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29년째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긴세월입니다. 청춘을 이곳에서 다 보냈으니~
결혼과 동시에 안산에서 인천으로 우리 둘이 먼저 이사 오고 야중에 부모님이 따라 오셨죠.
집을 짛고 10년 살다가 정든 이웃들과 이별하고 지금사는 아파트로 19년전에 이사와서
여지껏 눌러 살고 있습니다. 25년된 아파트라 꼬질꼬질 합니다.
오래 살다 보니 동네 터줏대감으로 소문 나 있습니다.... 특별한건 없지만서도^
여기서도 이웃사촌둘과 오손도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방앗간 하는 친구와 아주 친하게 지냅니다.
한 동에 살다가 옆동으로 이사갔습죠.
물론~ 여자 입니다. 울 회장님과도 친구이고^^
한동안 몰랐는데, 어쩌다 얘기중에 생일 얘기가 나왔는데....
아! 글쎄 생일이 음력 7월 28일 이라는 것입니다.
나참~ 요것봐라!
제가 그날이거든요?? 호홋! 별일일세!!
그래서 나이는 정확히(여자들은 가끔 속이기 때문에 조심^^) 몇살이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잔나비띠라고 하지 뭡니까?? 허걱!
동갑에 생일이 한날이라~~이게 또 뭔 팔자란 말인가?! 타관객지에서.....
몇시에 나왔냐구 물었더니~ 왜여? 그러길래... 아니 그냥 궁금해서리 그랬더니...
새벽 해뜨기 전에^ 그러길래... 난 해뜬후에 그랬지 뭐유...
그랬더니 내가 동생이라나 뭐라나^^ 젠장! ㅎ
그러니까~ 울 엄니가 만삭에 몸을 이끌고 전날 고구마 캐냐구 힘이 드셨는지,
자다가 힘을 늦게 주는 바람에 내가 늦게 나왔지요. 흐흐 힘좀 빨랑 주시지...
그집은 농사는 안 짓고 영종도에서 염전을 했는데
그날 비가와서 엄니가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힘이 좋았다나 뭐라나....ㅋ
하여간 생일날만 되면 동네가 뒤집어 집니다. 난리 부르스~~~
요즘 그집은 고추철이라 고추 빻냐고 아주 바쁩니다.
얼굴이 벌개 가지고 무거운 허리를 비틀며 너스레를 떱니다.
낮에는 건고추 밤엔 물고추 땜에 얼굴 화끈거려 죽겠다고...풉!
울 한날이 친구 마음씨도 이쁘고,얼굴도 이쁘고, 맛난 음식해서 만날 갖다 날으고...
우린 반찬을 거의 안합니다.
어제 저녁에 산책할려구 밖에 나갔는데, 울 회장님이랑 마트 간다고 짚차 몰고 쓩~~~휘릭!!
서로 부를때는 한날이!! 그럽니다.
첫댓글 ㅎㅎㅎ 오됴야 그걸 인연이라구 한단다...
그런거여^^ 인연치곤 엄청시리 우연이군
우~~~ 진짜 한 겁을 건너뛴 그런 인연인가 보다 ㅎ훔훔훔... 인천사시는선배님이제주거쓰요 달달달들들들이건 메뚜기 볶는소맄ㅋ
거메뚜기를 왜 볶아여^^ 깨를 볶으면 볶지롱 동상이나 싫것 볶으셩
좋은인연 계속되기 바라고.. 우리 놀러갔다 오는날 9월9일이 또 그날 아니냐.. 이거는 일부러 네 생일 잔치 해주려고 날 잡은줄 알아라..ㅎㅎ
케익까진 필요 음꾸먼 은 하나 기대합니다. 산장에서 멱국은 주남유
ㅎㅎ 멱국? 있지~ 그곳 강에서 싫컷 멱감고 오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