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에서 U턴한 ‘가물치’ 김현석(34·FW)이 울산 현대로부터 국내선수 몸값 5걸 안에 드는 3억원의 수입과 해외 지도자연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울산은 김현석의 나이를 감안해 연봉을 1억원으로 책정했지만 격려금 1억원과 출전수당 200만원,승리수당 100만원의 인센티브를 묶어 총 3억원에 이르는 수입을 보장했고 2∼3년 후 은퇴시 유럽 지도자연수 기회를 약속했다.
김현석은 J리그 진출 전 울산에서 1억5,000만원,베르디 가와사키에서는 4,000만엔(약 4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그렇지만 일본에서의 고물가를 생각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
“마치 신인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고향에 돌아온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김현석은 “구단이 잊지 않고 불러준 만큼 지난시즌 성적부진으로 침체 분위기인 울산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달 28일 울산으로 돌아온 김현석은 휴가기간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과 개인훈련을 하는 등 맏형답게 솔선수범하는 열성을 보였다.후배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연휴 휴가도 반납하며 올시즌 필승전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현석의 합류로 울산선수단이 엄동설한을 뚫고 봄기운 같은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
김현석은 이번 국내리그 복귀로 통산 최초 100골-50도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90년부터 99년까지 285경기에 출전해 98골 47도움을 기록했다.김현석은 지난시즌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J리그 득점 6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 시원한 득점퍼레이드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또하나 김현석이 노리고 있는 것은 최다출장기록.현재 285경기 출장으로 통산 5위에 랭크돼 있는 김현석은 컨디션을 잘 조절해 김경범(부천 은퇴)이 가지고 있는 338경기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