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케터지만, 여전히 마케팅주의의 미몽에서 깨지 못한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마케팅" 운운한다.
축구가 상품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여러군데서 증명이 된 바이다. "마케팅"이라는 개념 자체는 상품을 판매한다는 개념으로, 극도로 저열하고 미시적 접근법이다. 극단적으로, 축구는 상품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를 탄다고 현대자동차의 티셔츠를 입지 않는다.
이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이마트" 엠블럼을 차에 달지 않는다.
하찮은 자동차, 슈퍼마켓 체인과 축구구단의 운영을 동일시하는 이상한 "스포츠 마케팅" 이란 넘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스포츠 마케팅은 1939년 8월 26일, MLB(메이저리그 야구)가 중계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야구]다. 베이브 루쓰가 한참 현역으로 뛸 때부터 시작된거다. 그 후로 테니스, PGA골프 등으로 확대되어 나갔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포츠 마케팅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또한 활발하게 연구되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 주류적 학문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광고, 스폰서, 프로모션, 세일즈 활동, 홍보 등등이 융합된 것이 스포츠 마케팅의 요체다. 즉,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론" 이라는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방법론"에 불과하다. 즉, 스포츠의 인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주된 탐구영역으로 하는 "방법론"이다.
마케팅은 결국 스포츠로서의 축구 그 자체를 어르고 달래서 앵벌이를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지, 축구 그 자체에 단비와 같은 것을 뿌리지 못한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것은 여전히 "K리그"의 문제를 "마케팅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매우매우 편향적이고 소모적인 시각이다.
한국은 이미 스포츠 마케팅에 관한한 KT-SKT 가 보여준 그 놀라운 마케팅 전쟁을 통해, 전세계 스포츠 마케터들이 연구해야할 호화로운 선진국이다.
엠부시 마케팅을 막기 위해서 임의단체에 불과한 서포터즈 클럽을 후원해야 하는 "오피셜 스폰서" 그룹과, 이들을 피해서 어떻게든 저렴하게 "오피셜 스폰서 이상의 홍보"를 노리는 "넌 오피셜"들의 투쟁은 일자나마 스포츠 마케팅을 좀 안다는 필자에게는 거의 "황홀한 연구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SKT의 놀라운 "앰부쉬" 능력은 차라리 경탄에 가까운 실력이다. 오피셜보다 더 많은 노출효과를 노리는 그들이 아이러니하게 현재 K리그 모 구단의 친정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축구는 마케팅으로 살릴 수 없다. SKT의 놀라운 마케팅 능력도 K리그 모 구단의 흥행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찌질하게도.
스포츠 마케팅의 원조인 미국은 또 어떤가? MLS의 수준은 이미 유럽 리그에 근접했고, 국가대표도 사실상 [프리미어 리그]의 모국인 잉글랜드보다 뛰어났다.
축구가 흥행하는가? 이것도 아니다.
시시껄렁한 마케팅 이론들로 아무리 쳐 바른다고 축구가 흥행할까?
대안적으로 바라보라.
축구는 인간의 불합리성, 불균형에서 시작한다. 폭력과 투쟁, 전쟁과 피냄새에서 시작한다. 상대에게 이기고 싶은 소박한 "이기심"에서 시작한다.
일본과의 우호관계? 웃기지 마라, 한국이 탈락하면 일본이 좋아하고, 일본이 탈락하면 한국이 좋아한다. 이게 축구의 세계관이다. 승패로 모든 것을 잣대질하는 투쟁의 현장이요, 승리를 탐하는 인간의 극단적인 승부욕으로 버티는 처절한 "욕망"의 덩어리.
수원삼성과 주빌로 이와타의 ACL 경기.
수원의 N석 2층에서 "어서오세요" 라는 걸개를 펼쳐보였다. 훈훈했다. 일본에서 어리버리 넘어온 이와타 친구들은 박수를 쳤다. 매우 우정이 닭살 돋는 풍경.
그러나 그 걸개를 모두 펼쳐 보였을때, 이와타의 서포터 석에서는 탄식과 실망, 그리고 분노의 함성이 터졌다.
