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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키는 1m가량이며 보라색을 띠는 가지는 네모지고 밑으로 처진다. 줄기 속은 계단처럼 칸칸으로 나뉜다.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잔털들이 나 있다. 흰색의 꽃이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작년에 만들어진 가지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은 종 모양의 통꽃이나 꽃부리는 4갈래로 나뉘며 꽃받침도 4갈래로 갈라졌다. 수술은 2개로 꽃통에 달리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시과(翅果)로 9~10월에 익는데 동전처럼 넓적하여 동그란 부채처럼 생겼으며, 길이와 너비가 모두 2.5㎝ 정도이고 열매 끝이 움푹 들어가 있다. 씨는 열매 양쪽에 1개씩 들어 있다.
미선나무속(―屬 Abeliophyllum)의 단 하나뿐인 종인 미선나무는 충청북도 괴산군 송덕리, 진천군 용정리가 자생 서식지인데, 전라북도 변산반도에서도 자생 서식하고 있다.
진천군·괴산군의 2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야산 절개지로 흙이 거의 없는 척박한 굵은 돌밭인데, 이 나무가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어 씨가 떨어져도 좀처럼 싹이 나오지 않아 미선나무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 되며 어느 정도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생육한다. 내한성이 강하며 줄기에서 쉽게 가지가 나와 꺾꽂이로도 번식이 용이하다. 꽃이 줄기 끝에서 피므로 개나리 가지치기 하듯이 나뭇가지를 잘라주면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 꽃부리가 4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 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ia'라고 한다. 하트모양의 열매가 가지 끝에 마치 부채처럼 메달렸다고 해서 미선(尾扇)나무로 부른다.
2006.3.23.
첫댓글 사진과 자료 감사합니다.
有益한 사진과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은 이제 프로의 경지에 도달하신 것 같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미선화를 담고 싶었는데, 올핸 백록님 사진으로 만족해야 할까봐요. 이미 지고 있던걸요... 지는 꽃도 아름답게 느낄줄 알아야될텐데 아직 경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