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거룩한 밤

[대지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거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로 출렁인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가 이 성가의 홍수 속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는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이 곡은 알고 있고 부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고입 연합고사 음악 문제에 이곡의 작곡자 이름을 답으로

써야하는 문제가 나왔던 일이 있다.

그 때 음악 선생까지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그냥 찬송가의 예수님 탄생 부분에 삽입된 곡으로만 알았다.

그렇게 유명한 곡이지만 막상 작곡자나 작사자의

이름을 물으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찬송가에 나와 있는 곡으로만 알았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발원지가

어느 한촌(寒村)의 교회당이라는 것을 알면 이곡의 감동은 더할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가 태어난 찰스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키로 가면 오베른도르프다.

그 옆은 잘차흐 강이 흐르고 그 강이 국경선이 되어 강 건너는 독일 땅이다.

오베른도르프는 인구 3000의 소촌이다. 찰스부르크에서 오는 기차역을 지나

마을의 큰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조그만 사당이 있다.

이곳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기념 당이다.

1818년 크리스마스 때의 일이다.

이 기념 당이 선 자리에는 당시 성 니콜라우스 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름답게 장식되었고, 성가대원들은 벌써 2주일 전부터

지휘자 겸 오르가니시트인 그루버의 지도로 성탄음악회 준비를 해왔으며 24일은

아침부터 흰 눈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었다.

그런데 아침에 교회오르간이 고장이 난 것이다.

오르간을 수리할 겨를도 없이 크리스마스이브가 다가왔다.

오르가니스트인 그루버가 걱정을 하고 있자니까 보좌로 있던

모르신부가 다가 오드니 “오르간 걱정은 말아요, 내가 크리스마스 노래 가사를

하나 썼으니 2중창과 합창을 위한 곡을 부쳐 주지 않겠소?

오르간은 글렀으니 내 기타로 반주를 합시다.

그루버는 가사를 읽어 보았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모르 신부는 “오늘 밤 자정 미사에 쓰자면 곡조는 단조로운 것이 좋겠소.”하고 덧 부쳤다.

그루버는 이 가사를 읽는 동안 형용할 수없는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졌다.

그루버는 그 무렵 이웃 마을인 아른스도르프의 학교의 음악 교사와

오베른도르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도 겸하고 있었다.

그루버는 모르 신부가 준 가사를 들고 눈 덮인 들판을 혼자 뚜벅뚜벅 걸으면서

떠오르는 멜로디를 콧노래로 흥얼거렸다. 집에 왔을 때 곡은 완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밤 오베르도르프 교회의 자정미사가 시작 될 때 완성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테너의 모르 신부와 베이스의 그루버 교사가

2중창으로 교회 합창단과 함께 불리어 졌다.

모르 신부의 기타 반주로 최초로 불려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가 오베른도르프 마을 바깥으로

빠져나오게 된 것은 이듬해 봄이다.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방의 오르간 제조업자이던 마우랏혀란 사람이

성 니콜라우스 교회의 오르간을 고치러 왔다가 이 노래를 가지고 돌아갔다.

티롤의 슈트라서 일가의 형제자매들은 노래하면서 장갑을 파는 순회업자였는데

이들이 각지로 돌아다니며 독일 일대에 이 노래를 퍼뜨렸다.

노래가 생긴지 13년 후인 1831년 라이프치히 가톨릭 성당에서 정식 성가로 불렸다.

1893년 티롤의 다른 음악 그룹이 이 노래를 듣고 대서양을 건너가

뉴욕의 해밀턴 모뉴먼트 앞에서 부른 것이 미국에서는 최초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베를린에서는 프러시아 왕의 애창곡이 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사이 원작자들의 이름은 실종되고 사람들은

이 노래가 티롤 지방의 민요인 줄만 알았다.

1854년 베를린의 궁정 합창단인 찰스부르크 성 베드로 수도원 원장에게

‘요제프 하이든 작’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원본을 찾아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들은 이 곡이 성곡을 많이 작곡한 하이든의 작품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수도원장이 마침 그 때까지 생존해 있던 그루버를 알고 있었다.

모르 신부는 이미 죽은 뒤고 그루버는 할라인에 근무 하던 때였다.

수도원장의 연락을 받은 그루버는 원 악보의 사본과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유래”라는 것을 써 보냈다.

이 문서의 의해 이 노래의 출처가 지금까지 정확하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고장 난 오르간이 만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단순하면서도 정말 고요하고 거룩한 노래이다.

이름 없는 작가들이 만들었지만, 이 곡은 세계적 애창곡이 틀림없다.

올 크리스마스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곡은 불리어 질 것이다.

 

 

 

 

 

 

 

 

[에쉴리]

아주어린시절 미군부대에서 율동하면서 예수님탄생을 축하드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주 어린시절 이래뵈도 뽑혀서 갔지요 ㅋㅋㅋ 기억이 새록새록나는 밤이군요

[타잔_]

내어릴적에 성탄절도 촛불들고 고요한밤 거룩한밤부르다 촛농이 손등에떨어져서 놀라울었던기억이 ㅎㅎ 성탄절 이브에 어린아이들이 그동안 배우고익힌것을 발표할때보면 웃음도나고 그때기억이 나를추억속으로 데려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