"어서오세요. 전범국의 여러분"
이것이 축구가 해석하는 한일관계며 축구가 내포한 인간의 "불합리성, 불균형"이다. 솔직해져라. 어웨이 팬들은 어웨이 대접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쉬엄쉬엄 놀다가면 그들 구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겠는가? 그 만큼 거친 대접을 받아봤어야지.
(단 현행법에서 제한하는 폭력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그런데,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맛있는거 바리바리 싸 들고 와서 피크닉 즐기듯 소박하게 경기를 관람하는 "중산층" 축구팬을 경기장에 불러모으자고?
맨유의 영원한 주장 로이 킨은 "올드트램포드에 손가락만 빼꼼히 내밀고 새우샌드위치를 씹으며 경기를 보는 인간들이 너무 많이 늘어서 걱정이다" 라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실제로 "중산층" 관중이 늘었는지, "가족단위"관람이 늘었는지 조사를 했다. GR... 다 쥐뿔이다. 젊어서 맨시티 애들 뒷동네를 털러다니던 훌리건 똘마니 애들이 나이들어 이젠 인공호흡기가 필요함에도 여전히 경기장을 찾는다. 다만 기업들이 확보한 그 잘난 스카이 박스에서나 꽁짜 식사와 관람을 제공받은 "중산층"이 있을 뿐이었다.
축구관중의 특징은 두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1) 충성도
2) 몰입도
충성도는 말 그대로 [선/악] [피/아]의 구분과 그에 따른 소속감이다.
몰입도는 말 그대로 "이번 시즌 우승컵"이 왜 중요한지, 혹은 "강등"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모두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충성도는 만빵이며,
우리모두 16강을 원하기에 몰입도도 최고였다.
결국 대한민국의 월드컵은 말 그대로 흥행 대박이다.
K리그 구단이 마케팅으로 목을매는 "중산층 소비자"가...
K리그 승점 1점이 어떤 것인지, 컵대회 무관의 설움이 무엇인지 어찌 알 것이며,
좋은게 좋은거 국대선수 구경가서 "월드컵 보다 느린 뻥축구"를 뭐 좋다고 신나라 하겠는가?
충성도와 몰입도를 높히기 위한 방안은 전무한 상태에서, 그 나마 마케팅 운운하며 2010년 월드컵의 후광도 하늘로 날려버릴 기세다.
그러니 야구한테 맨날 쿠사리만 먹지. "국대만 존재하는 축구"라고.
야구장에 가면 신난다. 말 그대로 중산층 스포츠다. "먹고 마시고 놀다"가 돌아온다.
게다가 치/어/리/더/도/ 있다.
KFA에서 조사를 했단다. 축구관중과 야구관중은 제로섬 게임이란다.
야구가 흥행하면 축구가 망하고, 축구가 흥하면 야구가 망한단다. 오 마이 갓.
이제 제발, 시선을 돌리자. 그 전가의보도 GR맞은 마케팅 타령좀 그만하자.
중요한 건 사람이다. 저 이상한 미친 사람들. "맥콜"이라는 정말 "80년대 향수"같은 광고를 여전히 입고 다니는 사람들.
혹은 "녹색옷 입은 미친 새리들"(전북 팬들 죄송 하지만 님들 애칭이 원래...)
손에 가슴을 얹고 생각해 보라 K리그 마케터들이여.
그대들이 서포터에 대해서 뭘 아는가? 저 축구 또라이들에 대해서 말이다.
PS. 반말, 용서를 빕니다. 하지만, 정말 속이 터져서 사자후를 토하는 기분으로 썼습니다.
첫댓글 논지가 팍팍 와닿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아 정말 멋진 글입니다..크크
그래도 구단 마케팅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도리인 듯 합니다.
그 분들이 축구에 대해, 그리고 축구 서포터에 대한 특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반적인 재화 판매시에 사용되는 마케팅. 노출성의 극대화라던지 연령대의 다양화, 남녀불문한 동시성 등등을 주 목표로
삼고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과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야구판에서는 먹힌 아이템이지만..축구판에서는 글쎄요...)
게다가 잡힌 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서포터를 받들(?)기는 커녕 무시나 안하면 다행인 요즘 태세인 듯 합니다.
1. 축구는 상품이 아닐 수 있을지 몰라도, 프로축구는 상품입니다. 그것이 상품이 아니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죠.
