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Support for Children with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아동을 위한 도구)
"우리 아이는 항상 산만한데다가 집중력이 약하고 책임감도 없고 게다가 충동적이고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요... 선생님한테 자주 지적당하고 공부하는 것도 힘들고 친구들하고도 원만하지 못해요. 학교에 필요한 물건을 잘 챙겨가는 날이 없어요. 수업중에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걸어다니기도 한데요. 착한 아이인데 대화에 무턱데고 끼어들거나 대화중에 그냥 가버리니 버릇없는 아이로 사람들한테 자꾸 오해를 받아요"
ADHD를 갖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이야기들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제일 흔하게 찾아지는 정신장애 중 하나가 바로 ADHD입니다. 미국에서 3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청소년들을 비교해 본 결과 100명 중 3명 정도 ADHD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많게는 9%로 나타나 있습니다 (CDC, 2010). 2008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3.9% 정도라고 합니다. 우울증 다음으로 흔한 정신장애 ADHD,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인식하고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아 주면 여러 증상들이 눈에 띄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는게 바로 ADHD 입니다. 흥분 초조 불안 상태에 있는 어린이에게 마음과 정신을 스스로 다스리기를 바라며 일반적인 행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뇌의 운동근육 (motor controls), 감정억제 (emotions), 시청각 인지 (sensory) 영역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behavior (이상적이지 못한 행동)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로인해 우울증, 품행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등이 따라 올 우려가 있음으로 어렸을 때 ADHD 증상을 발견하시면 바로 의사와 상담하시고 거주 지역 학교의 특수교육 담당자와 알맞는 교육법에 대해 의논하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제가 ADHD 증상의 아동들에게 사용하였던 몇 가지 그림 큐 (visual prompts)들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큐들이 그렇듯이 지속적이고 꾸준히 사용하셔야 아이가 익숙해져서 제대로 효과를 볼수가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token economy)라고 불리는 이 차트는 쉽게 말해 별표 차트입니다. 이 차트를 수업시간에 사용한다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상황설명: 아이는 선생님의 수업에 5분도 집중을 못하는 심한 ADHD 증상이 있고, 1:1 보조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 목표는 30분동안 가만히 앉아서 수업에 집중하는 것. 성공 할 경우 이에 따른 상이 따라옴(positive reinforcement/reward). 예상결과: 그 상을 통해 오는 만족감으로 인해 아이는 다음번에 또 기대를 하게되고 다음번에는 30분이 아닌 35분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방법: 먼저 아이가 원하는 break choice 선택을 해서 뒷 면 오른쪽 위부분에 붙힙니다 (예. 그림그리기, 걷기, 트렘폴린, 등). 3-5분에 한번씩 아이에게 잘하고 있는 점 (positive feedback)을 얘기 해주면서 그 때마다 별하나를 뒷쪽면에 붙힙니다. 아이의 장애상태가 심하면 더욱 자주 별을 주어서 기다리는 시간의 폭을 줄여 줍니다. 별 모두를 받게되면, 잘 했다고 칭찬해 주고 곧바로 아이가 선택했던 상을 줍니다. 자폐증 어린이나 다운신드롬 및 지체장애 아동들에게 많이 쓰이는 방법입니다.
제임스 (가명) 라는 이 아이는 맨 처음 만났을 때 바닥에 5분을 제대로 못 앉아 있었습니다. 보통 유치원생들이 바닥에 둥그런 원을 만들어 양반다리하고 앉는데 그게 제임스한테는 무척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 의자를 사용하면서 부터 몸이 더욱 안정되고 점점 더 오래동안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력으로 인해 몸이 밑으로 축 쳐지는 느낌과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차분해지게 도왔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효과를 주는 다른 도구는body sock, weighted vest 등이 있습니다.
웨지 (Wedge)라고 불리는 쿠션입니다. 맨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야 할 경우에 이 웨지 쿠션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일반의자에 올려 놓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수교육 선생님이나 occupational therapist (OT)에게 문의하시고 필요하다고 판정되면 학교에서 아이의 신체사이즈에 맞게 찾아 줍니다.
앞의 연두색 공은 말랑거리는 공인데, 제임스가 손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만져 더욱 산만해지는 버릇이 있었는데, 대신 이 공을 만짐으로써 수업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손이 필요한 sensory feedback을 긍적적인 방법으로 대치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 공간은 제임스가 브레이크 초이스 (break choice)로 고르기 좋아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코지 코너 (cozy corner)라고 불렀습니다. 아이가 별표를 모두 얻었을때 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공간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몇가지 준비해 두고 약 5분정도 쉬게 해주는게 상이었습니다. 상을 고르게 할 때 아이의 관심과 취미를 존중해 줌으로 별표차트에 대한 흥미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Emergency Work Packet 입니다. 아이의 갑작스런 텐트럼이나 심한 증상으로 도저히 수업을 따라갈 수 없거나 다른 친구들한테 방해를 주는 상황이 되면 일시적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게 좋습니다. '아, 공부하기 싫으면 이렇게 땡깡을 부려 교실 밖으로 탈출해야 되겠다'하는 아이들이 아주 간혹 있습니다. 버릇을 잘못 들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된 worksheet을 바로 과제로 주면, 수업의 흐름을 어느정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스토리에서 소개된 바 있는 처음/나중 카드 (First/Then Card) 입니다. 이 그림에 대한 사항은 '미카엘의 엉덩방아 - 텐트럼 다스리기' 스토리를 참고해 주세요. 이 카드는 별표차트와 더불어 특수교육에서 아주 자주 사용되는 시각 도움표이지요. 그만큼 효과 성공률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날 경우 - when you get upset] 이것은 극도로 화가 났거나 흥분한 어린이를 빠른 시간내에 진정시키는데 도움 주기 위한 시각도움표입니다. 이해력이 부족한 어린이가 흥분된 상태에 있을 때 어른이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더욱 혼돈을 줄 수 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짧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큐 (visual)를 사용하여 손가락으로 한 그림씩 가리키면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면 (읽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