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웃음
목탁 김한규
아버지 !
나의 아버지 !
아버지의 웃음이 그립습니다.
2003년 아버지학교를 다녔어요. 양재동 본부 45기
5주간 매주 토요일 5시간씩 수업을 받았어요.
육의 아버지와 영의 아버지가 있었어요.
육의 아버지를 닮지 말고, 영의 아버지를 닮기를 원했어요.
통성기도를 알고, 소리쳐 부르짖으라는 의미를 알고는
연설은 은이요, 침묵이 금이라는 말을 버리고
성당에서 교회로 믿음의 자리를 옮겼어요.
성당에서 교회로 오는데 꼬박 7년의 세월이 걸렸어요.
온 식구가 유·불교에서 성당으로 가는데 10년
성당에서 교회로 가는데 7년의 세월이 걸렸네요.
2010년 집 가까운 동네 교회에 첫발을 디뎠어요.
늦었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믿음의 길로 가길 원했어요.
새벽마다 통성으로 기도를 드렸어요.
대박 날 글감을 달라고 애원했지요.
그런데, 자꾸만 웃으시기만 하네요.
“이놈 보게, 허허. 생때를 쓰네” 하시면서
연신 웃으시기만 했지요.
거기서 얻은 힌트가
아버지의 웃음이었지요.
아버지와 웃음에 관한 자료를 모았지요.
별로 신통한 게 없었어요.
무릎을 친 것은 성경 속에 있는 ‘웃음’
‘아버지의 웃음’이었어요.
아직도 아버지의 웃음을 다 찾지를 못했어요
그 의미조차도 알 수가 없어요.
다시 찾기 시작했어요
성경 속의 말씀을 시(詩)로 음미(吟味)하면서
‘아버지의 웃음’을 찾기 시작했어요.
언제쯤 찾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의 웃음을
찾을 날이 오겠지요.
아버지의 웃음이 그립습니다.
2022年 01月 13日 作 木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