2. 프로축구에서 중요한 것이 충성도 높은 서포터(광의든 협의든)라는 것은 크게 이의가 없습니다만, 그런 서포터가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은 간과하신 듯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서포터를 만들고 그 수를 늘려갈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한 답 중의 하나가 구단 마케팅이라는 용어로 나오는 것이라 봅니다만.
3. 글쓴분께서 말하신 먹고 놀다 오는 사람이 모두가 중산층이라는 개념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힘든 하루일 마치고 경기장 가서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풀고 다시 그 다음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소시민들도 많습니다.
4. 반드시 열광과 열정이 들어가야만 진정한 팬은 아니겠지요. 초등학교 1학년 짜리도 팬은 팬입니다. 비록 그가 승점과 하부 리그 탈락이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5.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차분히 적어 주셨으면 글쓴분의 논지를 지금보다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글을 통해 보여지는 글쓴분의 모습은 홍염 속에 구호를 외치는 열정의 서포터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으로는 다가오는데, 그것이 머리로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게 아쉽습니다.
이런 글은 기존팬들에게는 유익하지만, 새로운 리그팬의 유입이라는 거대목표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프로야구가 사직구장 60명대 입장이라는 극악의 참사이후 환골탈태하여 지금의 팬층을 확보한 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98년 리그 르네상스와 2002년 월드컵 이후의 그 관중들을 흘러보낸 과거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로운 팬을 위해 기존팬들이 어느 정도, 어느 시점까지는 양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포터는 서포터대로, 일반팬은 일반팬대로, 새로운 팬은 새로운 팬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란 소리 들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프로야구와 k리그가 성립되는지 이유를 말씀해주십시요.보는것과 운영하는것 다 차이나고 k리그가 새로운 리그팬들을 막는것도 아니고 98년 리그르네상스가 현재를 있게했고 2002년때는 준비안된상태에서 밀려오는 관중을 맞았는데 2002년과 지금이 같다고 보나요? 차라리 기존팬들을 꽉잡고 있으면서 새로운 팬들을 맞이해야지요.이것도 저것도 아니면...그들만의 리그..한국스포츠중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종목을 말씀해보세요.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 받는다고 최고는 아니지요.프로야구가 환골탈퇴했다? 여전히 축구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와 출범부터이어온 엘롯기만 바라보는것이 환골탈퇴인가요?
그렇게 환골탈퇴했으면 월드컵영향도 안받아야지요.본글 아주 시원합니다.무조건 종목의 특성을 모르고 비교만 하는것은 맞지 않지요.호주럭비.미식축구등은 소풍을 즐길려고 오는팬들이 아닙니다.야구가 소풍을 즐길려고 오는 팬들이라면 축구는 경기자체를 즐길려고 오는 팬입니다.이들을 무시할수없지요.그래도 1만이상의 평균관중이 옵니다.야구가 5-6백만 들어와도 이런 축구관중들을 무시할수없지요.어쨋든 남의 눈치보지않고 이렇게 발전하는것 正道를 지키는것으로 K리그와 축구가 발전하는것입니다.
일단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 시야도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될거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논의하고 싶은 것은 유럽식의 몰입도와 참여도(적어도 글쓰신 분께서 언급하신 '저 이상한 미친 사람들'이 유럽형 서포터를 의미하는 것이라면)를 K-리그에 성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유럽 내에서도 과연 울트라스 서포터의 길이 옳은 것인가의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고 (대다수 유럽국가들의 1부리그는 서포터가 대세지만, 하부리그는 가족 분위기나는 곳이 많습니다. 뭐 당연한거지만요. 특히, 하부리그 관중 중 상당수가 폭발적인 1부리그의 응원 문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냥 편히 경기보러 하부리그를 보는 관중이 많다는 점입니다
) 과연 한국의 울트라스를 지향하는 서포터 단체가 유럽의 그것과 동일시 할 수 있는지도 사실 개인적으론 의문입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유럽이 아니라 일본만 보더라도) 자비로 구단 물품 구매와 원정 비용 등을 부담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울트라스인 '이리두치빌리'의 경우, 일종의 시민 단체처럼 운영되면서 지지팀의 이미지 쇄신에 큰 보탬이 되어주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경우 울트라스 서포팅은 말 그대로 폭력만 차용해왔을뿐, 저런 자발적인 참여의 민주성, 자립성 방향성 등에서는 유럽과 전혀 다른 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응원 물품, 버스 대절등에서 K-리그 서포터들은 구단의 지원을 당연시하죠.
