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지책(萬全之策)
[요약] (萬: 일만 만. 全: 온전할 전. 之: 어조사 지. 策: 꾀 책)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실패의 위험이 없는 아주 안전하고 완전한 계책을 말함. 또 '만전을 기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최선을 다하다'라는 의미임.
여기서 만전지책이란 적절한 선택, 적절한 시간, 적절한 방법 등이 함께 갖추어진, 조금의 실수도 없는 가장 안전한 계책을 가리키는 것임.
[출전] 《한비자(韓非子)》. 《후한서(後漢書) 卷74下 유표전(劉表傳)》
[내용] 《후한서(後漢書)》 유표전(劉表傳)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아직 조조(曹操), 유비(劉備), 손권(孫權)이 확고하게 자리 잡기 전 이야기로 북방에서 패자가 되기 위해 조조(曹操)와 원소(袁紹)가 관도(官度)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원소가 사람을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 보내 도움을 청하자 유표(劉表)는 돕겠다고 대답은 하였으나 돕지는 않았다. 유표는 조조도 역시 돕지 아니하면서 머뭇거리며 천하(天下)의 변화를 살피고자 하였다.(及曹操與袁紹相持於官度,紹遣人求助,表許之,不至,亦不援曹操,且欲觀天下之變.)
이때 유표의 신하인 종사중랑(從事中郎)인 남양(南陽)사람 한숭(韓嵩)과 별가(別駕) 유선(劉先)이 유표에게 말하였다.
“지금 호걸(豪桀)들이 견주어 다투고 있습니다. 두 영웅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데, 천하의 권력은 장군(將軍)에게 달려 있습니다. 만약 어떤 것을 이루려 한다면 그들이 약해진 틈을 타고 (군사를) 일으키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장군은 형편이 좋은 쪽을 구별하여 따라야 합니다.
어찌하여 십만의 갑옷을 입은 병사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앉아서 성패(成敗)를 살피고, 도움을 청하여도 기량을 보여 도와주지 아니하고, 유능한 사람을 보아도 편들려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러면 양쪽의 원한이 반드시 장군에게 모이게 되니, 두려워하여 중립(中立)을 지켜서는 안 됩니다.
조조는 용병(用兵)에 뛰어나고 또한 유능한 어질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그를 따르고 있으니, 그의 기세는 반드시 원소를 물리칠 것입니다. 그러한 뒤 병사를 옮겨 강한(江漢)으로 향하면 장군이 막을 수 없을까 두렵습니다(曹操善用兵,且賢俊多歸之,其埶必舉袁紹,然後移兵以向江漢,恐將軍不能御也).
지금은 형주(荊州)를 들고 조조에게 의탁하는 것보다 훌륭한 계획은 없습니다. 조조는 분명히 장군을 많이 고맙게 생각하여 오랫동안 복을 누리고 후 손에게 전해질 것이니, 이것이 만전지책, 즉 가장 완전한 계책입니다(今之勝計,莫若舉荊州以附曹操,操必重德將軍,長享福祚,垂之後嗣,此萬全之策也).”
유표는 결단력이 부족한 데다 객장(客將)으로 와 있는 유비 등 조조 적대파의 반대에 부딪쳐 한숭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관도 싸움에서 조조는 천신만고 끝에 원소를 멸망시켰고, 이어서 형주는 조조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또한 한비자(韓非子)의 식사(飾邪, 사악함을 다스리다)편에도 萬全之策의 내용이 있다.
“ .... 거울을 흔들면 아름다움과 추함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없고, 저울을 흔들면 무게를 정확하게 달 수 없다는 것은 바로 '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이전의 어진 군주는 '도(道)'를 행동규범으로 삼았고, '법(法)'을 근본원칙으로 삼았다.
근본이 잘 다스려지면 군주의 명예와 지위가 존귀해지지만, 근본이 어지러워지면 군주는 명예와 지위를 잃게 된다. 지혜와 능력이 뛰어난 모든 사람들은 이유가 있으면 행하고, 이유가 없으면 하지 않는다(凡智能明通, 有以則行, 無以則止). 이처럼 지혜와 능력은 편향적인 것이라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없다(故智能鄲, 不可傳於人).
'도'와 '법'은 추호의 착오도 없이 완벽하지만, 지혜와 능력은 놓치는 것이 많다(而道法萬全, 智能多失). 저울대를 걸어놓아야 무게의 균형을 알 수 있고 그림쇠를 놓아야 원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완벽한 '도(道)'이다(夫懸衡而知平, 設規而知圓, 萬全之道也). 현명한 군주는 백성으로 하여금 도(道)를 기준으로 하게 하여,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성과를 거둔다.
그림쇠를 버리고 기교에 맡기고 법을 버리고 지혜에 맡기는 것이 바로 미혹되고 혼란스럽게 하는 길이다(釋規而任巧, 釋法而任智, 惑亂之道也). 어리석은 군주는 백성들에게 지혜를 기준으로 하게 하여 도(道)를 모르기 때문에 힘만 들고 아무런 성과도 없다.
이글은 대전일보 강혜근의 고사성어 다시읽기 (萬全之策)을 첨삭하여 재구성 하였음.
충남대 중문과 교수·공자아카데미 부원장
첫댓글 만전지책(萬全之策),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실패의 위험이 없는 아주 안전하고 완전한 계책을 말함.
또 '만전을 기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최선을 다하다'라는 의미임.
여기서 만전지책이란 적절한 선택, 적절한 시간, 적절한 방법 등이 함께 갖추어진,
조금의 실수도 없는 가장 안전한 계책을 가리키는 것임.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안보가 만전지책을 찾아야 하는데.....감사합니다.
한비자~~오늘 좋은 글 많이 보고 갑니다~~
네에 감사합니다.
불확실한 인생을 사노라니,
만전지책(萬全之策)이 그립습니다.
네에. 우리나라가 걱정입니다.
眞好
너무나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날씨가 찹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