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후에 사탄을 쫓아내는 하나님의 권세에 대해 말씀하실 때 한 여자가 예수님을 찬양합니다(27절). 그 어머니를 칭송하는 것은 어떤 사람을 찬양하는 전통적인 방식이었기에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생하여 젖을 먹인 어머니를 칭송함으로 예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8절). 물론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생한 그 어머니도 복이 있는 것이 맞지만, 진정한 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키는 자에게 있다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表蹟, Sign)을 구했던 것을 기억하시면서(16절), 요나(Jonah)의 표적밖에 보일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29절). 니느웨(Nineveh) 사람들이 요나가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듣고 구원받았던 것을 떠올리게 한 것입니다. 더구나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지내다가 물고기 뱃속에서 나왔던 것도 연상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남방 여왕(The Queen of the South)과 니느웨 사람들이 와서 이 시대의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1절, 32절). 남방 여왕은 열왕기상 10:1~13에 나오는 스바 여왕(The queen of Sheba)을 가리키는데,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고자 하여 먼 나라에서 솔로몬 왕에게 찾아왔는데,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솔로몬보다 지혜로운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음에도 그 지혜를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죄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니느웨 사람은 요나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여 구원받았는데, 요나보다 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것에 대해 정죄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31절, 32절).
눈 앞에 참 지혜가 오셨고, 참된 구원자이신 메시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은 어두움에 싸인 자들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등불을 켜서 움(Cellar) 속이나 말(Peck-measure) 아래 두지 않고 등경(燈檠, Lampstand) 위에 두어 사람들이 이 빛을 보고 집으로 들어가게 하듯이, 사람의 눈은 마치 등불과 같아서 진리를 보고 잘 깨닫게 되면 그 온 몸이 밝게 되겠지만, 그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워지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33절, 34절). 35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우리 속에 있는 빛은 참 지혜를 의미합니다. 성령의 조명(照明)으로 비췸 받아서 빛이 밝으면 참 진리를 깨닫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과 구세주 되심을 깨달아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빛이 어두우면 눈 앞에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뵈었음에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어두움 속에서 헤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조명하심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자들은 온전히 밝아 진리를 깨닫고, 진리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36절).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참된 구원자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습니다. 그렇게 자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그 빛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밝은 빛을 비춰주셔서 참된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복된 삶을 풍성히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