또한, 서포터 내부에서 구단의 지원을 둘러싼 지도부간 권력 다툼과 독선 (메인 서포터 단체 회원이 아니면 원정 버스 신청도 하지말라는 글이 불과 2년전까지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구단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각종 폭력사건 양산과 사건 이후, 나몰라라식의 뒷처리 떠넘기기 (적어도 유럽은 서포터내의 분란은 그 내부에서 색출, 퇴출하는 자정작용이 있습니다만, K-리그는 아직 부족합니다.) 등은 과연 구단이 서포터에게 뭘 얼마나 더 해줘야되는건지 회의하게 만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구단도 바뀌어야하고 서포터도 바뀌어야한다는 점입니다. 구단, 선수, 협회, 서포터 모두가 공유하는 목표의식의 정립과 거버넌스의 형성이야말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자신은 바뀔 생각을 하지않고, 너부터 바뀌어라 식의 태도는 지양되어야한다고 봅니다.
1.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팀이 있어야 성공한다 하셧습니다.
근데 응원하고 싶은 팀이 있으려면 소위 광고라는걸 해서 경기장에 일단 끌어와야 합니다. 그럴려고 마케텡을 하는거라고 봅니다.
2. 축구자체는 상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리그의 경기는 입장료가 있고 중계권을 판매하는 분명한 상품입니다.
다만 "문화"상품이지요.
그러기에 제조상품에는 없는 팬들이 있어서 그 유니폼을 입는겁니다.
영화의 팬들도 영화와 관련된 패션을 입고. 음악의 팬들도 뮤지션과 관련된 옷을 입고 그들의 패션을 따라합니다. 마케팅 역시 활발하구요.
축구가 상품이 아니라서 마케팅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너무 낭만적 사고방식이 아닌가싶습니다.
3. 야구팬들 역시 소풍나오듯이 편하게 나오는 팬들도 있고 스트라이크,볼 하나하나에 일회일비하며 승부에 목숨거는 극렬팬들또한 존재 합니다. 선수명단 쫘악 깨고 전술예측해보는 팬들도 수두룩 하구요.
충성도와 몰입도는 축구라는 스포츠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축구팬들도 마찬가지로 소풍나오듯이 그냥 분위기를 즐기려 나오는 다수의 대중과 자기의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나오는 팬들이 조화를 이룰때 파이가 커질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FUSbal님 말씀처럼 축구는 축구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전 소비재 마케팅을 하다 영국에서 축구 마케팅을 전공했는데, 축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더 감정적이라는 특징은 교과 과정에도 배우는 것입니다. 현재 K리그 마케팅의 문제는 마케팅을 안한다는 것에 있지, 일반 팬을 끌어 모으려 한다는 점에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을 해봐야 축구에는 먹히지 않는 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의견인 것 같습니다.
마케팅은 핵심 속성에 부차적인 것일 뿐이죠. 핵심 속성을 제대로 만들고 나서 마케팅을 하든 뭘 하든 해야 합니다. 그저 다른 나라에서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도입하는 것 만큼 멍청한 짓이 없습니다.
저는 스포츠, 특히 축구 마케팅에서 미디어와 유소년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히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e스포츠는 이미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결승전을 치를 만큼 성장했는데, 그 이면에는 온게임넷, MBC게임같은 방송사 주관으로 많은 마케팅적 노력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뒷담화라던가, 경기전 세세한 설명으로 경기의 재미를 높이는 노력(마케팅)은 실제 게임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에게도 특정 팀을 지지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세련된, 마치 WWE를 보는 것 같은 선수들의 프로필 구성도 팬층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고, 현장 치어풀이라던가 많은 세심한 노력이 보여집니다.
