있음
2. 데이비드 베컴과 굉장히 친한 친구사이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퍼거슨을 무지 존경한다고 함..ㅎㅎ
4. 루니를 제외한 리버풀 출신 사람들을 죽도록 싫어한다고 합니다..
5. 그의 남동생 이름은 필립으로 역시 축구 선수입니다
Friday: 감독님께 맛난 열매를 따다 갖다 드렸더니 날 아주 그윽하게 바라보신다
정말 날 특별하게 느끼게 했다. 감독님은 필립(게리의 동생)을 절대 그렇게는 바라보
시지 않는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좀 나눠가지라 하셨다. 하지만 그건 불공평하다.
내가 제일 처음 발견하고 가져왔는데, 내가 왜!!! 수염이 오늘따라 더 짙게 보인다.
Saturday: 오늘 이겼지만 난 뛰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내가 없어 아쉬웠다는 얘기를 하는지 안하는지
보려고 밤새 MUTV를 봤다. 이런 MUTV 자식들, 분명 그 부분 편집해버렸을 거야.
리오(맨유 선수)랑 하루 죙일 놀았는데, 이녀석이 '이젠 좀 떨어져!'라고 말했다.
내일 감독님한테 일러야 겠다. .
오늘은 페널티가 아니었다. 계집애 같은 보아 모르트 녀석(풀햄 선수)을 향해
아주 기분 나쁘게 느껴질정도로
째려봤다. 내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해!!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 내 수염을 보고 웃는다. 잠이 들때까지 펑펑 울었다.
Sunday: 감독님께 사과를 갖다드렸다.
하지만 위슬리(웨스 브라운 애칭)는 그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이런. 위슬리는 화요일 경기에 뛰겠지. 나쁜 놈. (ㅋㅋㅋ)
저녁먹으러 엄마한테 갔는데, 엄마는 계속 내게 새싹같은 걸
먹이는 것이다. 화가나 주방 바닥을 주먹으로 치니까 엄마가 막 보고 웃는다.
흥, 우리 엄마 맞어? 다시는 웃지 못하게 만들거다. 잠자리에서 감독님 책을 읽었다. 싸인펜으로 수염을 그려봤다. 멋진 남자처럼 보인다.
Monday: 훈련 중에 비가왔다. 싸인펜이 번지기 시작했다.
Tuesday (early) : 오늘밤 경기가 있다. 그런 면에선, 참,
감독님 옷가지를 빨아놓은건 정말 가치있는 일이었다.
스쿼드 명단을 보니 내가 거기에 있었다! 스크랩해놔야지.
너무나 즐거워서 포르투(포르투갈 팀)는 남자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게임 비즈니스에 점점 능숙해지는 거 같다.
'더 선'(현지 신문) 맨 뒷면에 나온 사진에서 내 수염이 아주 옅게 보였다.
엄마는 그냥 잉크칠한거 같다고 했다. 엄마가 나보고 잘생겨보인다 했다.
Tuesday (late) : 정말 불공평해. 불공평해. 불공평해.
그건 골이었고, 우린 이겼어야만 했다.
누군가가 날 밀었고, 호나우두를 다치게 하려고 했다.
그 녀석들은 그라운드에 마구 뛰어들었고 심판은 우리가 득점하기 직전
휘슬을 불었다. 그놈들이 우리 팬들 앞에서 축하잔치를 벌였다.
그 모습을 보니 정말정말 화가났다.
하지만 난 TV에다 대고 ‘그들은 이길만 했어요. 정말 그럴 가치가 있어요
(흥, 맹세코 절대 그들은 그렇지 않다.)’
라고 말해야만 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튀어난 팀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더 불공평하다.
필립(게리 네빌의 남동생)이 헤드락 거는 바람에 프리킥을 내줬으니 감독님한테
걔를 팔아버리라고 말해야 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ednesday: 감독님은 오늘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여드렸는데도 신나하지 않았다.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차갑게 구시는 지 궁금해진다.
