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로슬라브 플라실, 토마스 휩시만, 바클라브 필라르가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량은 되찾은 토마스 로시츠키에게도 시간이 있다. 하지만 공격진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무릎 부상에서 7개월 만에 복귀한 토마스 네치드는 여전히 헤매고 있으며, 토마스 페카르트와 밀란 바로스의 이번 시즌은 좋지 않다. 하지만 바로스가 아일랜드 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승이 중단됐기는 했지만, 지금 체코는 2010년 중반 이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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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 Group D
| Last Five: W D W D W |
로랑 블랑의 지휘 아래 경기장 안에서는 대체로 인상적이었던 프랑스였지만, 블랑 감독과 축구 협회와의 갈등은 프랑스에게 가장 슬픈 일이다. 블랑 감독은 대회 전에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축구 협회는 일단 유로 2012의 성과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블랑 감독은 대회의 성공 여부에 상관 없이 이후의 선수단 구성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최근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대회가 다가올 수록 프랑스는 불안한 분위기를 피할 수가 없게 됐다. 블랑 감독이 맡으면서 프랑스의 수비는 좀 더 단단해졌지만, 공격의 응집력에 있어서는 아직도 걱정이 있다. 하지만, 독일 전 2-1 승리는 이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에게는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프랑크 리베리가 작은 부상을 당해서 재빨리 교체해줬지만, 앞으로의 대회 준비를 방해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블랑 감독이 조별 리그에서 1승만 거둬도 성공이라고 말하면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 발언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12
| | 크로아티아 | Group C | Last Five: L W W D L |
그리스에 이어 예선 2위를 차지했던 크로아티아는 터키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티켓을 차지했다. 현재로서는 큰 부상 선수가 없는 가운데,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이대로 대회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와 다리오 스르나가 무사히 대회에 나서면 좋겠지만, 이 둘은 소속 클럽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 많은 경기에 나서다 퍼져버릴 가능성이 있다. 빌리치 감독의 진짜 고민은 누가 공격진을 이끌 것이냐이다. 에두아르도의 파트너로 이비차 올리치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대결 중이지만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승리의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2010년 후반과 2011년 후반 사이에 크로아티아는 10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지만, 최근 마지막 5경기에서는 2승에 그치고 있다.13
| | 우크라이나 | Group D
| Last Five: W W D W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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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공격진은 이번이 마지막 대회가 될 안드리 셰브첸코 외에는 모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셰브첸코는 지난 주 부상에서 복귀해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디나모 키예프의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그 감각이 계속 유지되길 바랄 것이다. 셰브첸코의 파트너로는 현재 우크라이나 리그 득점 선두인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유력하며, 안드리 보로닌 역시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진은 든든하다. 최근 5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4승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A매치가 단 1번이었기 때문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수치이다.올레흐 블로힌 감독의 진짜 고민은 수비가 될 것이다. 블로힌 감독은 노장 아나톨리 티모슈크에게 의지하겠지만,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로 치그린스키 역시 해가 바뀌자 부상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14
| | 폴란드 | Group A | Last Five: D W L W D |
두 개최국이 모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는 폴란드는 희망적일 것이다. 또한, 최고급 선수는 부족하지만 프란치섹 스무다 감독은 강한 선수진을 꾸리고 있다.루도빅 오브라니악은 릴에서 보르도로 이적한 뒤 다시 기량을 찾았고, 야쿱 브와시치코프스키는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우카시 피스첵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확고한 주전이며, 아스날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는 보이치제흐 슈체즈니 역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폴란드의 2011년 성적은 끔찍했던 2010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폴란드의 최근 10경기에서 이들을 꺾은 팀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12경기에서 4승에 그칠 정도로 승리 역시 부족하다. 또한 같은 개최국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예선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15
| | 러시아 | Group A | Last Five: D W W D W |
예선 기간 동안 선수진의 정신적 문제와 관련해 일어난 의문들 때문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게 예선을 지휘했지만, 본선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핵심 선수들인 안드리 아르샤벤, 파벨 포그레브냑, 로만 파블류첸코, 디냐르 빌랴레치노프 등이 겨울 이적 이후 기량을 회복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아르샤빈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덴마크 전 승리로 러시아는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13개월 동안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수비와 미드필더의 핵심 선수들은 매주 클럽에서 경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이고르 셈쇼프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등은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가장 큰 고민은 골키퍼이다. 스타 골키퍼인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지난 8월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계속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국 대회에도 불참할 수가 있다.16
| | 잉글랜드 | Group D | Last Five: W D W W L |
유로 2012는 13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잉글랜드에는 감독도 없고 주장도 없다. 거기에 에이스 웨인 루니는 본선 1,2차전에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9월에 발목 수술을 받았던 잭 윌셔 역시 대회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무엇보다 잉글랜드의 가장 큰 고민은 누가 감독을 맡을 것인가이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사임하면서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임시로 맡고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해리 레드납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새로운 감독이 임명될 때까지 확고한 주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리더쉽의 문제는 경기장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네덜란드에게 3-2로 패하기 전까지 잉글랜드는 이전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 시절의 좋은 성적을 새로운 감독이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첫댓글 헉 잉글랜드 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