두 번째는 유소년 축구입니다. 유소년 하나 잡으면 가족 전체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전 '날아라 슛돌이'가 케이블로 갈 때, 끝까지 공중파로 잡지 못한 프로축구 연맹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선수들과의 계약에도 지역 유소년 클럽, 혹은 지역 학교 1일 선생님 역할과 같은 부분이 명시되어, 풀뿌리 축구, 혹은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를 하게 강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고, 결국 선수들에게도 득으로 돌아갈 것이니까요.
딴거 필요없습니다. 그만그만한 수준에선 스타선수가 짱입니다. 게다가 경기성적까지.. 그런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흥행에 최고조가 될겁니다.. 스타선수는 리그만의 스타가 아닌 전국민이 다 아는 스타여야하구요...
레벨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답안나오는 서포터들 많죠. 아이들이 배울까 무섭고 부끄러운. ... 무슨 폭력단도 아니고.... 그 사람들은 자심이 팀의 독립투사인양 행동하지만 폭군으로 보이는 일부 서포터들도 많습니다. 한동안 모팀의 서포터들 보기 싫어 경기장에 안나갔는데 경기중계도 없고 참다 못해 옆동네 경기장 갑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에서야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경기가 많이 있으니까요. 마케팅은 광의적으로 봐야죠. 기업입장에서 의지도 돈도 매력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죠.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Jason님 의견에 더 공감이 가네요.
내가 한마디 할까요?
대한민국의 K리그에서 서포터를 하는 인간들은 응원 이외의 행동들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구단에 대해서 지원을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인간들을 비롯해서 응원 이외의 부수적인 활동을 주활동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서포터는 응원을 하는 사람들이지 한국축구를 걱정하고 선도하는 '축구인'이 아닙니다.
그나마 응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너무 다른 일에만 집중하는 것 같군요.
서포터즈들은 제발 '응원'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군요. 맨날 이런저런 사건 만들지 말고..
글 전체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어, 뭐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글 서두의 전제에 크나큰 오류가 보이며, 이를 근거로 한 논리에 쉽게 동감하기가 어렵네요.
첫째, 앞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축구는 상품이 아닌것이 맞만, 프로축구는 상품이다'. 라는 표현으로 제기된 반론 처럼 프로축구는 관중을 끌어모으고 그들에 의한 입장 수입을 통한 수익과 그들의 관심을 이용한 각종 광고 활동 등등을 수익원으로 삼는 '비즈니스'입니다. 당연히 선수들은 상품이 되며, 높은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와 팀이 고품질의 상품이 되는 것이지요.이 부분의 전제가 틀리니 마케팅 무용론을 펼치시는건 잘못된 전제로
시작한 글이라는 첫번째 근거입니다.
두번째 KT-SKT의 스포츠 마케팅으로 이미 훌륭한 마케팅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KT-SKT의 마케팅에서 그들이 팔고자 하는걸 혼동하신게 아닌가 하는 오류를 지겆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파는건 축구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 고유의 '비즈니스'를 위한 여러가지 마케팅 방법 중 월드컵 이라는 세계적 빅이벤트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들이 무슨 프로팀을 홍보했던가요? 물론 국대팀에 대한 홍보효과야 있었지만, 분명 국대 홍보가 아니라 국대에 대한 인기에 영합한 자그룹 홍보가 진정한 이유였지요. 즉, 스포츠 마케팅이 아니라 마케팅 전략으로써의 스포츠 이용 정도의 의미였을 뿐입니다.
세번째 마케팅 대상은 항상 '욕망 덩어리'일 수 밖에 없는 걸 부인하시는 오류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자제품 회사는 고객의 '신기한 전자제품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욕망을 타겟으로 하고, 식품회사는 '먹고싶은 욕망', 각종 명품 의류 회사는 '허영심에 대한 욕망' 을 타겟으로 하지요. 무릇 마케팅이 제품을 잘 팔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욕망을 자극하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건 당연합니다. 현재 K리그의 타겟 층은 가족단위의 소위 "바른 생활 인간들(?)'인건 맞는 듯 합니다. 그러나 프로축구의 본질이 '승부에 대한 욕망'의 추구이고, 따라서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라는 주장은 동의할 수'도' 있는 문제
입니다. 그건 마케팅 전략을 잘못 잡았다는 평가의 문제니까요. 그러나 그 부분의 잘잘못은 별개로 이것 역시 마케팅 활동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 역시 마케팅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