꼬맹이가 날 보고 웃는 게 보여서 걔가 맨유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팀이에요’라고
말할 때까지 괴롭혔다. 기분이 좀 좋아진다. 르가녜(?)를 사서 좀 윗입술에 발라야
겠다. 내 남성적인 콧수염이 아주 풍성하게 나있는걸 생각하니 아침까지 도저히
기다리기 힘들다.
Thursday : 데이비드(베컴)한테 전화해서 엘튼(존)한테 머리카락 심는 거에
대해서 좀 물어봐달라고 했다.
근데 챔피언스 리그 8강전 준비하느라 바쁘댄다.
감독님한테 말한뒤 스페인으로 날아가서 그 녀석이 맨유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말할때까지 눕혀 놓아야 겠다.
그리고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맨유의 값진 (우승) 반지를 되찾아 오겠어.
추신 : 엄마가 나보고 스페인 못간다 하신다.
<맨유 미국 투어 中 네빌의 일기>
토요일
여기 미국 호텔의 샤워기는 굉장하다. 이번 것은 4개의 다른 방식이 있는데
나는 Aquablast(물폭포)를 써보고는 거의 프론트까지 밀려가는줄 알았다.
모든 선수들이 이 샤워기를 좋아했지만 특히 스콜스는 더했다. 들어와서
10분쯤 되었을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문밖에는 물방울을 뚝뚝 흘린채 샤워 가운을 입은 그가 서있었다.
"정말 끝내줘(flippin' brill)!!"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다른 방으로 달려가 또 문을 두드려댔다.
이런 스콜스같으니...
나는 솔샤르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건 앞으로 <카툰 네트워크>(투니버스같은 만화 채널..ㅋㅋ)방송을 내내
봐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괜찮다 이제까지는 베컴과 방을 써왔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었기 때문이다.
일요일
감독은 미국 언론들 때문에 완전히 열받아 있다.
그들은 온통 베컴에 관한 질문만 계속해대고 있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베컴은 어디갔지요?"
엄청난 거리에 떨어져 있는 내 옛동료가 바로 여기의 상황을
어그러뜨리다니 나로선 우스울 뿐이다.
그는 여기에서도 몇 개의 앞표지를 장식하고 있었고 신문의 1면을 차지한
것도 있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뉴욕의 어떤 지역의 이름을 그의
아이 이름을 따서 짓기도 했다는 것이다. (첫째 아들 브루클린을 뜻함..ㅋ)
나는 베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중국"
그가 답했다.
"넌 어디야?"
"미국"
내가 답했다.
"누가 거기 갈 생각을 해낸거야?"
"근데, 뉴욕이라고?"
그가 말을 이었다.
"그럼, 내 고양이 밥은 누가 주는거야?"
그와의 전화를 끊고 이번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아마 고양이는 괜찮을 것이다. 고양이란 며칠쯤 안먹어도 살 수는 있으니까.
밖에 나가든지 뭔갈 잡아먹든지 하겠지.
그러고나서 나는 솔샤르와 <스쿠비 두>를 네편가량 연속으로 보고
난후 잠들었다.
수요일
그때 세바 베론(후안 세바스찬 베론 애칭)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제 아침 식사 시간, 그는 혼자 앉아서는 머핀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
위로 위로 계속해서 쌓는거다. 그러더니 갑자기 일어서서는 팔을 휘들러
그걸 무너뜨리고는 나가버렸다. 보통 동료라면 다가가서 뭔가 얘기하겠지만은
세바는 왠지 다가가기 힘들게 만드는 딱딱한 눈빛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런 눈빛을 보낼 때 무슨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안다.
내가 물어보지도 않고 그의 향수를 뿌렸을 때 나를 잡고는 그런 눈빛을
보였었다. 나는 그 때의 일을 두 번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오늘 오후 우리는 웨스 브라운의 방에 모여 밖에 나갈 계획을 짜고 있었
다. 긱시(긱스)는 지도에서 다운타운의 어떤 지역을 가리키면서 거기에 자기가
아는 좋은 옷집이 몇군데 있다고 말했다. 긱시는 우리가 택시를 타야할꺼라고
말해서 우리는 나가서 택시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아마 버트로 기억하는데-누군가가 말했다.
