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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토란잎을 더 오래 보려고 했더니
궂은 날씨 탓인지 잎줄기가 자꾸만 쓰러져서
토란 줄기를 그만 모두 베어 버렸습니다.
알뿌리는 더 굵어지도록 놔 둘 작정입니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토란은
알뿌리를 삶아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지만
주로 줄기인 토란대를 음식에 넣어 먹습니다.
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려서
국이나 탕을 끓일 때 함께 넣으면
고기처럼 졸깃하게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런데 토란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면역이 없는 사람이 토란을 맨손으로 만지면
몹시 가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감자 껍질을 벗기는 '필러'를 이용하여
토란대의 껍질을 쉽게 벗겼습니다.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토란대는 햇볕에 하루를 말린 뒤
가정용 건조기에 넣어 적당하게 말렸습니다.
토란대로 요리를 할 때는 미리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써야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서 들깻가루와 섞어 나물볶음을 하거나
국이나 육개장을 끓여 먹으면 좋지요.
첫댓글 토란대가 들어간 육계장이 생각나네요.
네, 육개장에는 토란줄기가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 것 같아요.
네 경상도에선
주로 줄기를 말려서 먹지만
윗녘사람들은 뿌리를 국끓여 먹더라구요
우리는 좀 낯선데 추석 무렵엔 토란탕을 먹는 것 같더라고요.
토란대는 한번 놀란 뒤로 조심하게 됩니다.
아린맛 제거가 관건이지요 .
아, 그런 적이 있었군요.
삶아서 우려내야 해요.
빗방울 둥글리며 놀던 어린시절 생각나게 하는 토란대
보름날 나물도 해먹고, 육개장에도 넣어 끓여먹구요.
부지런하시니 맛난 먹거리 장만해 놓으시는구요.^^**
별로 부지런하지도 않아요.
기왕에 있는 것이니 한번 장만해 봤어요.
두 식구 먹을 건 될 것 같아요.
어제절에서
토란대국을
맛있게먹었
답니다
정갈하게도
말리서네요^~
아하, 그러셨구나.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겨울에 맛나게 먹어야지요.
어릴 때 껍질 벗겨내고 손이 가려워서 혼 났던 기억이 있는데 잘 우려낸 나물은 개운하고 맛 있었지요
맞아요.
그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이젠 요리교실까지 여셨네요 ㅎ ㅎ
일년동안 잘 드세요
어쩌다 보니 ...
두어 번은 잘 해 먹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