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빈곤에 관한 노래죠. 엘비스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부른 건 ‘In the Ghetto’가 처음인데요. 그래서 처음 곡을 받았을 때에는 좀 주저했었다고 합니다. 엘비스는 이 노래로 4년 만에 인기 순위 10위 안에 올랐습니다.
이 노래는 컨트리 가수이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맥 데이비스(Mac Davis)가 작사, 작곡을 했는데요. 이 노래의 배경은 시카고지만 데이비스는 어릴 때 살았던 텍사스주 러박의 빈민가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썼다고 합니다.
데비이스는 아버지와 같은 건축회사에 일하던 한 남자의 아들과 자주 어울렸다고 하는데요. 그 소년의 집은 시내 빈민가에 있었다는 겁니다. 데이비스는 당시에는 ‘게토’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 이후에야 이 ‘게토’란 말이 빈민가를 뜻하는 말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데이비스는 왜 자기는 좋은 동네에 살고, 그 아이는 그런 더럽고 가난한 동네에서 사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빈민가에 태어난 아이들은 평생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또 그 사람의 아이도, 자녀도 똑같은 일생을 살게되는…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썼다고 합니다. 원래는 노래 제목도 ‘The Vicious Circle (빈곤의 악순환)’ 으로 붙였었다고 하네요.
‘In the Ghetto (빈민굴에서)’를 작곡한 맥 데이비스는 이 노래 외에도 ‘Don’t Cry Daddy’란 노래를 엘비스에게 줘서 히트시키기도 했는데요.
엘비스 프레슬리는 혼자 어디를 가는 법이 없고, 늘 한 무리의 사람들을 끌고 다녔는데요. 엘비스의 생활이 어땠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In the Ghetto’를 작곡한 맥 데이비스는 어느날 멤피스에 공연을 갔다가 엘비스의 초청을 받고 극장에 갔다고 하는데요. 극장에서 엘비스를 찾아 바로 옆 자리에 앉아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엘비스와 함께 다니는 무리 중의 한 사람이 데이비스에게 와서 어떻게 감히 엘비스 바로 옆에 앉을 수가 있느냐, 다들 뒤에 멀리 떨어져 앉아있는 걸 못 봤느냐면서 야단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노래는 엘비스의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 (Lisa Marie Presley)가 아버지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하는데요. 지난 8월 엘비스 사망 30주기 행사에서 리사 마리는 현대 기술을 이용해 아버지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전에 엘비스가 부른 노래에서 일부 엘비스의 목소리를 편집해낸 뒤 리사 마리가 그 부분을 노래한 것인데요. 리사 마리는 10년전 엘비스 사망 20주기 행사에서는 ‘Don’t Cry Daddy’를 엘비스와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죠. 공교롭게도 두 곡이 모두 맥 데이비스가 작곡한 노래네요.
Elvis Presley
https://youtu.be/2En0ZyjQgU4
Elvis Presley & Lisa Marie Presley
https://youtu.be/hUlYONgjaoU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1절)
As the snow flies
눈이 흩날리는
On a cold and gray Chicago mornin'
어느 춥고 흐린 시카고의 아침에
A poor little baby child is born
불쌍한 아이가 한 명 태어났죠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And his mama cries
그 아이의 엄마는 흐느껴 울었죠
'cause if there's one thing that she don't need
그녀가 필요로 하지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it's another hungry mouth to feed
먹여 살려야 되는 입이 하나 더 느는 것이죠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People, don't you understand
이봐요, 모르겠어요?
the child needs a helping hand
그 아이에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Or he'll grow to be an angry young man some day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는 언젠가 분노에 찬 젊은이로 자라나고 말 거에요.
Take a look at you and me,
당신과 나를 보세요,
are we too blind to see,
너무 눈이 멀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건가요
do we simply turn our heads
우리는 그저 고개를 돌리고
And look the other way
다른 곳을 보죠
(2절)
Well the world turns
글쎄요, 세상은 돌아가고
and a hungry little boy with a runny nose
배고픈 아이는 코를 흘리며
plays in the street as the cold wind blows
차가운 바람이 부는 거리에서 놀고 있죠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And his hunger burns
배가 너무 고파서
so he starts to roam the streets at night
그 아이는 밤에 거리를 배회하죠
and he learns how to steal
훔치는 법을 배우고
and he learns how to fight
싸우는 법을 배우죠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Then one night in desperation
그리고 어느날 밤 필사적으로
a young man breaks away
한 젊은이가 달아나려고 하죠
He buys a gun, steals a car,
총을 사고 차를 훔쳐서
tries to run, but he don't get far
달아나려 하지만 멀리 가지 못하죠
And his mama cries
그리고 그의 엄마는 울부짖죠
(3절)
As a crowd gathers 'round an angry young man
사람들이 성난 젊은이 주변에 모여들 때
face down on the street with a gun in his hand
손에는 총을 들고 거리에 엎어져있는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As her young man dies,
아들이 죽어갈 때
on a cold and gray Chicago mornin',
춥고 흐린 시카고의 아침에
another little baby child is born
또다른 갓난 아이가 태어났죠
In the ghetto
빈민가에서
And his mama cries
그리고 그 아이의 엄마는 흐느껴 울죠
첫댓글 유트브를 통해서 엘비스의 딸 리자마리 가 노래부르는걸 듣기도 햇지요~~지나간 엘비스의 노래 잘들었어요~
엘비스하면 달콤 에로틱 사랑 노래만 있는줄 알았는디..이런 리얼한 현실고발적 노래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