"세바도 데려가자, 옷을 사고나면 기분이 풀릴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는 세바의 방으로 내려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는 오랫동안 대답하지 않았지만 곧 문을 열고는 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아주 낯설었다. 어둡고 텅 비어보였다. 게다가 아무말 않고
우릴 그저 쳐다만 보았다. 마침내 스콜스가 침을 한번 삼키고는 입을 열었다.
"세바, 너 첼시에 가고 싶은거야?"
세바는 복도 전체가 흔들릴만큼 문을 세게 쾅-하고 닫았다.
정말 세바는 이상했다. 아마 시차 때문에 민감해졌겠지.
<유로 2004때 네빌의 일기!>
일요일
나는 오늘밤에 있을 시합 때문에 너무 흥분이 되어 수영장에 오줌을 쌌다. 수영장에
서 볼 일을 보면 물이 보라색이 된다는 엄마 말씀은 틀린 것이었다. ^_^; 하지만 나
는 만일을 대비해 필립 옆에 붙어서 헤엄을 쳤다. (역자: 오줌 쌌을 때 혹시라도 진
짜 수영장물이 보라색으로 변할지 모르니까, 그때를 대비해 들키게 될 경우 필립에
게 누명을 씌울 요량이었다는 뜻) 나는 영감님(맨유 감독 퍼기경..ㅋㅋㅋㅋ)이 그립
지만 영감님께 엽서를 보냈으니 아마 영감님은 나를 좀 덜 그리워할 수 있으시겠지.
닭대가리 프랑스놈들에게 멋지게 이기고 나서 영감님께 또 한통 안부를 전할 생각이
다. 우스꽝스레 늘어뜰인 머리를 가진 피레 녀석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가시게 해줄
테다. 녀석은 아마 나처럼 멋진 콧수염을 갖기를 원할거야. 또 녀석은 세계최고의
구단(맨유)에서 뛰기를 원할테지. 끌끌.
후기(프랑스전 패배 이후 추가): 말도 안돼! 불공평해! 불공평하다구!
나는 리버풀 녀석들이 싫다. 나는 에릭손 감독에게 리버풀 녀석들이 다시는 잉글랜
드 국대로 뽑혀선 안된다고 말했다. 영감님이었다면 절대로 그런 꼴을 눈뜨고 보시
지 않으셨을게다. 나는 내일 세계최고의 구단(맨유) 소속 선수만이 잉글랜드 국대에
뽑히는 날까지 파업하자는 의견을 제안하기 위해 모임을 소집할 것이다. 물론 웨인
루니는 껴줄 수 있다. 숄 캠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오! 오웬 하그
리브스 녀석도 포함시켜줘야겠군. 그는 내게 초코바 한입을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ㅋㅋ
(역자: 위에 오줌 얘기는 정확한 해석인지 다소 의문입니다-_-. 하지만 네빌이 농담식의 너스레 화법을 잘 쓰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 뜻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농담이겠죠-_-;;)
월요일
파업 결의 모임에는 필립 혼자 나타났다. 그것도 내가 녀석의 목을 졸랐기 때문에 마
지못해 나타난 것이겠지-_-. 다른 녀석들은 모두 여자한테 정신이 팔려서 불참했다.
쩝. 나는 탁구를 쳤다. 하지만 공 주우러 가는 것이 지겹다.
나는 프랑스에게 패배한 것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흥. 그
패배는 팀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심리전에 매우 능하다.
영감님의 자서전을 읽으며 어쩐지 그에게 좀 더 다가선 느낌이 들었다. *-_-*
(역자: 영감님과 게리네빌은 플라토닉 러브-_-?)
화요일
내가 다리미로 내 등번호를 빳빳하게 다렸기 때문에 에릭손 감독은 기분이 흡족해보
였다. 나는 광택을 낸 것(자수 놓은 것?)도 그가 발견해줄 때까지 기다렸다. ^_^;
오늘은 웨인 루니를 따로 불러놓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나의 충고를 들려주었다. 나
는 그에게 내가 어떻게 유럽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로 언론에 보도되는 유명세로부
터의 압박에 대처해왔는지 말해주었다. 그는 웃기 시작했다. 내 생각엔 아마 그가
나와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불쌍한 녀석. 베컴과 나 같
은 (위대한) 선수와 함께 매일 플레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녀석을 스스로 후달리게
느끼게끔 만든 것이 틀림없다.
