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싸이트에서 검색하는 도중에 동작센터에서 ''영화음악에 흐르는 삶과 사랑''의 주제로 강의가 올라와 있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수강신청했다. 첫 강의영화가 '8월의 크리스마스' 였다. 영화를 보고 가는것이 수강하는데 도음이 될 것 같아 티비에서 보았다.
내용은 삶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한부 사진사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였다. 지병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안 한석규는 시골에서 사진관을 하고 있다. 주차단속원인 심은하는 업무상 찍은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자주 들린다. 자주만나면 정이 드는것은 인지상정인가? 심은하는 현상할 사진이 없는데도 사진관을 들리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가족사진을 찍으려 왔던 한 할머니는 영전사진을 찍게 된다. 이 할머니는 예쁜사진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한석규는 하던 동작을 멈추고 순간 생각에 잠긴다. 이때 시한부인생인 한석규의 심정은 어땠을까? 인생은 한번가는 거지만 시한부 인생이라면 당해보지 않은 보통사람들은 모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입원했다 퇴원을 자주하는 한석규도 영전사진을 찍는다.
입원으로 사진관이 닫혀있을때도 심은하는 자주 온다. 못 볼수록 더 보고 싶은게 사랑이다. 보고 싶어 애타는 심은하는 계속 닫혀있는 사진관의 유리창을 깨버린다.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래서 ''사랑과 눈물은 비례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사진관 문틈으로 편지 한장을 남긴 다음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간다. 퇴원한 한석규는 이 편지와 심은하 시진을 잘 정리해 둔다, 보고 싶어 찾아다니다가 근무중인 심은하를 발견한다. 머언 발치에서 보기만 한다. 만나지는 않는다. 얼마 후 한석규는 생을 마감한다. ''사랑을 가슴에 않고 떠날수 있도록 해준 심은하에게 고맙다''는 말를 남기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궁금하다, 심은하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사랑을 했을까?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왜 알리지 않았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강의하실 선생님께서는 어떠한 말씀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실지 궁금하다. 무척 기대 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하던 연주 잠깐 멈추고 영화 한편보면서 쉬어가는건 어떨까요? . . . . .
첫댓글 저도 인상깊게 본 영화네요.
겉으로 표현하지못하는 사랑을 간직한채
속으로 그 아픔을 견디고 썩히는 사람은
오죽했을까요.
모든 사랑은 추억으로 간직된다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사랑을 간직한채 떠났으니
그나마 슬픈 결말속의 조그마한 위안이랄까.
본인의 아픔을 말해주지않은건 사랑하니까
그런거구요.
슬픔과 기다림은 남겨진 사람의 몫이니까요.
와~
모든면에 열정이 많으신 선생님...
월화수목금 매일 매일이 바쁘신 샘이 이번엔 영화강의에까지 발을 디딛으셨네요~
저는 이 영화 보지는 못하고 대충 줄거리만 알고있는데 샘 덕분에 대리감상했네요~~
지난 연휴 때 항암치료 중인 큰아주버님을 뵙고 왔어요. 수술이 어려워 항암주사를 맞는데 주사맞는 2~3일을 제외하곤 평소 같이 회사에 나가신다해서 놀랐어요.
어떤 위로 말씀을 드려야 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갔는데 투병 얘기는 뒷전, 현재 추진 중인 신소재 개발이 주된 관심사여서 두 번 놀랐어요.
누구에게나 삶은 유한하고 다만 마지막이 언제인지 모르고 지낼 뿐, 시한부 인생이라 달라지진 않을꺼 같아요.
시간의 한계를 아는 한석규도, 모르는 심은하도 사랑을 피해갈 수는 없었을꺼에요~^^
좋은 영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틈나는대로 영화를 보는데 감동깊은 영화 를 보고 나면 뿌듯하고 여운이 오래 남더라구요~~
아파보니 나이들어
주위사람들에게 불편하지 않게 갈수있기를 ..좋은기억으로 남아있기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라고 나에게 주문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