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씨 아버지가 위독하실 때도, 돌아가신 후에도 목사님께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다. 기도도 많이 해 주셨고, 수시로 걱정이 되어 김민정 씨와 아버지의 안부를 직원에게 묻기도 하셨다.
장례 절차를 이것저것 물으셔서 김민정 씨 아버지의 상황을 말씀드렸다. 아버지가 생전에 교회를 다니셨다고 하니 입관 예배를 볼 수 있는지 장례식장에 물어봐 달라고 하셨다.
장례식장에서도 입관 예배 볼 시간을 내어준다고 해서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거창에서 밀양까지 입관 예배를 보러 오시겠다고 했다. 상상도 못했다. 옆에서 스피커폰으로 듣고 있던 김민정 씨도 연신 “예, 예.” 하며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시늉을 한다.
거창에서 오시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가늠할 수조차 없다. 김민정 씨 아버지가 대산교회 성도도 아닌데 어떻게 그러실 수 있나 싶었다.
입관 예배를 하기로 결정된 후 문자가 왔다. 김민정 씨 아버지의 입관 예배에 같이 갈 성도들을 모으는 문자였다. 또 놀랐다. 목사님, 사모님 두 분만 오시는 게 아니라 다른 성도들과 함께 오시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입관 예배 당일, 김민정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여러 번 손을 모았다. 목사님이 오신다는 표현인 것 같았다. 입관 예배 보면서 아버지와 인사 나누자고 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도착하자마자 입관 예배가 시작됐다. 아버지의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고 예배 도중에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그래 보였다. 김민정 씨가 아버지와 작별할 때, 김민정 씨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보여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김민정 씨는 울지도 않았다. 씩씩하게 예배 보고, 씩씩하게 아버지와 인사 나눴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가실 때도 씩씩하게 배웅했다.
2026년 4월 16일 목요일, 구주영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대산교회 성도 김민정 씨를 보고 밀양까지 오셨겠죠. 아마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를 마땅한 일이라 여기셨을 것 같습니다. 김민정 씨와 구주영 선생님이 소식 전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목회자로서 도와야 할 일을 돕지 못했다고 마음이 쓰이셨을 것 같아요. 어쩌면 김민정 씨 덕분에 대산교회가 교회다운 곳으로 더욱 바로 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산교회 목사님, 사모님 참 좋은 분들이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신은혜
목사님, 사모님 고맙습니다. 민정 씨 주변에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많네요. 신아름
그러게요. 그 아침에 밀양까지 오시려면 새벽에 나섰을 텐데, 부임하신 지 얼마 안 되셨고, 교회 성도도 아닌데, 고맙고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