(역자: 엄청난 자기 자랑-_-)
수요일
앞으로 12일간은 또 영감님을 못볼 것이 틀림없어서 영감님께 카드 한장을 또 보냈
다. 나는 걱정이 되서 견딜 수가 없다. 영감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
았기 때문이다. 내 폰으로 40번 정도 걸어봤는데 영감님이 받지 않아서 나는 로비로
내려가서 호텔전화로 걸어보았다. 첫번째 신호음에 그가 전화를 받았지만 내가 "영
감님 안녕하세요"를 말하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역자: 네빌의 무시무시한 미
저리 집착 모드-_-)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그녀는 TV에서 영감님을 보았으
니 절대로 납치되었을리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다행이다 휴.
하지만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포르투갈 꼬맹이 녀석 하나가 내 콧수염을 보고
자기 콧수염이 더 굵고 우거지다며 비웃었다. 나는 그 꼬맹이를 눕혀놓고 녀석이 맨
체스터 유나이티는 세계최고의 팀이고 스콜스가 포르투를 상대로 넣은 골은 포르투
가 형편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골이라고 말할 때까지 머리를 쥐어박았다.(역
자: 영감님을 향한 네빌의 끝모를 사랑-_-... 하지만 네빌의 유머감각도 엿볼 수 있군
요! 그러나 아동학대는...)
목요일
위르스 마이어 주심. 당신은 치사하고 교활한 멍청이야. 이 스위스 얼간이(흥!)가 그
의 일생에서 가장 중대한 잘못된 판정을 내렸고 그 놈 때문에 우리가 졌다. 왜냐면
우리(그 중 특히 나와 베컴. 필립 녀석은 빼고)는 포르투갈 전에서 엄청나게 휼륭했
고 포르투갈을 이~~~만큼이나 따돌리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인간이 모든걸 망쳐버렸다. 나는 아직도 그가 나에게 경고(역자: 퇴장인가요?)를
먹였다는걸 믿을 수가 없다. 내일 신문에는 온통 그것에 대해 한바탕 호들갑이 벌어
지겠지.
경기가 끝나고 바셀(흥!)녀석에게 chinese burn(역자: 레슬링 기술인 듯)을 날렸
다. 그는 베컴 또한 실축했다고 말했지만 모두들 베컴의 실축은 경기장 상태가 안좋
았던 탓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찌됐건 베컴은 훌륭하다. 그랬기에 키
커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어 도리어 잘된 점은 딱 한가지 있다. 조만간 영감님을 뵐 수 있다는
것이다>_<
금요일
오늘은 일찍 일어나 연습장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하얀색 빨래들과 섞이지 않게 정리했다. 내가
가지런하게 정돈해놓은 모습을 보고 감독님은 거의 웃을뻔했다. 아침에 콘플레이크를 먹지않았
지만 이런 보람이란…후훗. 내 콧수염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빳빳한 기분이 든다. 필립은 감독
님이 그라베센을 얻으려고 필립을 에버튼으로 보낸다는 소리에 기분이 많이 상해있다.
[역자: 필립은 에버튼으로 갔지만 그 전에 그라베센은 레알 마드리드로 갔지요..-_-;;]
토요일
이겼지만 나는 뛰지 않았다 -_- (감독님은 관중석을 세번이나 바라봤었고 나는 감독님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보지 못하셨다). 난 벤치에서 감독님 옆에 않고 싶었지만 엄마는 내가 티미 (하
워드…골키퍼죠) 옆에 앉는걸 싫어하신다, 팀은 욕을 많이하기 때문이다. 난 제퍼스와의 눈싸움
에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난 진짜 걔가 싫다. 걔는 그들 (아스날 -_-;) 과 축구를 할뿐 아니라 그
의 콧수염은 정말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에게 줄 노트를 쓰기 위해 MUTV 를 시청했다 그
래야지 감독님이 웨슬리 (브라운) 가 찰튼 전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테니깐…
일요일
어떤 사람이 나와 필립의 달리기 경주에 관해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 엄마는 내가 필립보다 더
빨랐다고 했지만 엄마는 그것에 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노코
멘트로 일관하겠다. 엄마네 집에서 단숨에 감독님을 보려고 나갔다. 내 손목은 감독님에게 줄 카
드를 색칠하느라 많이 아프다. 화요일은 감독님의 1000번째 경기다. 나는 감독님에게 축하카드
와 엄마 몰래 훔쳐온 카바 와인을 선물했다 그리고 내가 출장할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감독님은
웃으시기만 하셨다. 감독님의 웃음은 내가 비에리아 라는 덩치크고 못생긴 여자아이를 혼내준
이후에 처음으로 보았던 웃음이었다. 화장실에가서 자랑스럽게 볼일을 보았다.
