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1. 총 걸린 기간 : 2019.7 – 2021.6
저는 공무원 하기 전에 군무원 몇 개월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공무원으로 넘어온 케이스입니다. 베이스는 서울 4년제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와는 상당히 담을 쌓고 있던 상태라서 책상 앞에 앉는 것부터 힘들었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85점) : 국어는 원래 비문학 독해에 강했기 때문에 문학과 문법 위주로 공부 했습니다. 재시때는 문학을 잠시 소홀히 했더니 바로 시험 때 틀려버려서 기본 문학 탄탄하게 하고 시험장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재쌤 커리 탔었고 기본서-기출-모의고사 이렇게 큰 커리만 따라갔습니다. 비록 이번 국가직은 점수가 망했지만 문법을 탄탄하게 잡아주셔서 좋았습니다. 문법 기출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서 어떻게 나오든 풀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자성어는 따로 시간을 크게 들이진 않았고 학원 오고가는 시간에 영어단어 어플을 보거나 선재쌤 어플을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가 하기싫을 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꼭 선재쌤 한자 특강을 들었었는데 저에겐 나름 재밌던 수업이라 좋았습니다. 강의 시간내에 암기, 반복을 다 할수 있기 때문에 따로 크게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어(90점) : 영어는 정말 행학이랑 둘이서 마지막까지 점수가 안나오던 과목입니다. 점수가 널뛰기를 해서 정말 불안했던 과목인데, 마지막에 기출 문법을 무한 회독으로 돌렸습니다. 이미 아는 것들을 소거해 나가면서 동기쌤 100 포인트에 맞춰서 외우도록 노력했습니다. 영단어는 매일매일 조금씩 외웠는데 도서관이나 학원 가는 길에 어플로 외우면 시간을 아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국사(100점) : 한국사는 재시 때 동균쌤으로 갈아타고 60에서 100점으로 점프한 과목입니다! 외쳐 갓동균! 흐름은 알겠는데 막상 문제를 풀면 틀리는 상황이였고 세세한 기억이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그때 우연히 동균쌤 특강을 듣고 갈아타게 되었는데 저에게 정말 잘 맞았습니다.
두 문자 따기를 정말 무한 반복해주시기 때문에 암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균쌤 커리가 진짜 많은데, 너무 많아서 속도가 느린 저는 다는 못따라갔고 그 유명한 핵지총도 시간이 안되어서 패스했습니다. 기본서-판노+기출-모의고사 이런식으로 커리를 탔었고, 시험 디데이에 맞춰서 동균쌤이 판서노트와 모의고사 커리큘럼을 짜주시는데 그 커리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뭔가 해야하는데 어버버 거릴 수 있는 초시생에게 정말 좋은 커리라고 생각합니다. 짜주신 커리에 맞게 무한 회독을 하다 보면 시험때 100점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습니다!
-행정법(95점) : 행정법도 재시 때 선생님을 바꿨는데 써니쌤으로 갈아탔습니다. 판례를 쉽게 이해 위주로 잘 설명해주십니다. 시험에 점점 케이스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해도가 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os는 시간상 못들었고 기본 커리에 특강까지 들었습니다. 행정법도 기출 무한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 보면서 완전히 아는 문제는 소거해가면서 6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은 기출 풀 때 선지를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처음 풀때는 선지만 보고도 ox를 할 수 있게끔 선지까지 같이 공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독 돌리면서 아는 문제는 소거하되, 헷갈리는 선지가 있으면 체크해두고 한 번 더 보았습니다.
-행학(85점) : 행학은 정말 취약했던 과목이라 그냥 선생님 커리만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3. 그 외 공부방법, 생활 리듬 등등
-저는 군무원 준비하는 몇 개월 동안 혼자서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는데 하루 순공 3시간이라는 정말 역대급 공부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 때는 학원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알아봤었는데, 집에서 노량진은 너무 멀고 체력이 뒤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 관리형 독서실을 알아보던 중 영가 스파르타 노원점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관리형 학원에 가시면 하루 순공 10시간은 보장되기 때문에 저처럼 의지박약형이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아침부터 밤까지 쉬는 시간 제외하면 핸드폰도 못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공부하는 동안 핸드폰을 보지 못하는 게 성적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졸거나 웹서핑을 한다든지 공부 외에 다른 것들을 못하도록 관리해주기 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면 개인 컨디션에 맞춰서 쉴 수 있는 휴식권도 나오기 때문에 몸이 너무 힘들 때는 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리형 독서실의 경우 100분에 맞춰서 시간표가 짜여져 있어서 100분 동안 집중하는 법을 기르기에도 좋았습니다.
-공부방법으로는 유명한 8-4-2-1를 저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공부하는 속도가 느린편이라 8421로는 못했고 14-9-5-3-1 이런식으로 늘려서 했었습니다. 각자 공부하는 속도에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회독을 하는게 포인트기 때문에 굳이 8421 숫자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공단기 스텔라 퀴즈를 풀었습니다. 정말 책보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짬짬이 풀었었고 그것도 싫을 땐 과감하게 집에 간 적도 있습니다.
월~금은 보통 10시간 순공 시간을 지키려 노력했고 토요일은 아침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공부하고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시험 한 4개월 전까지는 토요일에 가끔 친구들도 만나고 약속도 잡았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원래 체력이 없으신 분들은 공부하면서 정말 엄청난 저질 체력이 되기 때문에 운동이 필수입니다! 공부도 체력입니다! 저는 일요일에 쉴 때 친구들과 등산 다니면서 체력도 늘리고 만나서 수다도 떨고 했었습니다. 등산은 따로 돈이 들어가는 운동도 아니라서 추천드립니다.
4.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시간에 있어서 2년, 3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집중해서 미친 듯이 공부한 그 마지막 1년에 합격이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불투명하지만 1년을 다 포기하고 공부에만 열중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겁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