월요일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버렸다. 엄마는 새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맨유 가운을 입고 밖에 나가보았다. 길을 만들고 있는 석탄을 좀 집어서 수염에 발랐는데 굉장히
따갑고 타는 느낌이 난다 (아…이사람 -_-;;). 필립은 그런 나를 보고 크게 웃었다 그래서 나는
감독님에게 필립이 몰래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화요일 (저녁)
입술은 아직도 쓰라렵다 (역자: 당연하지 이 바보 ?0-). 데일리 메일 (신문이름) 에는 내 사진과
함꼐 내가 얼마나 영감님을 사랑하며 그가 당대최고의 감독이며 그의 1000번째 게임은 최고였
다는 말을 한 기사가 났었다. 나는 그것을 내 스크랩북에 넣고 오늘 출전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
는지 찾아보았다. 오늘은 뛰는구나! (역자: 이사람 주전자리를 못찾는것도 아니고 -_-;;;) 너무나
기뻐 머리가 어지럽고 화장실에가서 토를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화요일 (밤)
감독님에게 골을 선사했다. 나는 감독님이 아이처럼 뛰어다니는걸 지켜보았다. 오늘 경기는 마
치 완벽한 경기였다…XXX 같은 캐롤이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전까지 말이다. 영감님은 그것 때
문에 하프타임때 격노하셨다. 감독님은 이기던지 아니면 알아서하랬다. 니스텔루이가 골을 넣
었고 우리는 이겼다. 나는 내 골을 감독님에게 바쳤다. 집에 가서 내가 엄마한테 이제 필립(네빌
의 동생)이 에버튼에 가니깐 필립의 방을 내 옷장으로 쓸수 있을지 물어봤다가 대판 싸웠다.
P.S-엄마는 필립이 에버튼으로 가게 된다면 우리 모두 이사를 해야 될꺼라고 하셨다.
수요일
영감님은 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이신다. 내가 들어왔을 때 영감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
며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이번주는 정말 내 생애 최고의 한주야!!!!! 필립은 내 콧수염이 빅토리
아 베컴의 몸보다 더 가늘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필립은 그냥 질투가 나서 그랬을꺼라고 한다.
목요일
짓무른 입술은 다 나아가는듯 하다. 길에서 맨유 문신을 한 사람을 보았다. 엄마는 너는 절대 문
신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베컴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골을 넣었다고 자랑했고 우리가 세계 최
고라고 말했다 또한 베컴의 팀이 XXX같은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베컴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
다. 나는 울면서 잠이 들었다.
토요일
오늘은 나와 베컴의 기념일이다! 나는 하루종일 싱글벙글 웃으면서 돌아다녔다. 나는 베컴의 베
개맡에 작은 곰인형과 '우리의' 노래의 가사를 적은 악보를 놓고 왔다. (붉은 전사들이여 오라,
붉은 전사들이여 오라. 술병을 높이 들고~~~ 역자: 맨유송인 듯) 베컴은 다른 녀석들이 우리 사
이를 질투할까봐 녀석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게 특별한 미소를 날렸다. -
이때 우스꽝스러운 러브드라마가 펼쳐졌다. 우연찮게 내 앞을 걸어가던 사랑에 굶주린 정신 나
간 웨이트리스가 베컴의 미소가 틀림없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사랑의 패자
여!!!!
그가 나를 '가짜'(역자:애칭인 듯)라고 처음 부르기 시작한지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믿을 수 없
다.(역자: 설마 네빌이 챙기는 기념일이란 것이 고작 이것-_-;;;??)
일요일
어버이날이라서 영감님께 또 전화를 걸었다. 계속해서 걸었다. 계속!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부재중이
어서 전화를 못받은 것 같다. (니키 버트가 전화 너머의 누군가를 '퍼기'라 부르며 통화하는 것을 들었지
만 말이다!)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가 카드를 들고 영감님을 찾아뵐 것인지 물어봐달라고
했다.
오후엔 내기당구를 했고 위대한 이 몸께서는 필립녀석을 10:0으로 꺾어주었다. 사실 필립 녀석은 그 자
리에 없었지만 나는 그의 차례 때마다 나의 왼손을 이용해 시합을 했다. 녀석은 쓸모없는 고물이나 마찬
가지야! 하하하. 네빌이야 말로 위대한 분이시다. (네빌의 완전한 혼자놀기-_- 왼손 오른손으로 혼자 1
인 2역 모드;)
내일이 기대된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니키 버트의 부상은 램파드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
을 의미한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점이 다소 신경쓰인다. 그는 뭔가를 스웨덴어로 말했다. 내 생각엔 아
마도 그것은 '행운이 있기를.'이었음이 틀림없다.
월요일
베컴은 오늘밤 크로아티아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주민 모두가 베컴, '그리고 나'를
몹시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포르투갈은 베컴과 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을
것이 뻔하다. '베컴과 네빌', '데이비드와 게리' (얼마나 어감이 좋은가! 어쨌든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보
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스콜스도 몹시 잘했지만 내 생각엔 운좋게 2골을 넣은 우리의 루~날도가 또 한
번 온통 신문 1면을 장식할 것 같다. (마치 그가 우리 맨유의 로날도만큼 훌륭한 선수인양 말이다!)
이게 다 모두 맨유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왜 그들이 맨유를 싫어하는지 알고 있지. 그
건 모두 샘~나~기~때~문~이~지~롱~.
오늘밤 딱 한가지 옥의 티가 있었다면 필립녀석이 후반 6분 정도를 남기고 그라운드에 기어 들어왔다는
거다. 어쨌든 녀석이 간신히 용케 팀을 홀라당 말아먹지는 않았으니 됐다.
알럽싸커 게리자료 올려주신 모든분들 ㄱㅅ..^^ 밑에 주르륵 달린 사진과 특히 게리의 축지법..사랑한다구~♡
|
첫댓글 위에 몇장 엑박인디요~~~
오오, 축지법 정말 최고 ㅋㅋㅋㅋㅋㅋㅋ 캡틴, 진짜 알면 알수록 빠져들어 ㅋㅋㅋㅋㅋㅋ
게리롱 완소!
지성이가 첫골넣었을떄 게리가 무지 뛰어와서 팔벌려 안아주면서 얼굴보더니...지 축하해 이게 너의 맨유 첫골이야 하면서 축하해줬다던데..게리는 정말 맨유맨으로서 프라이드가 강하다구 형아 닮아서 루니도 분발할께 근데 나한테 전화좀 자제해 콜린이 의심한다구 에엠~
이렇게 멋찐 캡틴이 왜 쏠로일까~~~~어서 결혼하셔야되는디.ㅋ
절 기다리고 있느라....♡ (쬐송)
여친있잖아요 약혼녀 ㅋㅋㅋㅋ 엄청 오래사귀었는데 결혼은 신중하고싶은가봐요 대업을 이루기전에는 하지않으려나 ㅋㅋ
로날도를 보는 눈빛... 넘 선하다...
베컴 왜저렇게 째려보냐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스미스 보니까 마음아파지네 ㅠㅠ 임대가지마
근데 저 일기 진짜냐규. 나도 게리네빌 완소. 더불어 리오도! ㅋㅋㅋㅋ
픽션이에요 대충 게리성격에 맞춰서 짓은 ㅋㅋㅋㅋ 그래도 게리에게 허락받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빌 너무 좋다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몇장 엑박 ㅠ_ㅠ
너무 좋다규 게리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